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메타버스가 현재 가진 가능성과 한계

728x90
반응형
SMALL
메타버스는 단연 현 트렌드를 이끄는 산업 중 하나다. 그 성장세가 빠른 만큼 비판의 목소리도 피할 수 없는데, 어떤 이유에서 비판을 받는 지 살펴보려 한다.

2020년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OTT, NFT, 가상화폐, MZ세대 등이 그것이다. 메타버스 또한 이들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각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기업들은 진작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들었다. 방탄소년단과 트래비스 스캇처럼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들은 메타버스에서 독점으로 본인들의 행사를 주최하기도 한다.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2020년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개최한 메타버스 콘서트. 메타버스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다. 출처: 에픽 게임즈.

 

추가적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메타버스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이목을 끈다. 그는 사내 소통 행사에서 열린 “메타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직원의 제안에 “삼성만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의견을 밝힌다. 한 부회장은 이전부터 여러 번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 왔다.

3월에는 주목해야 할 신성장 산업으로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를, 2월에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메타버스가 화두라고 언급한다. 국내 최고 기업의 수장이 꾸준히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그 가능성은 멈출 줄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계속해서 메타버스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처: 삼성전자.

 

하지만 메타버스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최근 CNBC는 지난 3월 말 악시오스와 시장조사업체 모멘티브가 미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메타버스가 미래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흥미롭게 만들 수 있을 거란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7%에 불과하다.

반대로 응답자 33%는 메타버스가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고 답한다. 58%는 어느 쪽도 아니라고 답하며 메타버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익숙하지 않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에 더해 메타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른다. 설문을 제공한 CNBC는 설문 결과와 함께 메타버스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기업들에게 우려를 표했다. 미국의 메모 앱 에버노트(Evernote)를 창업한 필 리빈은 “현재 메타버스는 일시적 유행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메타버스에 대해 사람들이 위와 같은 반응을 내비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실성이 떨어져 현실과 메타버스 사이에 이질감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본인과 비슷하고, 현실과 닮아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불편하더라도 직접 친구를 만나 피부로 소통하는 것이 SNS로 소통하는 것보다 가까이 느껴지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는 콘서트도 좋지만 직접 콘서트장에 가는 게 더 재미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것처럼 말이다. 최대한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AI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AI시장도 같은 이유에서 출발한다.

콘서트를 한 번이라도 갔다 와 본 사람은 그 박진감을 잊을 수 없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장면.

 

불쾌한 골짜기라는 심리학적 용어가 있다. 쉽게 설명하면 기계가 인간을 어설프게 닮을수록 오히려 불쾌감이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설문조사에서 메타버스가 두렵다는 의견도 여기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실을 애매하게 모방하려 하다 보니 오히려 더 큰 반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불쾌한 골짜기의 예시. 메타버스도 아직까지 대중들에게는 이런 느낌으로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여러 측면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따라온다. 현재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기술들도 처음에는 비슷한 질타와 위기를 겪었다. 메타버스 또한 성장의 과정에 있을 뿐이다. 메타버스 산업이 제기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이성현 학생기자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