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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인터뷰] “어르신들의 손에 폐지 대신 색연필을” MZ와 시니어 두 세대를 연결하는 (주)아립앤위립 신이어마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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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어마켙?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자, 청년과 노인을 연결하는 브랜드
MZ와 시니어 두 세대를 연결하는 유쾌한 마켙, 신이어마켙!
(주)아립앤위립? ‘나를 세우고, 우리를 세운다‘라는 뜻
’어르신들의 손에 폐지 대신 색연필을 쥐여 드리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9월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인 ‘고령사회’가 됐다. 이들 중 약 절반에 해당되는 49.6%는 빈곤노인이며, 약 1,750,000명은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꾸리는 분들이다.

하루 8시간 이상의 노동, 최저 임금보다 적은 노동의 댓가, 폐지수거노인을 바라보는 주변의 차가운 시선. (주)아립앤위립은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기 위해 탄생됐다.

(주)아립앤위립은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기 위해 탄생됐다.

(주)아립앤위립은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선물하는 기업으로 이 안에서 좀 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의미를 담아 전하고자 신이어마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신이어마켙에선 어르신들이 다양하게 창작활동을 하실 수 있고 실제 청년들에게 전해질 수 있겠끔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신이어마켙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자, 청년과 노인을 연결하는 브랜드다.

MZ와 시니어 두 세대를 연결하는 유쾌한 마켙, 신이어마켙 심현보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신이어마켙을 시작하게 된 계기, 가치, 조직문화,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신이어마켙 심현보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친할머니가 폐지를 줍는 모습에서 (주)아립앤위립을 시작하게 된 심현보 대표

Q. 대표님께선 IT 교육업계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획을 배우게 됐고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이직을 하고 전국체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마라톤 등 다양한 로드 스포츠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신이어마켙을 운영하는 (주)아립앤위립을 만들어 시니어 분들과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계신데, (주)아립앤위립을 만들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을까요?

친할머니가 폐지를 줍는 모습에서 (주)아립앤위립을 시작하게 됐다. 폐지를 줍지 않으면 안 되는 어르신분들이 계시다는 현실을 알게 됐고 이분들에게 괜찮은 일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폐지 수거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물, 장갑, 양말, 간식거리 꾸러미들을 만들어 고물상에 찾아가 고물상에 있는 어르신분들에게 나눠줬다. 그 당시 어르신분들이 저를 사회복지사로 오해를 하셔서 고맙다는 인사 없이 당연하게 받아 가셨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돈을 가지고 지원을 한들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을 것 같아 시니어 분들과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주)아립앤위립을 만들게 됐다.

‘나를 세우고, 우리를 세운다‘

Q. (주)아립앤위립을 처음 만들고 난 후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주)아립앤위립은 ‘나를 세우고, 우리를 세운다‘라는 뜻으로 대표적으로 폐지 수거 노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폐지 수거 노인분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그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어르신분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그분들의 그림이 제품이 되어 판매가 되고 수익이 만들어져 수익화할 수 있는 모든 설득 과정들이 어려웠다. 어르신분들은 지난 60~70년 동안 생계로 인해 문화생활이나 그림 그리는 일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본인들이 그린 그림이 제품화가 되고 팔린다는 걸 이해 못 하셨다.

시니어분들에게 진정성을 얻어낸 심현보 대표!

어르신분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1년 정도 걸렸다. 설득이라는 게 손바닥을 뒤집듯이 이뤄지는 게 아니어서 함께 참여하실 수 있도록 계속 만나려고 했고 만났을 때 그림을 그리든 이야기를 나누던 최대한 재밌게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함께 일하는 시니어 정규직 어르신분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제가 금방 그만 둘 거라고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근데 계속 함께 하자고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걸 보고 하니까 신뢰가 생겼고 진정성이 느껴져 함께 하게 됐다고 이야기해 줬다.

Q. (주)아립앤위립은 ’어르신들의 손에 폐지 대신 색연필을 쥐여 드리기로 마음먹었다’라는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아립앤위립을 어떤 가치로 운영하고 계십니까?

내부 구성원분들에게도 계속 이야기를 하는 부분인데 어르신들 자체가 일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65세 이상이 되면 다 노인이라고 통칭을 하는데 그분들 중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체력이 되는데 행정적인 나이가 됐다고 해서 제한이 생기게 된다.

제한이 생기게 되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았고 어르신분들을 일할 수 있는 존재로 보고 동료로 보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다.

16명의 시니어 분들과 함께 하게 된 (주)아립앤위립

Q. (주)아립앤위립은 2017년 10월에 설립됐습니다. 설립된 이후의 변환점은 언제였습니까? 그간 몇 명의 어르신분들을 만났는지도 궁금합니다.

2021년이 변환기였다. 인생꿀팁이라는 브랜드를 신이어마켙으로 바꾸면서 복지관들과 MOU 확장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선별된 16명의 니어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분기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그동안 20명의 어르신분들과 함께 했다. 일 년에 한 번씩 공석이 생기면 어르신분들을 충원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시니어 분들의 숫자보단 얼마나 우리와 함께 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지를 우린 더 의미 있게 본다.

