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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칼럼

원활한 조직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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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키워드'

 

얼마 전 유퀴즈 프로그램에 이금희 아나운서가 출연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금희 아나운서가 소통을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하면서 수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강연요청을 받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렇게 대한민국 사람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조직 내 소통이 어려웠구나...라고 절절히 실감할 만큼 구성원 간, 팀 간, 직급별 등 소통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강의 현장에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세대별 다르게 느끼는 회사 생활의 최우선적 가치의 차이

 

아무리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해도 매년, 매 시기 언급되는 기사가 바로 '경기가 어렵다'와 '요즘 세대들 이기적이고 버릇없다'라는 내용입니다.

30년, 40년 전의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요즘 세대의 생각에 대한 기사에서도 최근 기성세대가 MZ세대를 바라보는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대갈등에 대한 생각은 결국 시대가 변화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관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대별 상황에 따른 직업(회사생활)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도 편차가 있다는 것을 아래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030 세대는 회사생활가운데 중요한 것은 '나의 성장과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회사생활이 나를 위해 투자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빠르게 결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과거 기성세대가 회사생활을 하며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열심히 성실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서 요즘 세대는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빠르게 성장하는 시대에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언젠가를 기대하기보다 나에게 도움이 될지 안될지에 대한 판단도 빠르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강의를 진행하며 가장 많았던 40대분들에게 회사생활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월급'입니다.

실제 강의 현장에서 의견을 들어보니 통계자료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더 놀라웠습니다. 물론 모든 직장인이라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일 수 있겠지만 40대에게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 역시 40대로써 공감하는 부분인 IMF사태를 20대가 되며 생생하게 경험한 세대라는 점입니다.

회사생활을 잘하시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명퇴, 구조조정을 겪고, 사업을 잘하고 계시던 아버지가 부도를 겪으며 경제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경험했기에 무엇보다 가족을 위해 '내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느꼈던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런 시대적 상황을 겪은 세대이기에 경제적으로빠르게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경험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세대입니다.

조직에서는 주로 2030 세대와 50대 이상 세대 중간에 껴서 브리지 역할도 하지만 그만큼 힘든 점들을 가장 많이 감당하며 일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50대 이상 임원이나 상위 직급에 계신 분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로 시대적으로 어렵고 성공에 대한 욕구가 학업과 직업에서도 강하게 나타났던 세대입니다.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명예나 타인의 인정이 중요했고, 과거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지시나 명령이 당연했던 세대이기에 지금의 2030 세대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점들도 많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50대 이상 기성세대의 자녀가 20대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조직구성원이기 이전에 자녀에 대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조금은 요즘 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부모가 살아온 시대와 지금 자녀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분명히 달라졌고, 그에 맞는 생각과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된답니다.

 

각기 다른 세대가 함께 성장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통법, 호기심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불편하게 느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유독 사사건건 업무에 태클을 걸고, 권위적인 지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 역시 과거 조직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 중 한 분이 제가 일하는 과정들을 감시하며 하나하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할 때 굉장히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분을 미워하고 다른 직원들과 함께 욕하며 매일 그 상사와 대화조차 하는 것을 피하며 하루하루 괴로운 회사생활을 해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잘 생각해 보면 그분이 하는 말이나 행동 안에 그 사람의 행동배경과 욕구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이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는 팀 구성원이 일을 잘하길 바라는 욕구가 숨어있었을 것이고, 그런 마음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해본 경험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상사가 조금은 객관적이고 연민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 marcospradobr, 출처 Unsplash

결국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어려워하거나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을 바라볼 때 

"아 짜증 나.......... 저 인간 또 저러네."라는 생각보다

"팀장님,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으세요?" 또는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라고

호기심 어린 관점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이해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어려운 상사에게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던 세대 간 나와 다른 생각과 행동, 말하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울 때 자꾸 질문해 보려고 노력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엔 낯설고 그렇게 화나고 불편한 상황에 그런 질문이 어떻게 나오냐는 말씀도 하시지만 처음엔 상대방에게 질문하기 어렵다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선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생각과 질문이 처음부터 잘 떠오르지 않았지만 유독 불편한 사람을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순간 미워하는 마음이 많이 가라앉고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니 화났던 마음도 조금씩 해소되는 경험을 여러 번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회사생활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며 갈등은 계속 일어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닌 타인이 잘못됐다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면 그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결국 가장 불편하고 피해 보는 사람은 내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글/장정은 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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