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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SBS 8시뉴스”에서 배우는 고객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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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과 서비스의 핵심가치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2000년대 초반 홍콩 중심가에 가면 대부분 Sony, Panasonic, sanyo, Sharp 등 일본 전자 업체들의 광고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Samsung, LG, Hyundai 등 우리나라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식과 기술의 발달로 수 많은 기업이 새롭게 일어나는 반면 빠른 변화 속에 사라지는 기업 또한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치열한 시장경쟁에 뒤늦게 진입한 중소기업들이 기존 기업을 상대로 성공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신생기업들은 좋은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어떻게 판매할지에 대한 마케팅의 전략적 준비와 접근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신생기업이 기존 기업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기업에 당당히 도전하기 위해 최소한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가치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성공한 사례가 ‘SBS 8시 뉴스’입니다.

1990년대 초반에 생긴 SBS 서울방송에게 타 방송사를 상대로 가장 어려운 경쟁 프로그램은 뉴스였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KBS2방송에서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아버지께서 “9시 뉴스 좀 보자” 하시면서 채널을 돌리셨습니다. 당시에는 저녁 9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뉴스를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BS는 뉴스의 핵심가치를 ‘정확성’뿐 아니라 ‘스피드’로 차별화하여 뉴스의 브랜드 가치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1시간 빠른 뉴스, SBS 8시 뉴스”가 탄생했습니다.

당시 신규채널이었던 SBS의 뉴스가 15%의 시청률이 나왔다는 것은 일반 비인기 드라마의 시청률이 10% 미만임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BS는 News를 단순히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것을 넘어 ‘스피드’란 핵심가치를 추가해서 브랜딩을 한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인 핵심가치에 대한 포지션이 잘 정착되면서 두 번째 질문의 해답도 자연적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방송국 새로운 뉴스는 빠르고 정확하다는 인지도와 기존 방송국의 프로그램 편성과 다른 변화를 줌으로 신규 채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빠른 뉴스를 편성 후 다른 방송국의 9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와 특별 제작된 드라마를 두 시간 연속 편성하여 시청자에게 방송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습니다. 그 후로 작년부터 주말에만 8시에 News를 방송했던 MBC는 평일에도 News 시간을 8시로 변경 했습니다. KBS경우도 채널No.9 이란 상징성이 없었다면 당연히 News시간대를 변경 하지 않았을까요?

“한 시간 빠른 뉴스 SBS 8시 뉴스” 이외에도 수 많은 기업들이 차별화 된 가치로 우리 생활에서 고객들에게 프로포즈 하고 있습니다.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 - 게토레이
“2% 부족할 때” – 롯데 칠성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합니다.” – 럭키 금성
“생활 속에 백화점 신세계” - 신세계
“잘 생겼다, 잘 생겼다, LTE-A” - SK텔레콤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는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를 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한 문장이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자극하는 것이고 그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인지 시키는 중요한 브랜딩의 첫 걸음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프로포즈하고 어떻게 기억 되고 있습니까?

글. 임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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