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간성 회복에 대한 염원: 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부 그들이 사는 세상 40년간 묻어둔 작품을 다듬어서 탄생한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의 그 불확실한 벽’은 출간 되기 전부터 이슈가 됐다. '그림자'를 소재로 펼쳐지는 소년의 모험과 두려움을 통해 독자를 낯선 세계로 초대한다.생각해 보면 나는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거나 다름없다. 너에 대해 ‘이건 틀림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 구체적인 정보, 그런 것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손안에 있는 건 네가 직접 너에 대해 말해준 몇 가지 정보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네가 사실로서 말했을 뿐, 진짜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136) “당신은 나와 다시 한번 하나가 되어 벽 바깥의 세계로 돌아가야 해요. 내가 그저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내가.. [서평 에세이]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경영자들은 기업 활동의 일선에서 부조리한 상황들에 직면하곤 한다.생산 작업장에서, 영업 현장에서, 세금과 관련된 회계 분야 등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도덕적 갈등을 겪으며 동시에 윤리적인 경영을 지켜나가려는 의지는 자주 위협을 받게 된다.클레어 키건의 소설에서 이에 대한 성찰을 얻어보기로 하자. 막달레나 세탁소는 18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했던 시설로, 당시 ‘성 윤리에 어긋난 짓을 저지른’ 여성들을 교화시키고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설립된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죄 없는 소녀들과 여자들이 그곳에 감금된 채 폭행과 성폭력, 정서적 학대 속에서 노역에 시달렸고 그들의 아기들 또한 방치되거나 죽임을 당했다. 무려 70여 년간 자행되어온 잔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 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