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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인터뷰] 2년 만에 매출 10억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한 사회적 기업 마인즈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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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교육 콘텐츠에서 영상 제작·행사 대행·유통으로...사업의 방향성을 '경제적 가치 우선'으로 전환한 이유는?
경계를 넘는 비즈니스로 글로벌 대한민국을 선도하자'
인재 채용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일을 통한 삶의 가치를 실현할 '그라운드' 제공
기업과 기관의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 전환'을 돕는 B2B 기업

 

지난 1월 19일, 영상 제작·행사 대행·유통 전문 사회적 기업 '마인즈그라운드' 사무실을 방문해 민환기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올해 기준으로 4년째 운영 중이다. '글로벌 대한민국을 선도하자'라는 사회적 가치를 목적으로, 국내외로 미디어 사업과 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초기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급하는 사업을 했었다.

사진: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민환기 대표는 자신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를 택했는데, '사회 문제'에 집중해서 비즈니스를 풀어가는 데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경제적인 가치'의 부재가 현실적으로 크게 다가왔다. 마인즈그라운드 구성원들 모두가 시장 중심으로 우리가 사회를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철저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한국이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전환’ 산업의 흐름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돕는 방향'에서 '세상을 좀 더 나아지게 바꾸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택한 것이다.

사회적기업 확인서 발췌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홈페이지)

이제 '글로벌 대한민국을 만든다'라는 목표는 같지만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가지고 '더 많은 글로벌 구성원을 채용하는 것'과 '한국이 글로벌 시대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외와 한국을 연결하는 길을 제공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가 됐다.

이 판단으로 인해 마인즈그라운드는 '스타트업'에서 16명의 직원 모두에게 월급을 줄 수 있는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민환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인즈그라운드의 비전, 사회적 가치, 조직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아래는 민환기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2020년 창업팀 (사진출처: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 홈페이지)

Q. 마인즈그라운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어떤 회사입니까?

마인즈그라운드는 크게 ‘영상 제작’ ‘행사 대행’ ‘유통’라는 세 가지 사업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상 제작’과 ‘행사 대행’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제작, 생중계 행사대행, 유통사업, 신사업을 진행중인 마인즈그라운드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홈페이지)

다만 집중하고 있는 전체 맥락은 ‘이제 디지털 전환’ 그리고 ‘메타버스 전환’인데요. 이 두 가지 맥락 안에서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 전환’을 돕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마인즈그라운드 회사 이름의 뜻은 무엇입니까?

우선 앞의 ‘마인즈(minds)’가 사람들의 ‘마인드(mind)’를 상징해요. 마인즈그라운드는 “글로벌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만들어낸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통해 한국과 다양한 국가들을 연결시켜 나가려면, 사람들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글로벌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마인즈그라운드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그래서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마인드(mind)’가 모여 있다는 의미로 복수형으로 ‘마인즈(minds)’라고 정의했습니다. 뒤쪽의 ‘그라운드(ground)’는 말 그대로 땅인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땅인 거죠.

우리 마인즈그라운드는 하나에만 집중하지 않고, 계속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그라운드(ground)’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Q. 대표님은 마인즈그라운드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맡아서 하고 계십니까?

마인즈그라운드 대표이사 겸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이나 ‘행사 대행’ 각각의 사업부에서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만들어 갈 때에는, 제가 직접 서비스 현장에 나가기도 하면서 다 직접 만들어 왔었는데 지금은 각 사업부를 담당하는 부서장들이 있고, 그 안에 팀장, PD, PM들까지 배치가 돼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저는 주로 업체와 협력하거나 신사업 판로를 개척하는 쪽의 업무를 신경을 쓰고 있고 인사나 재무나 실무에 대한 품질 같은 부분들은, 저희 경영진들이 각각의 역할을 배정 받아 관리와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기사 사진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Q. 마인즈그라운드라는 회사를 설립하시기까지의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마인즈그라운드를 창업하게 되셨습니까?

