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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권위주의 vs 진정한 권위: 현대 사회에서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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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를 넘어서 진정한 권위를 찾아가는 여정

 

계급사회라는 시간의 타이틀에 위치해 있는 우리 모두는 어느 지역에 정착해 있든 '권위'라는 단어를 간과하고 넘어갈 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권위주의는 무엇이고, 이에 상반되는 진정한 권위란 무엇인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본다.

"회장이나 사원이나 기본권은 똑같다. 능력에 따라 대우가 다를 뿐이다. 직위나 계급은 조직을 움직이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뻐기고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이다. 경영을 하다 보면 권위 있는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 권위란 인품이나 학식, 능력이 뛰어나 타인이 스스로 신뢰하고 승복하게 하는 힘을 말한다.

불행히도 우리 사회 각 분야에는 '진정한 권위'는 사라지고 '권위주의'만 난무하고 있다. '권위주의'란 직위, 권력, 경제력 등 우월한 요소를 내세워 남을 억지로 따르게 하거나 지배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강제성을 포함하는 권위주의는 중앙집권, 군사문화의 잔재로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나친 형식과 격식에 집착하는 권위주의는 언로를 막고 독선을 가져온다. 누구나 첫 발걸음은 '앞서가는 자'가 되자는 상징성을 띌 수 있다. "Be a leader than a Boss."라는 말이 이를 함축한다. 시간이 지나 지도층의 자리에 서게 되면 가끔 무의식적으로 권위주의에 사로잡히기 쉽다. 지도층의 권위주의는 사회의 공적이라 할 수 있다.

조선의 맹사성과 황희는 최고의 명재상으로 손꼽힌다. 맹사성은 비록 벼슬이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예의를 갖추어 대문 밖까지 나와 맞이했으며, 황희는 노비들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겸손만으로 권위를 얻을 수는 없다. 모든 조직의 관리자는 윗사람다운 실력, 선배다운 인격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권위주의는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지만, 권위가 없으면 조직의 질서가 무너진다. 지금 우리 사회는 권위를 갖춘 어른이 필요하다. 사회의 잘못에 대해 용기 있게 꾸짖을 수 있고 방향을 못 찾고 헤맬 때는 등불이 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독일을 통일로 이끈 헬무트 폰 몰트케 장군은 리더십을 네 가지로 구분했다. 멍청하고 게으른 리더십, 멍청하고 부지런한 리더십,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십, 똑똑하고 부지런한 리더십 중 최상은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십'이다. 멍청한 리더십은 잘못된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고, 부지런한 리더십은 조직의 성장과 자유에 방해가 된다.

'게으름'은 조직원들이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가 스스로 해낼 능력이 있음에도 조직원들로 하여금 각자 경험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십'의 표본이다.

기업 경영자도 사무실에만 앉아 측근이 전해 주는 장밋빛 소식에 솔깃해서는 권위주의에 빠지기 쉽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따뜻한 지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랫사람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어야 한다. 사회 지도층 인사나 기업 경영자는 아집과 독선의 권위의식에서 벗어나 '똑똑하고 게으른 Leadership'을 추구해야 한다.

 

글/최한길 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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