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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고객에게 깊게 이입하라!" 모트모트 김권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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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모트 김권봉 대표, "고객에 대한 이해와 몰입감 있는 고민이 필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안다. 일단 행동해라."
작은 하루들이 모여 결국 목표를 이룬다.

 

"저희는 문구 브랜드가 아닙니다.“

2016년에 시작하여 올해 8년차가 되는 '모트모트'는 플래너가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모트모트'는 문구 브랜드 같지만 자신들은 문구 브랜드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모트의 뜻은 작은 먼지이다. '모트모트'는 띠끌 같은 작은 하루들이 모여 나아가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김권봉 대표는 이야기한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문구 산업. 이런 흐름 속에서 꿋꿋하게 작은 하루들을 모아 나아가는 '모트모트'의 인사이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한다. '모트모트'의 김권봉 대표를 성수동에 있는 모트모트 사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모트모트 김권봉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모트모트 김권봉 대표 인터뷰 현장

Q. 모트모트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트모트는 2016년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모트모트는 "목표 달성을 도와주겠다-"를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는 삶을 삽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획을 달성하는 삶으로 만들어주자' 라는 게 비전입니다. 그래서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를 계속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모트모트 이전에 사업체를 몇 개 했었습니다. 바로 직전에는 가구 디자인 회사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다 폐업을 했으니 망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안풀리는 일을 실패라 인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뭐가 부족했는지 고민하고 더 잘할 방법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Q. 앞선 경험들이 지금의 '모트모트'를 만드는데 어떤 도움이 되셨습니까?
처음에 비즈니스를 할 때는 오로지 제 자신한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웠다보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사전조사를 더 철저히 하고 사업에 임할 것인지 혹은 똑같이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울 것인지 궁금합니다.

무조건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말을 별로 쓰고 싶진 않습니다. 교양이 없어 보여서 (웃음)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세상에 성공 안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요즘 같이 유튜브라든지 책이라든지 모든 정보가 다 공유되어 있는 와중에도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미리 조사하고 공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실제로 느끼고 배워야 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조언을 할 때 '일단 해 봐' 라고 이야기합니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해서 무조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보면 남한테는 똥일 수 있지만 나한테는 똥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겁내지 말고 해볼 것 같습니다.

Q. 모트모트만의 성공 비결이 있습니까?

사실 한 가지를 얘기할 수 없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도대체 모트모트는 다른 브랜드들과 뭐가 다른 거지 라는 고민을 합니다. 그래도 생각을 해보면 모트모트는 '단순한 문구 브랜드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모트모트를 문구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는데, 모트모트는 사람들이 '계획만을 세우는  삶'에서 목표를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삶으로 바꾸겠다'라는 게 비전입니다. 그렇기에 문구는 비전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모트모트만의 차별점은 상품에 피상적으로 보이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진심으로 고민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모색하는 태도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트모트 공식 인스타그램

Q. 모트모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면 '공부 자극 문구' 나 '공부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많습니다. 유튜브에는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한 독서실, 플레이리스트... 이러한 행보들도 고객들의 목표 달성을 위한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제가 설명을 잘한 것 같습니다.(웃음) 정확하게 맞습니다.

더 붙여서 답변 해보자면 저희는 SNS 운영을 마케팅팀이 아니라 전부 서비스 기획팀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팀은 고객들한테 필요한 서비스들을 기획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니즈를 더 빠르게 파악하고 기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모트모트는 현재 고등학생 버전과 대학생 버전의 6개월 플랜을 제시하기도 다양한 상세 페이지를 기획하며 학생 타겟층에 맞는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어떻게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고 또한 현재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저희가 했던 행보 중에서 사람들이 좀 신기해하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수능을 보는 일입니다. 저희 기획자들 10명 정도가 다 같이 수능을 보러 갔습니다. 물론 풀지는 않고 다 찍고 왔습니다.

저희가 학생이 아닌 분들도  타겟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고등학생분들이 주 고객층입니다. 고객층을 이해하려면 내가 학생이 되어 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고객분들과 저는 이미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사실 100% 이해라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은 수능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능을  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아주 단순한 논리입니다. 그래서 수능을 보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Q. 수능 보시면서 어떤 걸 느끼셨습니까?

많은 걸 느꼈습니다. 학생들의 표정, 요즘에 책상은 몇 개가 있는 지, 책상 간격은 어떤지, 기사나 사진들로 수능 현장을 보는 것 보다 수능 현장의 미묘한 분위기, 숨소리, 온도 이런 것들을 직접 보고 온다는 것이 그 사람들한테 깊게 이입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회사의 비전이나 제품을 만들 때 꼭 지키는 방침들이 있습니까?

회사의 비전은 단순히 문구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목표 달성을 돕는 것입니다. 또한 저희는 앞서 말씀 드린 비전을 위한 것이라면 뭐든 만듭니다. 동료들에게 도구의 한계를 정하지 말자고 항상 강조합니다.
또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왜 만들져야하지'  '왜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유' 가 서로서로 설득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낸 아이디어에 '왜 해야 하는지' 흔히 얘기하는 why에 대한 답변을 항상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기획을 할 때 무언의 약속 같은 것이 있습니다.

더하여, 왜에 대한 답변은 결국 진정성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진정성 있는 고민이 없으면 사실 why라는 질문이 튀어나오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성수동에 있는 모트모트 사옥 내부

Q. 모트모트의 인재상은 어떻게 됩니까?

우선, 무언가를 몰입감 있게 고민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일에 대한 애티튜드가 좋은 사람입니다.

저는 일에 대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역량이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들만이 세상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되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일을 맡든 단순히 아이디어 단계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를 좋은 기획으로,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미치려고, 마지막으로 해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Q. 앞으로의 모트모트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입니다. 디지털은 디지털대로 발전시키고 아날로그는 아날로그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고객들이 목표 달성을 더 잘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겠다. 다시 말해 카테고리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타겟층에 대한 확장입니다. 현재 학생들이 주 고객층인 만큼 그 학생들이 취업을 할 때, 또 취업한 이후 목표에 대한 고민을 저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에게 제공할 서비스는 어떤 게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시장에 대한 확장입니다. 현재 모트모트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노력이 있겠지만 단순하게 실제 해외에 스토어를 열고 해외 SNS라든지 해외 마케팅 채널들을 점유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계시는 경영자분 및 리더 분들께 격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서 애티튜드에 대해 이야기한 것과 관련된 부분인데, 스스로 진정성 있게 고민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는 결국 내가 뭔가 만족하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시켜주는 것 입니다. 충분히 고객이 되어보는 마음에 힘쓰다 보면  분명히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마음이 없는 상태면 반짝이는 아이디어 수준에서 그치는 것 같습니다. 진정성 있게 고민을 해야 일이 되도록 만드는 과정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글/박종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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