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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좋좋소_1: "좋좋소"는 어떻게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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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개인채널에서 시작한 웹드라마 "좋좋소"가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어느덧 시즌 4까지 달려온 이 독창적인 드라마가 레드오션이 된 콘텐츠 산업 시장 내에서 어떻게 인기를 얻었는지 알아보려 한다.

2020년, 코로나 시대의 도래 이후 가장 커다랗고 비약적으로 떠오르는 사업 부문은 콘텐츠 산업이다. OTT부터 이에 파생되어 만들어지는 영화와 드라마, 웹툰과 웹드라마 등의 웹 콘텐츠까지. 2년 사이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다.

산업 체계가 확장되면서 콘텐츠의 개수들도 자연스레 불어난다. 이에 따라 경쟁도 점점 과열되는 양상을 띈다. 작년 넷플릭스는 70개가 넘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한다. 현재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정도다. 이들만 하더라도 1년에만 100편이 넘는 신작이 출시되어 구독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레드 오션 속에서 2021년 네티즌의 가장 큰 반응을 얻은 콘텐츠는 단연 <좋좋소>이다. 처음에는 유튜버 “이과장”의 개인 채널에서 단촐하게 진행하던 것이 4번째 시즌까지 이어지고 정식으로 OTT의 제작지원까지 받는 등의 성공을 이룩한다. 현재는 좋좋소를 독점 스트리밍하는 왓챠에서 꾸준히 조회수가 순위권에 있다. 재미와 작품의 평가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좋좋소>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봤다.

왓챠의 알고리즘이 분석한 자사 플랫폼 내 시청순위. 정말 많이 성장한 "좋좋소"의 모습이다. 출처: 왓챠.
 


1. 현실적인 중소 기업의 환경 묘사

제일 당연한 이유다. 미화 같은 건 일절 없다. 중소 기업의 열악한 여건을 과장과 축소 없이 100% 진실되게 그린다. 진실함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십분 이끌어 낸다.

MZ세대들은 이미 상당히 개인주의화 되어있다. 이는 구직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기업의 가능성과 안정성도 좋지만, 워라밸과 임금, 조직문화 등을 더 중요시하는 추세이다. 일단 내가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워라밸은 2~30대가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고려되는 요소이다.
 

<좋좋소>에서 등장하는 “정승네트워크”는 이러한 젊은 층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결정은 협의가 아닌 직원에게 통보되는 방식이다.

퇴근 30분 전에 새롭고 부당한 지시가 떨어져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갑작스러운 연락을 통해 업무를 지시한다. “연봉협상” 편에서는 사장 마음대로 정해지는, 평균보다 한참 못 미치는 임금 현실과 함께 유연하지 못한 중소 기업의 조직 문화를 묘사한다.

그렇다고 기업은 상황이 좋다는 것도 아니다. 기존 직원들이 짧은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 면접이 수시로 진행된다. 면접의 체계도 잡혀 있지 않아 합격자들에게 간단한 설명조차 하지 못한다. 업무 성과도 개인 역량이 아닌 인맥에 의존한다.

역사적인 "좋좋소"의 첫 에피소드 면접 편. 꼭 감상해 보기를 추천한다. 출처: 유튜브 "이과장".
 

더 말할 것도 없다. 정리하면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좋좋소>에 대한 반응 중 “이건 너무 과장 아니에요?” 라는 말에 대해 “전혀 과장 아니고 오히려 하이퍼리얼리즘입니다.” 라는 댓글만 봐도 본 작품이 중소 기업의 열악함을 얼마나 잘 표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2. 저마다의 서사를 알맞게 부여한다.

상술한 내용만 살펴보면 “정승네트워크”의 사장은 악(惡) 그 자체다. <좋좋소>는 다르다. 시청자들이 보기에 악역같이 보이는 인물들에게도 서사를 부여한다.

특히 몇 주 전부터 방영중인 시즌 4에서 이 특징이 두드러진다. 회사 내에 큰 변화가 일면서 “정승네트워크”도 위기를 맞이한다. 이 부분에서 사장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지만,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데 없이 속만 썩이는 대목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던 "정승네트워크"의 사장 정필돈(강성훈). 지금은 측은함과 함께 어느 정도의 공감까지 얻는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다. 출처: 왓챠.
 

무엇보다 이는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항상 지적되어 왔던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 드라마에서 돈이 많거든 상위 계급에 있는 기득권들은 항상 이유를 막론하고 이기적이다. 주인공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억압하기만 한다. <좋좋소>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여 여러 시청자 층들의 호평을 받는다.

두 가지 이유를 종합하면 쉽게 말해서 공감을 얻어낼 만한 요소를 잘 집어넣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 공감을 얻어낼 만한 요소들을 수집하여 한 단어로 형용하면 “열악하다”는 말로 정리된다. 중소 기업의 삶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열악함으로 대표된다. 다음 글에서는 중소 기업이 왜 열악한 환경 내에 자리잡고 있는 지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글/이성현 학생기자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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