창업동아리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창업이 엄청 어려운 것이다’라는 현실을 알게 된 후로 ‘내가 창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진정성을 갖고 창업을 대할 수 있을까’라는 두 고민들을 대학 시절 동안 검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내가 창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나름대로 많은 성과들을 내면서 스스로 ‘창업을 해도 되겠다’라고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두 가지 검증을 통해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진 민환기 대표 (사진출처: Pixabay)

두 번째로 ‘내가 진정성을 갖고 창업을 할 수 있을까’는 어머니가 일본 분이셔서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 ‘경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거부감이 없고 허물이 없다’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는 사명을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공감할 수 있고 이걸 내 비전과 미션으로 삼아서 전념할 수 있고 그렇게 한다면 나는 좀 더 차별화된 사업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의 고민을 검증한 끝에 나왔던 정답들이 저를 창업의 길로 이끌어간 것 같습니다.

마인즈그라운드에서는 고객에게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 전환'이라는 가치를 주기 위해, 위와 같은 핵심 가치를 추구한다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회사소개서)

Q. 마인즈그라운드는 어떤 가치를 사람들에게 주고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 전환’이라는 가치를 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이나 기관들이 저희의 주된 고객이고, 그들이 오프라인에서 하던 행사 등을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로 구축한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공간이나 메타버스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효율적인 행사 운영을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행사 대행’ 섹터가 하고 있어요.

또한 기업들은 표현 방식을 더 다양하게 영상으로 만드는 추세입니다. 그 추세의 흐름 안에서 저희가 영상을 그들의 니즈에 맞게 기획하고 설계하고 제작해주는 ‘영상 제작’ 서비스도 진행해 나가고 있고 이런 흐름을 더 가속화하기 위해 국제회의나 글로벌 행사에도 진출했고, 미국 자회사 설립 같은 것들도 검토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계를 넘는 비즈니스로 글로벌 대한민국을 선도하자!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홈페이지)

Q. 마인즈그라운드의 미션과 비전이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인즈그라운드의 미션은 ‘경계를 넘는 비즈니스로 글로벌 대한민국을 선도하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는 정확하게 ‘경계를 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오프라인이었기 때문에 많은 경계가 존재했던 행사의 형태를 온라인으로 전환함으로써, 접근성 등을 더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한국과 해외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제공한다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회사소개서)

한국과 미국이 접점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웠었는데,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접점이 더 많아질수록 글로벌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행사 대행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 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해외를 잇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메타버스와 현실을 잇는 비즈니스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며, 그 경계를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비즈니스가 커질수록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량도 점점 커지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환기 대표 ““우리의 비즈니스가 커질수록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량도 점점 커지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Pixabay)

비전의 경우에, 가장 핵심적으로 두고 있는 것이 ‘인재 채용’입니다. 그것만큼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보고 있어요.

지금 거의 20명 정도 직원들을 채용하고 관리를 하고 있는데, 직원들 한 명 한 명의개인적인 삶으로 본다면 엄청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비즈니스가 커질수록 함께하는 직원들은 굉장히 많아질 텐데, 그분들은 '우리의 산업 변화에 함께 기여했던 이들’로 남을 거예요.

‘인재 채용’을 통해서 그들에게 개인적인 가치 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하고, 개인적인 삶의 목표가 회사의 방향과 일치하게 만들어 성장하는 기회를 주고, 시장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함께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결정적으로, 개개인에 삶에 있어서 그들의 가족들을 책임질 수 있는 경제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요.

더 많은 이들에게 가치실현의 그라운드를 제공한다!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홈페이지)

이렇게 직원들에게 ‘일을 통해서 삶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가치 실현의 ‘그라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들의 비전인 거죠.

지금도 사람 한 명 한 명이 우리 회사를 통해서 ‘가치 실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사업을 하고 있기에, ‘입사 체계’와 같은 것들에 많은 고민을 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마인즈스튜디오 서비스 소개서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Q. 마인즈그라운드의 촬영 장비 중 ‘짐벌’과 ‘지브암’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어떤 구도로 촬영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맞춰주기 위해 다양한 장비들이 있습니다. 가장 핵심은 ‘고객사가 어떤 걸 원하느냐’ 이기에, ‘이거엔 이게 맞다!’는 답을 갖고 있진 않아요.

