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불확실성 시대, 고객이 미래를 만든다'
제13회 가인지컨퍼런스 5월 30일 역삼 아모리스서 개최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중소기업 경영자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인지컨설팅그룹이 주최한 제13회 가인지컨퍼런스가 5월 30일(금) 오후 1시, 아모리스 역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초불확실성 시대, 고객이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도울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 시몬스침대 김성준 부사장, 홍성태 한양대 명예교수, 풀무원 박종희 상무,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 토스페이먼츠 김용규 HO,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는 3가지 법칙’을 주제로 강연한 김지윤 박사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기업이 유념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세션을 이끌었다.
국제 정세를 이끄는 미국의 관세, 재정, 경제 정책은 언제나 외교·안보 정책과 맥락을 같이해왔다. 이에 김지윤 박사는 “기시감이 들 정도로 과거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유사하다”며 “트럼프는 제조 영역이 무너지면 안보가 무너진다고 보는 것 같다. 단순한 무역 범위 확장이 아니라 ‘외교·안보’ 영역 부분까지 고려하면서 국제 사회의 새로운 규범을 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김 박사는 “WTO, UN 등의 힘을 약화하는 데 트럼프가 앞장서면서 미국의 파워 폴리틱스 경향이 더 강화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바이든 시기보다 더 심화되었기에 미국 홀로 모든 것을 이끄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한 보호주의적 접근 방식을 언급하며 “AI 기술이 전략적 중심에 있으며, 희토류,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국가의 영향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사업 과정에서 타겟 지역에 대한 완벽한 이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을 맡은 시몬스 김성준 부사장은 ‘고객을 움직이는 소셜 비헤이비어(Social Behavior)’를 주제로 강연했다. 상황에 따른 사회적 행동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세운다고 전한 김 부사장은 “일방적인 매스미디어의 시대는 끝났다. 미디어의 성격이 쌍방 메시지로 변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제공의 매체가 아니며, 시대상을 반영하는 문화적 성격이 강하다. 지금은 콘텐츠보다 플랫폼이 중요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소비를 ‘선택한 관계’로 명명한 그는 “소비는 취향 중심에서 서사가 보이는 상태로 변화했으며, 이 중심에 뉴미디어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브랜드를 팔면 제품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브랜드 인지의 중요성을 언급한 김 부사장은 " 브랜드는 소비자와 공감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얼마나 벌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어, 16년 차 풀무원 브랜드마케터 박종희 상무는 “지구식단이 매출을 10배 키운 방법 3가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박 상무는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진정성과 철학이 중요하다. 바른 먹거리의 시작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며 매출 상승에 핵심이 된 회사 가치 재정립 과정을 소개했다.
22년 5월, 바른 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내일을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게 된 풀무원은 회사 가치 체계 재정립 과정에서 이웃 사랑과 생명 존중이라는 본질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내부 고찰 속에서 지구식단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박 상무는 “원브랜드 정책을 펴고 있던 풀무원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 별도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런칭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사연을 소개하며, 진정한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언급한 박 상무는 식물성 단백질이 필연적 대안이 될 것이라 전했다. 그는 “단순히 채식을 권장하는 차원을 넘어, 식문화 전환이 곧 지구를 위한 실천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는 ‘10억에서 1,000억으로! 삼진어묵의 성장 비밀 3단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성장의 세 단계로 ‘몰입-무지-본질’을 제시했다.
도입부에서 ‘절박함’이 삼진어묵의 성장 동력이라고 말한 박용준 대표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음에도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몰입의 힘’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 실패를 통해 박 대표가 얻은 것은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박함과 몸으로 때우는 것’이었다.
박용준 대표는 시대와 세상을 바꾸기 위한 핵심은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계를 몰랐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었다”며 ‘무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고객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며, ‘왜 우리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 즉 적합한 ‘타겟팅’이 삼진어묵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삼진어묵의 전략과 전술은 ‘품질, 가성비, 문화’였으며 이 전략을 통해 고객 스스로 삼진어묵의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마다 전술은 다르겠지만 전략과 비전은 지속되는 가치”라고 말했다.

‘일하는 것을 좋아하게 만드는 토스의 문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토스페이먼츠 김용규 HO는 “성과를 높이기 위한 ‘Input 관리’가 성과의 핵심이다. 성과가 아닌 동기부여 그 자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HO는 “리더가 시키지 않아도 일하게 하는 DRI(의사결정=실행) 전략은 치열한 논의에서 시작된다. 기업에서 놓치기 쉬운 성취감과 효능감은 ‘자율성과 의사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고 언급했다.
김 HO가 말하는 수평적 문화의 시작은 ‘복리후생과 정보 접근에 동등한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는 ‘내부100, 외부0’ 전략을 기반으로 팀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에 적합한 방식을 적용해 조직을 성장시킬 것을 독려했다.

마지막 세션 연사로 나선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는 ‘AI시대, 목표 관리 방법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이끌었다. 김경민 대표는 “AI 등장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가 현저히 달라져 지능 민주화 시대가 도래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인간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인간을 대체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시대에 모든 인간은 AI 직원을 관리하는 HR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사내 모든 부서는 기능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책임부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민 대표는 AI시대에 인간은 인간 고유의 가치인 ‘의미 자본’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AI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AI 혁신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직의 문화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변화의 시기에 선도적으로 반드시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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