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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김치’는 필수지만 ‘김장’은 선택? "손맛 없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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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성현 기자


10명 중 8명 “식탁에 ‘김치’ 없으면 허전해”
단, 김치 ‘소비량’ 및 ‘직접 김장’하는 경우 소폭 감소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1년 이상 결혼 생활을 보낸 전국 만 30~59세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김장 및 월동 준비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치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직접 김장을 담그기보다 그냥 사 먹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김장 재료값 폭등으로 인해 김장 자체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김치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8.1%, 동의율). 식탁에 김치가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들고(75.4%, 동의율), 한국인이라면 김치는 꼭 먹어야 한다(65.4%)는 인식도 높은 수준으로, 김치를 한국의 전통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필수 반찬으로 여기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단, ‘요즘 시대에 누가 김장을 하나’라는 생각이 어색하지 않고(58.1%, 동의율), 요즘은 가정에서 김치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52.7%)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전통적인 김장 문화나 가정 내 소비 방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사진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특히, 김치는 직접 담가 먹어야 제 맛(73.6%(2016) → 48.4%(2024))이라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크게 감소한 결과를 보인 가운데, 평소 김치 소비량이 소폭 줄어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김치 많이 먹는 편 37.3%(2016) → 33.4%(2024)). 아무래도 직접 김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완제품 김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김치를 직접 담궈 먹는 비율은 2010년 조사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40.7%(2010%) → 28.9%(2016) → 17.0%(2024)),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 사서 먹는다(15.8%(2010%) → 18.0%(2016) → 28.7%(2024))는 응답은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연령층 및 김치 소비량이 적은 응답자를 중심으로 김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는데, 상대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적거나, 소비량이 적어 대량 보관 시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소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대안책이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로는 담가 먹는 김치보다 시간이 절약된다(44.6%,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최우선으로 꼽았고, 담가 먹기가 귀찮고(43.1%), 담가 먹는 김치가 떨어졌을 때 일시적으로(40.8%) 구매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김치는 주로 대형할인마트(45.2%, 중복응답), 온라인 플랫폼(37.2%), 반찬가게와 같은 집 근처 상가(18.2%)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고, 김치를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구독서비스는 아직까지 이용 경험률(3.5%)이 극히 낮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장 재료값’ 폭등으로 ‘김장 부담도’ 커져
김장 하더라도 과거 대비 ‘김치 양’ 줄어

 
전반적으로 김치 소비량이 줄고, 김장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배경에는 김장 재료값의 폭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우선, 요즘 같은 때에는 김장 하나 담그는 것도 부담스럽다(85.6%, 동의율)는 인식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배춧값 안정화가 필요하다(88.4%)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인지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김장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으며(25.6%(2016%) → 39.7%(2024)), 김장을 이미 완료한 응답자(50.4%)의 경우 지난해 준비한 김장 김치의 양과 비슷하거나(54.8%), 그보다 소폭 감소한 양(36.7%)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https://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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