어떤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하게 되든, 언제까지나 고객사가 원하는 구도를 맞춰드리기 위함인 거죠.

마인즈그라운드 조직도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Q. 마인즈그라운드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점들을 주로 봅니까?

‘사람은 다양하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에, ‘인재상’은 직무에 따라서 다 달라집니다. 그래야만 저희가 말하는 비전의 ‘더 많은 이들에게’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사람을 같은 그릇에 담을 수 없으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담길 수 있는 그 직무와 그 위치가 정확히 구분되어 있는 것이 좋은 회사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사람이 과연 우리가 만들어 놓은 그릇 안에서 어디에 어울리는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담을 수 있는 회사가 되자’라는 기준으로 직무 체계와 채용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무에 따라 인재상이 달라지는 마인즈그라운드 (사진출처: Pixabay)

예를 들자면 경영진으로 들어와야 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높은 기준치를 요구할 겁니다. 많은 역량과 노력과 스킬들을 요구하는 게 경영진 차원에서의 채용 조건이 될 거고요.

팀장도 팀장으로서 필요한 기준치가 있을 거예요.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든지. 기업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기준치인 거죠.

그리고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생활의 균형)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그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과도한 걸 요구할 수는 없어요. 그런 사람도 함께할 수 있는 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모여 스터디 시간을 갖는 마인즈그라운드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일반 사원급의 일반적인 작업자라든지 아니면 단순 반복 업무라든지… 그런 쪽의 직무까지도 모두 다 가치 있는 직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각 직무에 맞는 기준치들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요구하는 바에 맞게끔 따라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안에서 충분히 역할을 이행해 줄 거라고 보고 있어요.

Q. 마인즈그라운드는 직원분들을 어떻게 성장시켜 가고 있습니까?

일단 개개인의 성향과 니즈에 맞는 ‘직무 배치’가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해야 그들에게 ‘역량 강화’같은 것들을 요구할 수가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로 경영진으로 배치된 사람들이라면, 저희 같은 경우는 함께 자발적으로 모여서 스터디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민환기 대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 다른 직무를 가진 사람이라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두 번째로 팀장이나 PM(Product Manager, 프로덕트 매니저)같은 경우에는, ‘의사소통역량’을 많이 요구합니다.

실무에서 고객들과 계속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같은 것들을 꾸준히 구매해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저희 인사 담당자를 통해서 철저하게 피드백이 들어가는 체계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직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기술 전문성’이라는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도입함과 동시에, 별도의 전문성 강화 시간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 다른 직무를 가진 사람이라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겁니다.

저희는 최소한 분기별로 1회 정도 소통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있었던 이슈나 문제점 같은 것들을 함께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시간, 교육할 수 있는 시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들을 꾸준히 만들어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분위기가 좋은 마인즈그라운드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Q. 마인즈그라운드의 회사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마인즈그라운드만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부서마다 조금씩 다르고 사람 성향도 다 다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활발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말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정말 ‘가족’ 같습니다. 굉장히 밝게 지내고 있어요.

작은 스타트업 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인사 담당자가 따로 있는데요. 그 분이 꾸준히 직원들과 맛있는 걸 먹으면서 면담을 진행합니다.

티 타임 같은 것들을 별도로 마련하는 부서도 있어요. 영상 팀 같은 경우는 몇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 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또 개개인의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게 있으면 꼭 케익을 사서 함께 축하 파티를 해주기도 하죠.

매 순간 보람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민환기 대표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Q. 마인즈그라운드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때는 언제 였습니까?

마인즈그라운드가 이제 4년째가 됐는데, 그동안 매번 성장했고 매번 새로웠기 때문에 ‘가장’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일들이 다 새롭고 보람찼습니다.

첫 매출을 땄을 때, 처음으로 1천만 원 이상 규모의 거래를 땄을 때, 직원들에게 제대로 월급을 주기 시작할 때, 회사의 체계가 만들어질 때, 또 ‘대기업을 만나서 거래했을 때’도 엄청 새로웠었고, 그리고 올해 ‘미국에 출장을 가서 자회사 검토’를 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을 때도 정말 행복했어요.

