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잘하는데 왜 승진을 못하지?” 이런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듣는다.
많은 직장인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성과가 전부”라는 신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아무리 혼자 일 잘해도, 조직 속에서 ‘협업의 마찰’이 크면 결국 시스템 밖으로 밀려난다. 직장생활을 20년가까이 해오다보니, 관계때문에 인정의 벽을 넘지 못하는 직원들을 보면 안타까울뿐이다.
현대 기업은 협업이 기본 구조다. 특히 한국 조직문화는 ‘조직에 잘 어울리는가’가 평가 기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즉, 직장 내 관계관리는 생존의 기본이며, 성장을 위한 전략이다.

◇ 관계를 망치는 다섯 가지 습관
관계를 좋게 하려면 먼저 나쁜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다음 다섯 가지는 조직 내 관계를 망치는 대표적 행동들이다.
무례한 진실: “나는 솔직한 사람이야”라며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발언.
선 긋기 과잉: “일만 하고 싶다”는 태도는 차가운 거리감을 형성한다.
소문에 편승: 확인되지 않은 말을 동조하거나 전파하면 신뢰가 떨어진다.
사사건건 대립: 토론이 아닌 ‘반박’ 중심의 말투는 협업을 피곤하게 만든다.
선민의식: “내가 더 잘났다”는 태도는 직장 내 관계를 수직적으로 만든다.

◇ 관계 관리를 위한 6가지 현실 전략
1) 인사부터 매일 성실하게
아침 인사는 간단하지만 영향력이 크다.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을 기억하자. 짧은 안부, 눈빛 교환만으로도 관계는 시작된다.
2) 비판 대신 질문으로 접근
동료의 실수가 보여도 바로 지적하지 말고, “혹시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 식으로 접근하면 상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3) 잡담은 데이터다
업무 외 대화는 업무 신뢰로 이어진다. 상대의 취미, 자녀 이야기, 요즘 관심사 등을 파악해두면 어려운 순간 큰 힘이 된다.
4) 점심시간은 전략적 자산
모든 점심을 혼자 먹지 마라.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일부러라도 다른 팀원과 식사하자. 정보 교류뿐 아니라 심리적 유대감이 쌓인다.
5) ‘고마움’은 자주 표현하라
감사의 말은 자주, 작게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 “덕분에 쉽게 했어요”, “정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말이 쌓이면 협업이 쉬워진다.
6) 갈등은 조기에 정리하라
불편한 감정은 피할수록 깊어진다. 감정이 아닌 ‘상황’ 중심으로 “그때 이런 부분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처럼 조심스럽게 풀어가는 기술이 필요하다.

◇ 실전 사례로 보는 관계관리의 차이
사례 ① “성격 좋은데 얄밉다는 말 들어봤어요?”
김 대리는 항상 밝고 유쾌했지만 회의 중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중간에 끊고 본인 의견을 강조했다. 몇 번은 웃고 넘겼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해결 팁: 회의에서 ‘말하는 사람의 끝’까지 듣는 연습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네요. 거기에 이런 식으로 보완해보면 어떨까요?” 같이 동조 후 제안하는 말투가 관계 유지에 좋다.
사례 ② “실수했을 때, 그 후가 중요하다”
신입 이 주임은 보고서 오타로 상사의 지적을 받았다.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어제는 죄송했습니다. 오늘은 다시 확인했습니다”라며 사전 보고를 했다. 상사는 그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중요한 업무에도 기회를 주었다.
포인트: 실수 자체보다, 실수 이후의 태도가 신뢰를 만든다. 깨끗한 인정과 빠른 수정은 관계를 오히려 더 돈독하게 만든다.
◇ 관계를 위해 버려야 할 ‘내 마음 습관’
“왜 나만?”이라는 비교 습관 → 조직은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버틸 수 있는힘이다.
“내가 맞는데…”라는 정답 집착 → 논리보다 분위기가 우선일 때가 있다. 관점의 다양성을 인정하자.
“인간관계는 피곤하다”는 전제 → 관계는 나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기도 한다. 먼저 다가서면 벽은 허물어진다.
◇ 직장인은 ‘사람의 기술자’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조직이 원하는 인재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관계관리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스킬이 아니다. 오히려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내면의 훈련이다. 내 방식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고, 말과 행동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어느 조직에서든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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