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밀레니얼 세대 조기 퇴사 비율 높아
MZ세대가 퇴사하는 이유는 '워라블'과 '동료'
기업이 퇴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율성'과 '만남 주선'
기업 10곳 중 8곳은 밀레니얼 세대 조기 퇴사 비율이 높다. 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의 유무 결과 '있다'가 64.6%, '없다'가 35.4%, 세대별 조기퇴사 비율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더 높다'가 80.9%, '이전 세대가 더 높다'가 19.1%다.
이들은 왜 퇴사하는 걸까. 사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라진 점(복수 응답)은 '워라밸을 중시하고 보장을 요구한다'가 62.1%고,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가 59%다.
그렇다면 MZ세대는 워라밸이 중시되지 않고, 개인의 이익이 우선시 되지 않으면 퇴사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MZ세대는 '워라블'과 '동료'가 충족되지 않을 시 퇴사한다.

일과 삶을 융합하다(Work-Life Blending)는 뜻을 갖고 있는 '워라블'은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에서 파생된 용어다. 하지만 워라밸과는 다르다. 워라블은 업무와 일상을 나누지 않는다. 업무와 일상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한다.
워라블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업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자기 계발 활동을 삶에서 이룬다. 일상에서 일과 관련된 영감을 얻으며 일과 삶을 적절히 블렌딩(blending) 한다.
MZ세대는 워라블을 원한다. 그런데 워라블은 '자율성'이 주어졌을 때 가능하다. 자율성이 없다면 워라블은 이루어지지 않고, 그것은 MZ세대가 퇴사를 고민하게끔 만든다.

2022 트렌드 모니터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윤덕환 이사는 유튜브 채널 드로우 앤드류에 출연해 "자발적 퇴사가 너무 빠르게 증가한다. 월급 많이 준다고 (퇴사하려는 사람을) 잡을 수 없다. 복지제도나 다른 유지 전략이 필요한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시간 선택권을 포함한 (...) 회사에서 무언가 여러 가지를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권한(통제감)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오래 한다." 라고 말했다. 이는 자발적 퇴사를 막기 위해서는 업무에 있어서 다양한 시간과 사건을 스스로 선택하며 진행 해나갈 수 있는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영상에는 '지난달에 퇴사한 M(밀레니얼)세대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이었고 분명 일 자체는 재밌었는데 왜 그만두고 싶었을까 의아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다며, 아무런 '통제권'이 없었고,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을 해준다는 느낌에 답답했던 것 같다며, 월급도 중요하지만 통제권을 갖고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있을 때 성취감도 높아지고 퇴사율도 낮아질 것 같다'라는 댓글(작성자: 하루한걸음)이 달렸고,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MZ세대가 퇴사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동료'다. 위에서 언급한 영상에서 윤덕환 이사는 코로나 시대에 진행된 재택근무로 인해 소통량이 적어진 것도 퇴사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말했다.
때문에 "회사 내에서 공적으로 인위적으로 모임을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동료 없이 입사를 했다면 동료를 만들어주는 모임을 회사에서 열어주거나 선배 세대랑 만나는 식사 자리 같은 것도 회사에서 점심값과 시간 정도는 마련해 줄 수 있지 않느냐"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모임을 구성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모임을 통해 의미를 찾게 해주면 회사 생활을 적응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말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좋은 인재이자 동료를 발굴하고 만남을 주선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세대들이 퇴사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동료를 만들어주는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에 공감한다며, 알 수 없는 소외감은 업무에서 문제없었던 자신에게 자신감을 계속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회사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계속 없어 혼자 겉도는 상황이 생겼다며, 그런 와중에 몇 분이 먼저 다가와 주는 경험이 무척 감동이었다며, 소속감과 유대감이 생긴다는 건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댓글(작성자: 한쿤)이 영상에 달리기도 했다.

워라블과 동료 만이 MZ세대의 퇴사 이유는 아니다. 이외에도 공정한 평가 결여, 잦은 야근 등이 있다.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한, 각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이유를 MZ세대라는 하나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때문에 실제 퇴사한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에는 부검 메일이라는 퇴사 문화가 있다. 퇴사를 하는 직원은 퇴사 당일 동료들에게 왜 떠나는지를 비롯해 회사에서 배운 것, 회사의 아쉬운 것, 앞으로의 계획 등의 내용을 담아 메일을 보낸다.
이를 통해 기업은 문제를 발견해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 내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조직 구성원들이 퇴사를 결정한 사람,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 이 두 갈래로만 나뉘지 않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근로 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고, 올바른 퇴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기업 경영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MZ세대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를 아울러 칭하는 말.
글/박지은 학생기자2기
*사례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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