계속 ‘성장’을 목표로 두고 걸어왔고, 매년 ‘압도적인 매출 증가’ 등의 회사의 성장 지표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순간 보람을 느끼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마인즈그라운드의 영상 제작 체계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다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회사 소개서)

Q. 반대로, 마인즈그라운드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우셨던 점들은 무엇입니까?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갖고 있는 인사 체계, 직무 체계, 그리고 업무 거래처를 관리하는 모든 시스템들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이 고통의 과정이었죠.

‘시스템이 나왔다’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라는 뜻이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 과정이 하나하나 다 너무 괴로웠던 것 같아요.

시스템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마다 정말 경영진들/직원들과 많은 트러블이 있었고, 그래서 감정적인 소모와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아요.

마인즈그라운드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었던 것은 '소통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진출처: Pixabay)

문제점들을 하나씩 발견했던 때는 ‘직원들과 소통할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 ‘소통 워크숍’을 월 1회 진행했었고, 각각의 부서 담당자들이 부서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직원들과 밀착 소통을 하기도 했죠.

저와 다른 경영진들은 그 소통 과정들에서 발견한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했어요.

이런 소통의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들어 올리고 보완하기 위한 시도들을 반복할 수 있었고 한 번에 됐던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바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점점 나아지게 만들어가는 거죠.

지금의 시스템을 만들기 까지 많은 노력을 한 마인즈그라운드 (사진출차: 마인즈그라운드 제공)

지금도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움을 느끼긴 하지만, 그걸 받아들여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아직 부족하고 미비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올릴 거고 그걸 보완하기 위한 노력들을 우리 경영진들이 해 나갈 것이다”라는 그 약속만큼은 분명히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상황과 문제를 탓하기보다는 ‘이걸 통해서 우리가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까”에 집중하고 많은 자원을 쏟았기 때문에 지금의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연결'의 가치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홈페이지)

Q. 궁극적으로 마인즈그라운드가 어떠한 모습이 되기를 바라십니까? 향후 마인즈그라운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로는 우리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행사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이 시장에서 정말로 ‘규모 있는’ 서비스를 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거예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회사가 채용하는 인력의 수와 다루는 포트폴리오의 수를 ‘영상 제작’과 ‘행사 대행’이라는 큰 시장 안에서 계속해서 확장을 해 나갈 거예요.

마인즈그라운드는 국가 간의 '연결'의 역할 또한 독보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 (사진출처: Pixabay)

두 번째는 마인즈그라운드 서비스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와 같이 연결을 해 나갈 겁니다.

‘영상 제작’과 ‘행사 대행’ 사업을 해외에서도 진행하고, ‘유통’ 사업으로는 한국 제품과 해외 제품을 저희 판로를 통해서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드는 거죠.

먼저 미국에 자회사를 만들어서, 한국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업체들을 연결해 줄 겁니다. 미국·일본·중국·영국 한 곳씩 우리의 서비스를 해외에 연결하고 ‘영상 제작’과 ‘행사 대행’과 ‘유통’ 외에도 그들에게 없는 포트폴리오를 계속 만들어 나갈 거예요.

메타버스 시장에서 필요한 ‘3d 콘텐츠 제작’이나 ‘XR 행사’같은 신규 포트폴리오 론칭을 통해, 우리 서비스가 ‘연결’의 역할을 좀 더 독보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고 목표입니다.

경희동문기업 중 하나인 마인즈그라운드의 민환기 대표가 창업기금 기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경희대학교 대외협력처' 유튜브 채널)

Q. 최근에 경희대학교 창업기금에 2년간 누적 2000만원을 기부하셨는데, 학교에서 배웠던 창업 관련 지식들과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어 감사함을 표현하셨던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때 어떤 지식과 경험들을 얻으셨습니까?

대학 시절은 저에게 너무 중요한 시절이었는데요. ‘창업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결정을 해야 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3~4년 정도의 대학 시절 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내용들이, 졸업 후 3~4년 정도 사업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단 학교에 창업 수업이 많이 있었기에, 마케팅, 재무, 시장 조사 등 다양한 기본 이론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경희대 학생’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많은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희대 출신 선배 창업가 분들을 만나거나, 특강을 듣기도 했죠.

