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요 줄고 미 관세에 연어 가격 하락 전망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 40% 하락
잇따른 반값 할인 내놓는 대형마트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세계 최대 연어 수출국 노르웨이의 연어 가격이 1년 사이 40% 넘게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연어에 1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경기 부진으로 예전만 한 소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1일 노르웨이 산업통상수산부 산하 해산물협회에 따르면 6월 1주, 한국에 수출된 연어 가격은 ㎏당 70.3크로네(약 9557원)로 1년 전보다 43.2%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연어값 연중 저점은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연초부터 빠른 속도로 가격이 빠졌다. 수십 년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하락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연어값이 내린 첫 번째 이유는 올해 1분기 노르웨이 연어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연초까지 연어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진 덕분에 대형 연어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연어 풍년이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가격이 불안해졌고 3월 이후 양질의 대형 연어 출하가 급증해 가파른 하락세가 나타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관세장벽을 쌓은 것이 연어 수출 시장에 악재가 됐다. 미국은 4월 이후 노르웨이산 연어에 15%, 칠레산 연어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으로 향하는 물량이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연어 소비 자체가 줄어들었다. 유럽 시장에서 소폭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전문가들은 노르웨이의 공급 증가 속도를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6월 첫째주까지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량은 8754t으로 전년 동기(7969t)보다 9.8% 늘었다. 연어값이 급락하고 있지만 10여 년 전 연어 무한리필 뷔페가 성황을 이룰 정도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5~2016년에는 연어값이 현재의 절반 수준인 ㎏당 30크로네대로 떨어지면서 무한리필 뷔페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연어 뷔페는 2017년 이후 연어 가격이 50~70크로네로 반등하면서 몰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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