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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일론 머스크의 50억을 수령한 한국의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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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거대한 상금을 후원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 프라이즈'
글로벌 러닝 엑스 프라이즈에서 공동 우승한 한국의 스타트업 '에누마'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

“만약 WFP(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유엔 세계 식량 계획)가 60억 달러(약 7조 원)로 어떻게 세계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트위터에 정확히 기술할 수 있다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기부하겠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다.

이는 WFP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CNN 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 조스(아마존 의장)를 언급하며 기후변화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로 많은 국가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억만장자들이 나서 달라, 머스크 재산의 2% 면 전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응답한 것이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는 기부에 소극적인 걸까?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 프라이즈 재단에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엑스 프라이즈 재단에서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 프라이즈’ 가 열렸는데 그때도 거대한 상금을 후원했다.

'글로벌 러닝 엑스 프라이즈' 경진대회에서 5년 동안 40여 개국 700여 팀과의 경쟁을 뚫고 공동 우승해 상금으로 약 50억 원을 받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존재한다. 바로 에누마.

에누마 부부 창업가 (사진출처=에누마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의 후원금을 손에 쥔 에누마는 NCSOFT(엔씨소프트출신인 이수인 이건호 공동 대표가 실리콘 밸리에서 2012년에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도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디지털 도구를 만들어 모두가 잘 학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사업 목표를 갖고 있는 곳으로, 토도 수학, 토도 영어, 킷킷 스쿨 앱을 출시했다.

에누마 출시 앱 토도 수학 (사진출처=에누마 홈페이지)
 
토도 수학은 4-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수학 교육 앱이다현재 다운로드 900만 건을 돌파했으며세계 20개국 이상 앱스토어 어린이/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토도 영어는 비영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어린 학습자를 위한 영어 교육 앱이다. 이는 미국 본사에서 개발한 EFL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레벨 완료 시 미국 초등 2학년 수준의 영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킷킷 스쿨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출처=트위터 @Profuturo)
 

킷킷 스쿨은 모든 어린이에게 읽기, 쓰기 및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학습 앱이다. 특히 킷킷 스쿨은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기본적인 학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까지 방글라데시,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 등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걸로 확인된다.

토도 수학, 토도 영어, 킷킷 스쿨 앱을 출시한 에누마 (사진출처=에누마 홈페이지)
 

이수인 이건호 부부가 에누마를 창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남편인 이건호 대표가 미국 버클리대로 박사 유학을 떠나기로 하면서 이수인 대표도 함께 미국으로 갔다.

그런데 그때 자신들의 자녀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을 의사로부터 받았다. 그러한 진단을 받은 부부는 '자신들이 아는 흥미를 유발하는 기술을 아이들 교육에 사용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창업을 결심한 이수인 이건호 대표 (사진출처=픽사베이)
 

하지만 창업 자금을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벤처 투자자들을 만났지만 상당수가 거절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 것이다.’, ‘미국 아이들의 14%가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는 말에 벤처 투자자들은 ‘장애 아동은 작은 시장이다.’ ,‘절대 회사가 클 수 없다.’ '좋은 일을 하고 싶으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라‘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이수인 이건호 공동 대표는 도전했고, 작은 임팩트 투자자와 엔젤 투자자 덕분에 10억 원을 마련해 간신히 시작했다.

글로벌 러닝 엑스 프라이즈 공동 우승자 에누마 (사진출처=에누마 트위터)
 

어려움을 뚫고 출시된 에누마의 앱은 미국 4주 연속 1위, 중국 8주 연속 교육 분야 1위 등의 승리를 거두었다.

소프트뱅크 벤처스코리아와 중국의 탈에듀케이션그룹이 투자하겠다고 먼저 연락이 왔으며, 40억 정도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출시한 교육 앱이 부유한 가정 아이들의 선행학습으로 사용된다는 걸 알게 된 후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류 문맹 퇴치'를 주제로 상금을 내건 스타트업 공모전 엑스 프라이즈를 알게 되어 참여했고, 결국 우승한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일론 머스크의 50억 원을 손에 쥔 에누마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EO)
 

최근 에누마는 라인 프렌즈와 토도 영어 일본을 출시했으며, 지난 8월에 인도네시아 기초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교육 캠페인 '에듀탭무'(EdutabMu)'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저희는 스타트업으로써 한고비를 넘어가고 있어요. 스타트업에 안전이라는 게 있을까? 혹은 안정된 언젠가라는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계속해서 도전하는 회사고요. 어디까지 갈까, 저 회사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꿀까 기대하면서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유튜브 채널 EO에서 2020년에 말했다.

*사례뉴스의 다른 기사를 보시려면? http://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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