또,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 동아리 활동부터, 데모 데이 행사까지 대학생 신분으로 참여하면서, 생각지 못한 좋은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어갈 수가 있었죠.

민환기 대표는 대학에서 배웠던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여러 번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출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홈페이지)

학교에서 배웠던 ‘인문학적 소양’도 정말 큰 도움의 되었습니다. 경희대학교가 ‘후마니타스칼리지’라고 철학 교육과 인문학 교육을 많이 강조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여러 철학가들의 사상들을 접했는데, 그때 배웠던 사상들과 관점들을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투영했던 것 같아요.

조직이 커질 때, 매출 파이가 커질 때, 거래처가 많아질 때 어려움이 정말 많았는데, 그걸 극복할 수 있었던 포인트가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해석’하는 거였어요.

일반적인 사람의 관점이 아닌 그들의 관점을 매번 접목시켜보면서, 어려운 상황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경험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더해서, 제 ‘마인드 세팅’을 강력하게 해주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알리바바 닷컴의 협력사로서 대한민국의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프로젝트인지 궁금합니다.

엄청 거창한 프로젝트는 아니고, 저희가 하고 있는 많은 서비스들 중에 하나예요.

알리바바가 워낙 유명한 글로벌 기업이라 주목받은 것 같습니다

해외의 담당자들과 소통을 할 때 저희가 온라인으로 소통을 원활하게 진행하게 도와주는, 온라인 행사 포맷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알리바바는 온라인 공간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고, 국내에 있는 많은 공공기관/대학/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행사를 운영하죠.

그런 행사를 더 ‘실감형’으로 구축해서 제공하고 있는 게 저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행사에 필요한 영상 콘텐츠에 그들의 메시지를 잘 담아내고, 전달하는 과정을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거죠.

마인즈그라운드에서 알리바바 닷컴의 협력사로서 진행한 행사 중 하나이다 (사진출처: 마인즈그라운드 회사소개서)

Q. 올해부터 3D 아바타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을 도입하여 메타버스 산업으로의 서비스를 확대하실 계획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서비스를 기획 중 이신지 궁금합니다.

요즘에 ‘캐릭터’나 ‘아바타’ 같은 것들로 콘텐츠를 많이 만들잖아요. 저희도 모션 캡처를 진행해서 가상의 인물로 CF 영상을 만들고, 예능 콘텐츠, 교육 콘텐츠까지도 만드는 제작 방식을 올해부터 출범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NFT 영역에 사업하고 있는 분들과도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그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적인 검토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아마 올해에 여러 개의 결과물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소셜 벤처나 사회적 기업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제가 감히 그분들에게 조언을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마인즈그라운드는 ‘사회적 가치 우선’으로 비즈니스를 시작을 했지만 ‘매출도 내고 성과도 냈음에도’ 비즈니스 모델을 ‘경제적 가치 우선’으로 전환하게 되었어요.

‘우리 직원들이 사느냐 죽느냐’에 대한 문제는 사회적 가치보다 더 앞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살아야 우리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라는 결론이 나왔죠.

우리가 시장에서 올해는 살아남아야 하고 버텨야 하고 정부 사업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진정으로 사회를 도울 수 있는 거잖아요.

민환기 대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게 사회적 기업·소셜 벤처로서 가장 베스트한 그림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사회에서 지원 받아서 좋은 일을 해도 주어진 예산을 활용하는 정도면 ‘우리가 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서 자생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생존권 보장’ 등 많은 것들을 같이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시장의 규모가 충분한지” 산업의 흐름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냉정한 결정과 판단’들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가치를 어느 정도 감안할 것이냐’에 대한 기준치를 정하지 않은 업체들을 많이 마주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지속 가능을 위해 경제적 가치를 함께 고려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게 사회적 기업·소셜 벤처로서 가장 베스트한 그림이 아닌가 싶어요.

 

글/ 이소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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