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끼도 부담.. 한국은행, "고물가 상황 지속될 수 있어"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인상과 배달 요금 체계 개편
지배력 확보 후 가격 올리기...역아마존 효과 발생 우려
당근마켓 '같이사요' 공동구매 지원
홈플러스 '마트직송'
‘밥 한끼도 부담된다’는 푸념은 고물가 시대에 생활 속 자리잡았다. 환율은 끝없이 오르고,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며 물가는 고공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은 물가 정점이 지연될 수 있고, 5~6% 정도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최근 배달 플랫폼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배민과 쿠팡이츠가 중개 수수료와 배달 요금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수수료를 인상한 후,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 요금이 건당 1000원 이상 늘어났다. 음식점이 내는 수수료도 늘어났다.
플랫폼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더 받으면, 자영업자는 음식값을 올리거나, 배달요금을 소비자가 부담하게 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밥 한끼도 부담된다고 느낄 정도로 외식값이 비싸지는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다가, 지배력을 확보한 후 가격을 올리는 건 많이 쓰이는 시장 전략이다.
다만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힘든 시기에 수수료 인상이 일어나자,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확보한 소비자를 기반으로 수수료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이른바 ‘역아마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가를 내리는데 일조한다고 여겨졌던 온라인 플랫폼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배민, 쿠팡이츠 등 독과점 업체들이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적인 생각인 셈이다.
소비자들은 배달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섰다.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공동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이웃끼리 공동구매를 지원하는 ‘같이사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웃끼리 실용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은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식자재를 당일 배송받을 수 있고,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된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외식⋅배달비 인상으로 물가 비상이 걸리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 주문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합리적 가격과 높은 품질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온라인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물가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글/ 정예원 학생기자
'비즈니스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수가 아닌 아바타의 노래 서바이벌, 메타버스 예능 '아바타싱어' (0) | 2022.10.07 |
---|---|
3년 만에 찾아온 '대학 축제'...마라탕 푸드트럭이 찾아왔다! (0) | 2022.10.07 |
단기간에 순이익 2배 만든 경영 프로세스 혁신법! (0) | 2022.10.05 |
여행 기록, 이제는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기록하다! (0) | 2022.10.05 |
삼양식품, 한정판 '지구오락실X불닭볶음면' 출시! 프로그램 특색 살린 콜라보 (1) | 202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