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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2040년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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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2021년 전기차 보급량 2배를 웃돌아
전기차 이용자 1주 평균 3.5회 충전, 사용자 니즈에 기반한 충전 인프라 보충이 시급

1886년 독일의 발명가 카를 벤츠가 "말 없이 달리는 마차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완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던트 모터바겐'이 출시된 이후 135년이 흘렀다. 그리고 2021년, 전 세계는 지금껏 겪어본 적이 없는 세대교체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상식이던 시대에서 전기 자동차 시대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내연기관차의 판매 중단 시기를 2035년으로 확정했다. 한국 역시 2040년을 넘기지 않는 게 좋겠다는 논의가 흘러나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내연기관차의 퇴장이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던트 모터바겐부터 전기차까지
 

이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 됐다.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 차량은 100만 4,00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기차는 2021년 8월 기준으로 누적 약 100만 대에 달한다. 보급률도 급상승 중이다. 2019년 보급된 전기차가 총 9만 대인 반면 2021년 8월까지 보급된 전기차가 총 18만 1,000대로 약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탄소 중립 등 기후위기 대응을 생각하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고민도 많아진다. 오랫동안 걱정 없이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없는 전기차 충전의 꿈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전기차 보급 초기부터 정책적으로 충전 인프라 공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1년 6월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7만 2,000기로, 이 중 1만 3,000기인 18%가 급속 충전기, 82%가 완속 충전기이다. 문제는 전기차 수요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초기 단계에 공공부지 위주로 충전기를 공급하다보니 실질적인 이용률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현재의 전기차 충전 방식으로는 전기차 공급 확장을 장려하기 어렵다.
 

실제로 2021년 3월 발표된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자들은 1인당 평균 주 3.5회 충전을 하는데, 이는 내연기관차 이용자의 주유 빈도보다 높은 상황이다. 충전은 주로 주거지(34%)나 공용충전기(21%)를 이용하되, 양쪽을 함께 사용(21%)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전기 자동차 시대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선 사용자 수요에 기반을 둔 전기 충전 인프라의 보급이 시급하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90% 이상의 시간을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 보낸다. 게다가 급속 충전보다 완속 충전이 배터리 지속 시간이 훨씬 더 길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장시간 주차가 용이한 내 집 앞 주차 공간에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막상 충전 시설을 많이 보급한다고 해도 충전 공간 확보가 문제다. 전기차 수요가 많은 국내 도심 지역의 경우, 고질적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안고 있어 아직은 일부에 불과한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해 별도의 충전 공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기차 충전 주차구역을 두고 차주들 간 주차 갈등이 빚어지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전기차 이용을 보다 보편화하고 운전자들이 전국 방방곡곡 안심하고 누빌 수 있도록 하려면 충전 시설 보급이 도심 외곽까지 촘촘하게 이뤄져야 한다.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의 스트리트 플러그 사용 모습
 

네덜란드에서 찾은 해답, 지하 매립형 전기차 충전소
여기 네덜란드에 이런 고민을 먼저 시작해 간단하지만 실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은 기업이 있다. 바로 지하 매립형 소형 충전소 '스트리트 플러그'다. 스트리트 플러그는 흔히 볼 수 있는 지상 스탠딩형이 아닌 지하 매립이 가능한 형태라 거리 외관을 해치거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다. 60x30x46cm의 작은 사이즈로 진입로나 보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1만 2,500kg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장점이다. 또한 3.7kW(230V, 16A)/7.4kW(230V, 32A)/11kW(400V, 16A)/22kW(400V, 32A) 등 충전 용량이 다양해 여러 유형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비나 눈이 오더라도 물을 빠르게 배출해 충전 기기가 건조된 상태로 유지되며,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센서로 감지해 장비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안전하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전력 소비량을 확인한 후 원격으로 충전을 시작하거나 멈출 수 있고, 비용은 자동으로 정산된다. 잠금장치가 있는 데다 작동라혈면 충전 카드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야 뚜껑을 열 수 있으므로 가정용 개인 충전소로 활용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더욱이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네덜란드 현지에선 24시간 이용지원 데스크를 운영한다.

휴대폰으로 전기차 충전 상태 확인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여러 설정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출처: 기아
 

유서 깊은 도시 외관을 가능한 원래 모습대로 지키고 싶은 경우, 지자체에서 나서서 스트리트 플러그의 매립형 충전기를 설치하기도 한다. 16세기에 조성된 교회 앞 도심 광장을 보존 중인 네덜란드 남부 미델뷔르흐시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도 지키고 전기차 또한 충전 걱정 없이 마음껏 도심을 오갈 수 있도록 광장 곳곳에 6개의 스트리트 플러그를 설치했다. 지하 매립형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 제품 형태 생각해야
전 세계가 친환경차 보급 및 생산에 사활을 건 이때, 전기차 소유를 희망하는 잠재 소비자들의 지속적 유입을 이끌어내려면 한국 시장 역시 더욱 정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 보급을 설계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관련 시장 합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주행 중 충전이 되는 도로 매립형 무선 충전 인프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네덜란드의 지하 매립형 소형 충전소 스트리트 플러그를 비롯해 무선 충전 기술 등 전기차 충전 편의 향상을 돕는 다양한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독일 회사 Ubitricity가 개발한 가로등 전기차 충전기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은 지금도 계속 급변한다. 그만큼 새로운 수익과 일자리 창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전 세계 전기차 운전자들의 다양한 주거/주행 형태를 고려한 충전 솔루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지금은 스마트한 충전소, 스마트한 도시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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