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 사례

29,000명에게 성과급 지급 규모에 대한 질문을 던진 4년 차 직원이 중요시하는 가치는 ''공정'

728x90
반응형
SMALL
본인의 커리어를 날릴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분노와 불만을 표출했던 이유
MZ세대가 이렇게 공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확실성과 불안감, 압박감 속에서 살아오면서 MZ세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가 '예측 가능성' 곧 '공정'이 된 것.
이직이 일상화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 MZ세대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과정에 대해서 납득이 되면 보상 규모 차등 폭이 크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는 쿨한 세대 MZ세대.

MZ세대가 앞장선 대기업 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에서 4년 차 직원이 하이닉스 전 임직원 29,000명에게 성과급 지급 규모와 기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본인의 커리어를 날릴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분노와 불만을 표출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MZ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 (사진 출처: 픽사베이)

MZ세대에게 '공정'은 매우 중요하다. '공정'이라는 가치는 세대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지만, MZ세대에게는 공정은 그 어떠한 가치보다 중요하다.

기성세대한테 성과급은 선물 같은 개념이라면 MZ세대에게 성과급이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가와 성과에 대한 보상과 같은 개념이다.

MZ세대가 이렇게 공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60년대 출생 베이비붐 세대 노동시장에 진입했을 때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약 15%였다. 1970~80년대 초반 출생 X세대 당시 GDP 성장률은 약 9%였고, 1980년대 중반 ~80년대 출생 밀레니얼 세대부터 지금까지 GDP 성장률을 보면 3%를 넘지 못한다. 

다른 시대들에 비해 최고 학력을 쌓고, 가장 많이 일하는 세대인데 막상 가장 적게 받는 세대가 MZ세대라고 한다. 

억대 연봉자도 집 사기를 포기하는 시대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이다. 막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 압박감 속에서 살아오면서 MZ세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가 '예측 가능성' 곧 '공정'이 된 것이다.

MZ세대에게 공정이란 노력과 보상의 교환 비율과 같다. 노력과 보상의 관계를 해치는 모든 것들은 배격해야 하는 것이 MZ세대의 특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MZ세대들이 노력 대비 보상을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험 기반의 능력주의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MZ세대의 경쟁은 기성세대의 경쟁과는 형태가 달라졌다. 영어유치원, 국제학교, 특목고, 명문대 입학, 대기업 입사 등 MZ세대들은 태어나자마자부터 계속해서 높은 강도로 이루어지는 토너먼트 경쟁 속에서 살아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수시 중심 입시 전형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의 기준으로 선정된 우리의 성과를 측정하게 된 이 시스템에 많은 MZ세대가 그렇다면 이 시스템이 얼마나 공정한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MZ세대에게 어떻게 보상해야 할까? 

이직이 일상화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 MZ세대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보장받을 수 있는 단기적인 보상이 굉장히 중요해진 것이다. 

애플과 구글의 개인성과 과정 평가 방법은? (사진 출처: 각 사이트)

애플과 구글 같은 세계 최고 기업은 개인의 성과를 회계적으로 측정하지도 않고, 모두가 획일적인 보상을 받지도 않는다. 개인의 성과를 몇 개의 지표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성과 과정 평가의 중요한 포인트는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보상을 결정하는 절차, 과정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공정하냐 얼마나 투명하게 구성원과 공유하느냐 과정에 대해서 납득이 되면 보상 규모 차등 폭이 크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는 쿨한 세대라는 것이다.

 

글/ 고유민 인턴기자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