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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코로나19 이후 극단적선택 생각 2.4배 증가... 직원정서관리도 E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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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극단적 선택 하는 20대 특히 급증, ‘경제생활 문제’로 극단적 선택 비율 증가 추세
직원의 행복은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돼... 사내 상담 프로그램을 사내 복지로 도입하는 기업 늘어
온라인 익명 심리 상담 플랫폼 폭풍 성장... 기업 및 정부기관과 협력
직원 정서 관리는 ESG 경영의 핵심요소... 사내 복지 프로그램 더 다양해질 것

지난 9월 28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13,195명(하루 36.1명꼴)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는 시간당으로 1.5명꼴로 나타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인구 중 남자(69%)가 여자(31%)보다 훨씬 많은 반면, 극단적 선택 시도자 응급실 내원 통계는 이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극단적 선택 시도 응급실 내원 건수의 유형을 살펴보면, ‘남자’ 6,860건, ‘여자’ 11,353건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7배 높다.

극단적 선택 시도자 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59%를 차지한 점이 주목된다. 극단적 선택 비율은 고령일수록 높지만 극단적 선택 비율 증가 추세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다.

극단적 선택 비율은 남자와 고령층이 높았지만 극단적 선택 시도 건수는 여자와 10~30대가 높았다. (사진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10대~30대까지 젊은 층의 사망 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이다. 20대 사망자의 경우 절반 이상(54%)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극단적 선택 시도로 응급실 내원한 사람들이 전년 대비 4% 감소했는데, 20대 연령층은 오히려 15% 증가했고 그중 20대 여성은 2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일반 국민의 극단적 선택 생각 2.4배 증가하고 20대 극단적 선택 비율 특히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이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정신건강실태’를 추적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는 비율이 우리 국민의 12%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5%보다 2.4배가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20대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특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에 내원한 극단적 선택 시도자 중 10대와 20대의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20대 극단적 선택 비율이 13% 증가했다. 연령별 극단적 선택 비율 증감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청년의 27%가 ‘코로나 이후 한 번이라도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월 소득 250만 원 미만 구간에서는 무려 36%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극단적 선택 동기 중 가장 큰 것은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이며, 그다음은 ‘경제생활 문제’로 나타났다. ‘경제생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극단적 선택 동기는 연령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10-30세까지는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가 컸고, 30-60세는 ‘경제생활 문제’, 60세 이상은 ‘육체적 질병 문제’를 동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30-60세 극단적 선택의 주요 동기는 '경제생활 문제'이며, 전연령에서 '경제생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사내 상담 프로그램을 사내 복지로 도입한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LG화학, 롯데쇼핑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대면 접촉이 줄며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는 직원이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 가톨릭대 의과대학이 전국 직장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61.2%)은 “코로나19가 삶에 주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다양한 형태의 심리 상담을 확대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상담 센터 ‘하모니아’의 올해 상반기 상담 진행 건수는 약 1200건으로 1년 전보다 약 40% 증가했다. 상담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20·30대 초반은 자신을 이해하려는 욕구와 정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30대 중반부터는 사내 후배들과의 관계, 의사소통, 중간 관리자로서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크다. 자녀나 배우자와의 관계,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와 ‘LG화학’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화상 상담, 온라인 1:1 심리 치료, 온라인 익명 고민 상담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LG화학’은 비대면 24시간 심리 상담 프로그램 ‘더(The) 좋은 마음그린’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기업들은 사내 복지로 온라인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출처: 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임직원 대상 비대면 심리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직원과 소비자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롯데마트 잠실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3곳에 상담소가 있는데, 직원은 물론 쇼핑이나 장을 보러 온 일반 고객들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 심리 상담 플랫폼 폭풍 성장, 기업 및 정부기관과 손잡았다
심리 상담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수요가 늘면서 심리상담 플랫폼 스타트업도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마인드 카페’는 익명 심리 상담 커뮤니티와 비대면 전문가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0% 성장했으며 지난 8월에는 누적 회원 약 90만 명을 확보했다. ‘아토머스’는 기업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사업인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에도 진출해 NHN, 네이버, 한진, 카카오, 서울시, 창원시 등 70여 개 기업 및 정부기관과 계약을 맺었다.

‘마인드카페’는 비대면과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완전 익명상담을 보장하며, 회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전문상담사로부터 치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출처: 마인드카페 홈페이지)

모바일 명상 플랫폼 업체 ‘마보’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과 제휴를 맺었다.

‘마보’의 관계자는 “대기업은 물론 병원과 공공·교육기관에서도 직원을 위한 복지 일환으로 명상 앱 구독권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직원을 위해 모바일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한 기업의 수가 전년 대비 400% 이상 늘었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정서 관리도 ESG 경영의 핵심요소다
상담 프로그램 외에도 임직원의 정서 안정을 위해 휴양지 근무를 허락하거나 공연 관람과 식사 비용 지원을 확대한 기업들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일호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최근 근로자 고용의 트렌드는 ‘라이프케어(Lifecare)’”라며 “직원의 행복은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젊은 직원들은 정신적 상담에 거부감이 없어 기업마다 상담 프로그램이 활성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구성원의 행복 증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면서 ESG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는 만큼 기업의 임직원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례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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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지컨설팅그룹, 제6회 경영전략 컨퍼런스 12월 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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