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엔비디아 등 4개 기관 250개 도시 AI 전략 분석… 서울, 뉴욕, 파리 등 AI 리더 선정
AI리더 도시, 환경·보건·공급망 등 복합위기 대응에서 뚜렷한 우위 보여
환경·보건·공급망 위기 대응에서 AI 리더 도시 우위…책임 있는 도입 위한 정책도 중요
[사례뉴스=이윤섭 인턴기자] AI 기술이 도시의 인프라, 교통, 공공 안전 등 핵심 서비스 전반을 혁신하며 스마트 시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 글로벌 보고서가 발표됐다.

딜로이트는 ServiceNow, 엔비디아, ThoughtLab과 함께 전 세계 250개 도시의 AI 전략과 실행 현황을 분석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도시의 데이터 분석과 업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사 대상 도시 중 약 18%가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며, 향후 3년 내 그 비율은 59%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87%의 도시는 이미 생성형 AI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시들의 AI 성숙도를 기준으로 ‘AI 리더’, ‘AI 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했다. 서울, 뉴욕, 파리, 도쿄 등 주요 글로벌 도시들이 AI 리더로 선정됐으며, 이들은 기후 변화, 보건 위기, 노후 인프라 등 복합적인 도시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회복력이 높다고 응답한 AI 리더 도시 비율은 71%에 달했으며, 공급망 문제 해결 역량도 69%로 나타나 비(非)리더 도시와의 격차를 보였다. AI 리더의 78%는 주요 도시 과제에 대한 대응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63%는 보건과 시민 신뢰 향상, 55%는 보안 및 회복탄력성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도시별 실제 적용 사례도 눈에 띈다. 미국 디트로이트는 AI를 활용한 행정 자동화로 예산 효율성을 개선했고, 스페인 마드리드는 AI 기반 영상 분석으로 범죄 예방 효과를 높였다. 일본 후쿠오카는 AI 가로등으로 에너지 절감에 나섰으며, 시애틀은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성공적인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8가지 핵심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정부 주도의 명확한 전략 수립 ▲통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전문 인재 확보 ▲산학 협력 확대 ▲AI 솔루션의 도시 전역 배포 ▲클라우드 및 생체 인식 등 융합 기술 활용 ▲보안 강화 ▲책임 있는 AI 사용 촉진 등이 포함된다.
한동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에너지·자원·산업재 부문 리더는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도시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수단”이라며 “AI 선도 도시들의 전략과 실행 모델이 글로벌 도시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방향성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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