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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직원이 떠나가는 조직은 이런 징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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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비판하지 않는 사람은 해고될 수 있다."
 

지인이 경력사원으로 스타트업에 입사한 적이 있었다. 그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면 기존사원들은 "우리 회사는 그런 것을 하지 않아요!" 라며 계속 태클을 걸었다. 그런 몇 번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잘못 입사한 게 아닐까 하는 무거운 기분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고 '자신을 왜 뽑았을까?' 라는 질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한다.

당신이 경력사원이든 신입사원이든 아마 면접 시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면접과 홈페이지, 블로그, 언론에 비친 모습 등을 보고 비전이 있는지, 오래갈 조직인지, 나와 잘 맞을 것인지를 파악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고 분위기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회사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당신 인생의 몇 년을 투자하겠다고 결심했다면 다음 사항을 빠르게 체크하라.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당신이 경영자라면 회사를 멋지게 키우고 싶을 것이고, 그래서 늘 회사의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싶을 것이다. 다음을 참고하라.

경리여직원이 짜증스럽게 땍땍거리는 회사가 있다. 새로 입사한 사람들이 가장 처음 접촉하는 직원은 경리여직원 또는 관리팀 직원이다. 이들이 하는 말이나 태도가 입사한 직원이나 손님에게는 기업의 전체 인상이 될 수 있다. 새로 입사한 이들은 경리여직원이 내는 메시지를 경영진의 생각으로 오해할 수 있다. 경영자들은 이들의 메시지 등을 늘 신경 써야 한다.

첫 느낌에서 어두운 분위기가 감지되는 기업이다. 회사의 분위기는 무체물인 책상과 의자에도 배어난다. 이런 회사는 보통 직원들이 인사는커녕 무뚝뚝한 표정이다. 입으로는 밝은 분위기를 말할 수 있어도 표정은 자기도 모르게 나타난다.

직원들이 '쉬쉬'하는 기업이다. 무엇인가 불편하고 경직된 기업일 확률이 높다. 휴게실 등에 경영진이 오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직원들이 자리를 피한다든지 하면 아주 권위적일 확률이 높다.

많은 스타트업이 처음에는 자유롭게 소통한다. 하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의사소통이 줄어든다. 구성원이 너무 많기에 물리적으로 경영진이 일일이 소통을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경영진의 내면에 권위의식이 가득 차 있을 확률도 있다. 이런 기업이 창의적 조직으로 바뀌기는 힘들다.

권위적 단어를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기업이다. 1인자, 2인자, 오른 팔, 왼 팔, 권력 등 기존 군대문화, 정치세력 등 아주 오래된 기업이나 조직에서 보이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기업은 경직된 조직문화일 확률이 높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혁신적 기업을 한다는 것인데 이미 내면은 고리타분한 것이다. 이런 기업의 구성원들에서 종종 목격되는 장면이 있다.

어떤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자신이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고 그래서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여지없이 그 회사는 아주 어둡고 구성원들은 굉장히 방어적 언어습관을 갖고 있었다.

비밀이 많고 외부누출방지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기업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시대의 대표적 특징은 ‘투명성’이다.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은 정보가 노출된다. 자연적 흐름이다. 막으려고 보안장치를 2중, 3중 가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별 실익은 없다. 보안에 관련된 명확한 원칙을 알려주고, 그 다음에는 직원들을 웃게 할 방법을 고민해라. 이것이 훨씬 보안에 도움이 된다.

피드백이 없는 기업문화다. 어떤 사항에 대해 결정을 하지 않고 그냥 뭉개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필요하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해 결정하는 게 더 좋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결정을 하지 않고 미루는 분위기는 조직문화 자체가 너무 과격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화장실이 더러운 기업은 그냥 더러운 기업이다. 전체적으로 의식수준이 낮은 기업이다. 당번을 정해 무조건 하루에 한 번은 청소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또 퇴근 시 책상 위를 정리하도록 해야 한다. 책상이 어지럽다면 정리하는 문화가 없다는 의미다. 자유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구성원들의 뇌에 찌꺼기가 많은 상태다.

회의실 안이 보이지 않는 기업이다. 밖에서 회의실 안이 보이지 않는다면 통유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누군가가 회의하고 있다면 뭔지 모르게 불편한 감정이 일어난다. 인간은 눈에 보여야 안심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편한 감정이 일어난다. 경영진의 방도 투명한 게 좋다.


요즘 기업문화의 특징은 투명성이다. 비밀스런 이야기가 몇몇 사람들끼리만 공유되는 것은 불만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내밀한 이야기들이 예전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사평가에 대한 부분 말고는 모두 오픈해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떤 기업은 인사평가까지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극단적 솔직함을 추구하는 기업 중에 대표적 기업으로는 엄청난 투자성과를 내고 있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다. 이 기업의 창업주 레이 달리오는 다음의 한 문장으로 자신들의 기업문화를 말한다. “조직을 비판하지 않는 사람은 해고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미세영역연구소 정강민 대표가 쓴 칼럼입니다. 정강민 대표는 ‘감동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왜 당신은 자살하지 않는가?’ ‘왜 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가?’ 등 세상의 본질을 깨우치고 싶어 읽고 쓰며 경영의 본질과 책 쓰기, 독서법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스타트업에 미쳐라’ ‘탁 대표는 처참한 실패 후, 7개월 만에 어떻게 승승장구했을까?’ ‘혼란스러움을 간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글/ 정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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