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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원할 때 원하는 만큼만 일한다! '긱노동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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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직격탄 맞은 사람들... '국민 부업'된 쿠팡・배민
마케팅・디자인・개발 분야도 긱노동 진행중... 인력 매칭 플랫폼 급성장
플랫폼기업들, "긱노동자들 위한 시스템・안전장치 확대할 것"
풀타임 직원 찾는 외식업체는 구인난... 다양한 노동자 유형 등장할 것

국민 부업으로 떠오른 쿠팡・배민, 긱노동자 급증

서울 송파구에 사는 30대 유지현 씨(가명)는 운영하던 카페를 폐업하고 남편과 함께 '쿠팡플렉스'와 '쿠팡이츠'의 배달파트너로 돈을 번다. 부부가 동네 배송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한 달에 버는 돈은 최대 800만 원에 달한다.

'쿠팡플렉스'는 쿠팡의 일반인 상품배송 서비스다. 쿠팡플렉스 근로자는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날에, 자차를 이용해 원하는 개수만큼 물품을 배송하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쿠팡플렉스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가입자 수가 폭증하며 '국민 부업'으로 떠올랐다. 2020년 말 기준 10만여 명이 쿠팡플렉스에 가입했고 일 평균 1만여 명이 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쿠팡의 일반인 배송・배달 서비스를 직업으로 삼는 '긱노동자(Gig Worker)'가 급증했다. (사진=쿠팡)
 

배달의민족 일반인 음식 배달 서비스 '배민커넥트'도 인기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커넥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근로자 수가 2020년 12월 1만 명에서 2021년 10월 2만 명까지 증가했다. 1년도 되지 않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긱노동자(Gig Worker)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긱노동이란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혹은 일회성으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 방식을 뜻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의 8.5%(약 220만 명)가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다. 전체 플랫폼 노동자 중 55.2%, 즉 절반 이상이 청년층이다.

긱노동을 바탕으로 한 긱이코노미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슈타티스타'는 긱경제 시장 규모가 2019년 약 284조 원에서 올해 398조 원까지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23% 더 성장해 52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취업자의 8.5%(약220만 명)가 플랫폼 종사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청년층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긱노동자가 등장한 이유? "플랫폼 기업, AI, 코로나, MZ세대"

그렇다면 긱노동은 왜 생겨났을까?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역량이 발달하면서 배송, 배달, 대리운전 등 기존에 인간이 직접 관리해야 했던 영역을 AI가 대체하기 시작했다. 노동의 소유와 주도권이 회사에서 개인에게 옮겨 가면서 노동시장에는 초단기 근로, 즉 '긱노동'이 등장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배송・배달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주문 건수는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은 긱노동자를 선호하게 됐다.

개인도 유연근무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특정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 싶어하고 MZ세대의 성향과 맞물려 긱노동의 보편화가 일어나고 있다.

플랫폼 기반 긱노동자와 전통 임금노동자의 차이점 (사진=매일경제)
 

다양한 산업에 확산되고 있는 긱 문화, 인력 매칭 플랫폼 급성장

긱노동 문화는 플랫폼 바람을 타고 마케팅, 디자인, 개발, 설계 등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매칭 스타트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기업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탤런트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의뢰 건수가 전년 하반기 대비 70% 증가했다. 탤런트뱅크에 이름을 등록한 전문가 수는 1만 명을 돌파했다.

프리랜서 전문가와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크몽'은 지난해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 뛰었다. 크몽에 입점한 전문가들은 25만 명을 넘어섰다. 크몽에서 전문가를 찾는 기업 고객 수는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문가와 고객을 매칭해주는 플랫폼 '크몽'은 거래액의 약 47%가 증가했다. (사진=크몽)
 

 

배민, 긱노동자 위해 'AI추천배차' 시스템 및 안전장치 강화

플랫폼 기업들은 점점 늘어나는 긱노동자들을 위해 보험 의무 가입과 의료비 지원 등 안전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2월 'AI추천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 AI추천배차는 AI가 배달원의 동선과 음식 특성을 고려해 다음 주문 배차를 자동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이다.

AI추천배차는 배달원이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 없이 배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시스템 도입 후 1년 만에 배민은 라이더 사고율을 47% 감소시킬 수 있었다.

배달의민족은 'AI추천배차' 시스템을 도입해 라이더 사고율을 47% 감소시켰다. (사진=배민다움today)
 


구인난 겪는 외식업체... 다양한 노동자 등장할 전망

반면 풀타임 근로 중심의 직원을 뽑아왔던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체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가 있어 긱노동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쿠팡이 현지 인력을 모두 흡수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긱노동을 보편적 사회현상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여전히 풀타임 형태의 근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긱노동자는 하나의 형태일 뿐이며 앞으로도 노동시장에 다양한 유형의 노동자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노동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손쉽게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글/신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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