Q. 앞서 말했듯이 기존 인생꿀팁 브랜드를 신이어마켙으로 재정비했는데 신이어마켙으로 재정비한 이후 두 브랜드를 비교해 봤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전반적인 모델과 전하는 메시지는 동일한데 차이점은 신이어마켙이 조금 더 가깝게 대중분들에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청년들은 시니어들을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된다. 다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이 시니어들을 바라봤을 때 내 자리를 맡으려고 엉덩이를 내미는 존재로 많이들 생각하신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실제로 그런 어르신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신이어 상담소

반대로 시니어들이 바라보는 청년들의 이미지가 어떤지 물어봤을 때 직접적으로 마주칠 일은 없는데 묻지 마 폭행처럼 젊은 사람들에게 말 한번 잘 못하면 큰일이 난다는 이미지들이 있고 청년들에 대한 두려운 마음들이 있었다. 이처럼 매스컴에선 특수한 상황을 비춰준다.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청년과 시니어 사이에 벽이 생기게 됐는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시니어 상담소를 기획하게 됐다.

청년들의 고민들을 받고 시니어분들이 답변을 해주는 형식이다. 청년과 시니어 세대간의 벽을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상방적인 소통을 바꾼 결과 지금의 시니어 상담소가 만들어지게 됐다.

청년과 시니어 세대간의 벽을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상방적인 소통을 바꾼 결과 지금의 시니어 상담소가 만들어지게 됐다.

Q. (주)아립앤위립의 향후 채용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고 현재 있는 조직문화 중에서 특별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올 한 해 청년과 시니어 다 충원 계획이 있다. 내부적으로 점심시간 때 함께 밥을 먹는 문화가 있다. 기본적으로 식사를 같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함께 식사를 하다 보면 각자의 취향을 알게 되고 서로 존중을 하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Q. 김다솜 마케터님이 (주)아립앤위립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구직을 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먼저 함께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당시 대표님은 어떤 마음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다솜 마케터 전에 계셨던 분도 DM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연락이 먼저 와서 같이 일하게 된 경우였다. 그래서 다솜 마케터도 DM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을 때 신기했다.

다솜 마케터 같은 경우 다솜 마케터 친구가 신이어마켙을 소개해 줬고 관심이 생겨 여러 고민의 과정을 거쳐 DM을 보내게 됐다고 한다.

신이어마켙에 가고 싶어 무작정 DM을 보냈던 김다솜 마케터

채용 계획이 없었지만 한번 만나보고 싶어 만나게 됐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협력하면 재밌고 좋을 것 같아 함께 하게 됐다. 

지금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 분도 처음엔 인턴십 형태로 있었는데 인턴십만으로는 끝내고 싶지 않아 서로 노력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 친구 역시 애정을 갖고 함께 신이어마켙에서 일하고 있다. 

시니어 한 분도 파트타임으로 3년 정도 함께 했고 신이어마켙이 2021년 론칭된 후 정규직으로 제안을 드려 2021년 9월부터 함께 일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을 해야 하니까 출근하면 타자 연습도 하시고 함께 기획하는 일도 하고 시니어 구성원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신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신이어마켙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사랑받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가장 사랑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어르신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이지 않나 싶다. 일방적인 것이 아닌 청년들의 이야기와 함께 소통이 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 생각된다.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 신이어마켙

Q. 신이어마켙에는 문구류, 생활소품, 일상용품 등 다음 카테고리로 넘어가기 위한 시도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는 뭐가 있습니까?

신이어마켙에서 현재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타브랜드와의 콜라보다. 작은 크로스백, 생활용품 컵, 문구류, 굿즈, 화투 등 올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건 지금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타깃들에 대한 세밀한 분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뭘 원하는지 장기적으론 생활 소품, 인테리어 소품 등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현도 대표 “작은 크로스백, 생활용품 컵, 문구류, 굿즈, 화투 등 올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건 지금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타깃들에 대한 세밀한 분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Q. 신이어마켙을 통해 이들이 그린 그림을 입힌 굿즈를 판매하기도 하고 신이어상담소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에 또 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장기적으로 하고 싶은 건 시니어들이 직접 제조하고 운영하는 F&B 사업이다. 표준화된 레시피를 만들고 시니어 분들이 직접 만들고 서방도 하면 일자리가 더 늘어날 거라 기대한다. 

Q. (주)아립앤위립의 향후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주)아립앤위립의 향후 비전과 계획은 더 많은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걸 위해 잘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시간들을 갖게 될 것 같다. 신이어마켙 뿐만 아니라 새로운 노인분들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올해 준비하고 있다. 

 

글/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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