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Growth③ 리더에게 빨대를 꽂아라!

조직 성과의 핵심은 ‘함께 성장하는 관계’
직장생활을 바꾸는 첫 번째 원칙, ‘성장(Growth)’
성장의 골든타임 '1on1 미팅'...리더와 함께 성장의 실마리를 찾아라!

[사례뉴스=우대희 필진기자]

얼마 전, 한 동료가 업무 메신저를 통해 미팅을 요청해왔다.

"조셉, 이번 주 금요일에 30분만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고객사에서 주간 피드백 미팅을 처음 진행하는데,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렇게 우리는 금요일 오후, 30분 동안 간단한 미팅을 가졌다. 그의 질문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익숙하지 않거나 회피하려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우리는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곳이라 그런 건 어려워요”라고 말하며 회피하는 동료들을 어떻게 변화에 동참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경험이 있었기에, 두 가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그는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라며 편안해진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와는 대조적으로 어떤 구성원들은 문제 상황을 혼자 감당하려 한다. 그들은 어려운 일이 생겨도 리더나 동료에게 공유하지 않고, 조용히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물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오히려 문제를 키우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회사란 각자 맡은 역할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협업의 공간이다. 우리는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고, 서로 협력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관계다. 그렇기에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 혼자 해결하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곧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우리가 성장했다는 증거는 이전에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결하거나, 같은 업무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은 대부분 '관계' 안에서 이뤄진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내려는 방식은 효율적이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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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리더에게 빨대를 꽂아야 하는가?

첫째, 리더는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팀원이 막히는 문제를 리더는 이미 여러 번 경험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축적된 노하우는 팀원에게 귀중한 자산이 된다. 리더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빠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둘째, 리더는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같은 문제라도 팀원이 해결하는 것보다 리더가 해결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단순히 리더에게 맡기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문제를 해결할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리더의 권한을 지렛대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셋째, 리더는 더 넓은 시야에서 문제를 바라본다. 팀원은 자신의 업무 범위 내에서 문제를 본다면, 리더는 팀 전체 혹은 조직의 관점에서 그 문제의 파급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팀원에게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더 전략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리더에게 빨대를 꽂는다는 것은, 단순히 의존하거나 귀찮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성장을 위한 전략적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는 문제 해결의 속도를 높이고, 조직 전체의 리소스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리더에게 성장의 빨대를 꽂는 전략[출처:이미지투데이]

■ 리더에게 성장의 빨대를 꽂는 5가지 실천 포인트

1. 리더에게 먼저 다가가 질문하라

질문은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성장 수단이다. 업무의 목적, 배경, 기대성과에 대해 질문하라. “이 업무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과거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나요?” 등의 질문은 리더가 가진 암묵지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다. 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나의 상황을 리더에게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과업과 해결할 아이디어를 리더에게 말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그 모든 순간이 당신의 성장이 될 수 있다.

2. 피드백을 요청하라 –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막연한 칭찬이 아닌,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피드백을 요청해보자. “이번 기획안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보다는 “이번 기획안에서 시간표 구성을 좀 바꿔봤습니다. 순서가 적절한지 확인해주세요.” 가 더 좋은 피드백 요청이다. 리더는 당신이 진심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훨씬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된다.

3. 리더의 성과에 기여하라

오늘 당장 당신의 리더를 찾아가보자. 당신의 리더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서 제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제 강점을 살려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맡겨주세요.”와 같은 말은 당신을 단순한 팀원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당신 스스로도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닌 ‘리더를 도우면서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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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점을 리더와 함께 정의하라

우리는 자신이 가진 강점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 따라서 당신이 지금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팀장님께서 보셨을 때 저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리더의 눈에 비친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커리어의 방향 설정에도 도움을 준다.

5. ‘알보시고’와 ‘질관해조’를 활용하라

• 알보시고: 알려주기, 보여주기, 시켜보기, 고쳐주기 (리더의 전수 방식)

• 질관해조: 질문하기, 관찰하기, 해보기, 조언 듣기 (팀원의 학습 방식)

이 두 모델은 현장 기반의 실질적 학습 프레임이다. 리더의 업무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질문하고, 모방하면서 직접 해보고, 조언을 들으며 리더의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배움은 기록이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

■ 1on1 미팅, 놓치지 말아야 할 성장의 골든타임

많은 기업에서 1on1 미팅을 정례화하고 있다. 이 시간을 단순한 업무 보고의 시간이 아닌, 성장과 소통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1on1 미팅을 당신의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최소한의 준비가 있다. 리더와의 미팅 전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보자. 

• 최근 내가 가장 어려움을 느낀 업무는 무엇인가요?

• 내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나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리더가 도와줄 부분은 무엇인가요?

• 팀에 더 기여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가능하다면, 1on1 미팅 전 리더에게 이런 나의 생각을 미리 전달한다면 리더로부터 더 퀄리티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준비된 1on1은 단순한 대화가 아닌, 진짜 코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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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내는 시대는 끝났다"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혼자 해내는 역량’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관계’다. 그중에서도 리더는 당신이 가장 먼저 연결해야 할 성장 자원이다.

성공적인 팀원은 리더를 전략적 자원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활용해 자기 성장의 속도를 높인다. 당신이 리더에게 빨대를 꽂는 순간, 더 넓은 시야, 더 빠른 성과, 더 큰 기회가 당신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제, 주저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라.

리더는 당신의 성장을 누구보다 기뻐할 사람이다.

[다음 주 화요일, 4편 'Result-1’이 연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