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18년 기업가치 10억달러(1.2조원)로 국내 핀테크 최초 유니콘 기업이 된 지 3년 만에 이러한 성과를 얻게 됐다. 특히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높아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성장세에 이어 토스는 지난 12일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을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영입해 홍민택 대표를 비롯 사내이사 4명, 박 전은행장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9인 이사회 체제를 완성했다.
6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는 토스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의 차이에 있었다.
토스 창업자 CEO 이승건, 조직구조 위해 3개월 동안 치열하게 고민
토스 창업자 CEO 이승건은 유튜브 EO 인터뷰 영상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는 조직 구조가 어떻게 되든지 보다 잘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기존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그대로 차용해 그걸 가지고 일을 하면 조직 혼란도 없고 고민해야 될 것도 없었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좀 더 빨리 성과를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저희는 20~30명이 됐을 때 새로운 조직 구조를 시도하게 됐었는데 금융을 혁신한다는 저희 회사의 미션과 동시에 기업문화를 혁신한다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아젠다였다. 주변에 회사원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행복하게 일하고 있지 않았다. 그 많은 것들의 원인이 조직구조, 일하는 방식, 문화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의 성공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의 성공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정말로 일하고 싶은 회사, 원하는 방식의 문화, 우리 세대가 일하기 가장 좋은 문화에 대한 고민들을 치열하게 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다른 기업에서 잘 한다는 방식들을 가져와 적용해보기도 하고 저희가 생각하기에 맞는 방식을 지구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조직 구성을 갖고 일해보는 과정에서 다 같이 일 할 동기가 떨어지는 경험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전했다.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조직구조를 찾느라 열심히 모두가 참여하지만 일이 하나도 진행되지 않고 제품 경험도 개선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간도 거쳤어야 했던 것 같다”며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토스 팀에 가장 잘 맞는 조직구조는 무엇인가에 대해 철저하게 뼛속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토스에게 잘 맞는 조직구조 발견
토스에게 잘 맞는 조직구조는 자율과 책임이라는 원칙하에 느슨하게 결합되고 단단히 정렬된 에자일 조직의 구조였다. 이 대표는 “사실 조직문화는 내부적으로 고민해서 가장 좋은 방식을 찾았던 건데 찾고 나서 보니 같은 문화를 시도하고 오랜 기간 동안 고민했던 해외 사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토스 팀에는 과감한 신뢰 문화를 대변하는 제도가 있다. 이 대표는 “최고 수준의 자율성은 최고 수준의 정보 공유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일부 구성원들만 알고 있는 정보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 한다.연봉 등과 같은 아주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부가 사내 구성원 모두에게 공유되어 있다”며 회사에 현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매출을 어떻게 내고 있는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회사 전반과 관련된 모든 정도 공유
“1인당 카드 사용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런 회사 전반과 관련된 정보를 모든 팀원에게 가감 없이 공유한다. 공유를 통해 각 개인이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회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 공유의 기반을 마련한다”며 “아주 강력한 신뢰의 문화. 모든 구성원들을 최고 수준으로 신뢰하고 그 신뢰 문화에 기반한 최고 수준의 정보 공유가 저희 회사가 갖고 있는 독특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토스만의 조직구조를 찾은 후 토스에서는 누가 따로 일을 시키지 않아도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동기부여돼서 열심히 일하고 서로를 자극하고 더 높은 도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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