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다 한다고 따라가지 말자. 내 회사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실행해라.
좋은 마케팅 전략? 좋은 마케터!
투자 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라.
인스타그램? 정말 우리 회사에 필요할까.
세상에는 많은 마케팅 전략이 있다. 그중에서도 내 제품에 맞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고 내 회사에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 오늘날 많은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여기에 그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전문가가 있다.
4월, 교대역 인근 사무실에서 김용훈 CMO와 인터뷰를 통해 마케팅 전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용훈 CMO는 펫프렌즈 및 굿닥 등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100개 이상의 다양한 기업에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제 프리랜서 CMO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훈 CMO는 ‘내 회사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찾아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용훈 CMO 인터뷰 내용이다.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프리랜서 CMO 김용훈입니다. ‘월급쟁이 부자들‘과 ‘펫프렌즈’ 등 총 15년 정도 마케팅을 했습니다.
프리랜서 CMO라고 하셨는데,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회사에는 마케팅을 리드하고 전략을 짤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회사를 방문하여 마케팅 리더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케팅 컨설턴트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광고 천재 이제석 씨에게 스카웃 된 경험과 굿닥에서도 근무하셨습니다. 이전 회사의 경험들이 지금 프리랜서 CMO을 하시는 데 어떤 도움이 되셨습니까?
마케팅 솔루션은 회사 내부에 대한 솔루션도 있지만 밖, 즉 시장에도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투자 대비 효율이 좋은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전에 있었던 회사들은 여러 시장을 경험하고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도록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퇴사하고 프리랜서 CMO를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사실 전에 있었던 회사에서 돈은 아쉽지 않을 만큼 많이 받았습니다. (웃음)
근데 회사라는 건 직원들한테 돈을 준 만큼 회수해야 합니다. 그게 당연하고요. 저는 밤낮없이 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도움을 드린 대표님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몇몇 대표님들이 저에게 정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여쭤보셨습니다. 그때 저는 회사에 몸담고 있다 보니 할 수는 없었지만 수요가 많은 걸 파악해 퇴사를 결심하고 프리랜서 CMO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 있게 보시는 마케팅 전략이 있으십니까?
그나마 최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전략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입니다. 요즘은 인플루언서 그분 자체가 매체이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비주류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모든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하는 전략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도메인마다 마케팅 전략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부동산 거래 어플은 집 계약하면 2년 동안은 어플에 방문할 일이 없습니다. 이런 회사는 재방문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지금 컨설팅해 드리고 있는 회사 중에는 리워드 앱 회사도 있습니다. 리워드 어플은 매일매일 어플에 방문해서 50원, 100원씩 적립해야 합니다. 그런 회사는 재방문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다시 강조하자면, 도메인마다 마케팅 전략은 달라집니다. 요즘 뜨는 광고나 마케팅 전략을 찾는 게 아니고 내 도메인에 맞는, 내 제품과 맞는, 내 시장과 고객에 맞는 마케팅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합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비즈니스에서 인스타그램 운영도 중요합니다. 인스타그램 운영 팁 세 가지 정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고객들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고 이용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게 과연 우리 회사 입장에서 효율적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타겟층이 50대에서 60대 어르신들입니다. 생각해 보는 거죠. 60대 어르신들이 인스타그램을 할까? 당연히 할 수 있겠으나 비중으로 보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게 회사 입장에서 효율적이지는 않을 겁니다.
두 번째 우리 콘텐츠가 과연 임팩트가 있냐가 중요합니다. 조회수에 속으면 안 됩니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콘텐츠라고 해서 전부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명한 강사 강연을 촬영한다면, 결과물로 유튜브 영상이 4개, 본편 3개, 풀버전 1개, 음원으로 변환한 팟캐스트까지 나오게 됩니다. 영상을 숏폼으로 편집하면 릴스 6개 그리고 강연 영상을 텍스트화 하면 기사나 블로그에도 포스팅할 수 있게 되죠. 이렇게 효율적인 형태로 만들어 적은 금액으로 많은 콘텐츠를 양산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첫 번째, 과연 인스타그램이 우리 회사에서 적합한가. 두 번째, 우리 회사의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임팩트를 주고 있나. 세 번째로는 어떻게 하면은 정말 최소한의 인력 에너지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가.

언더백 기업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적용할 만한 마케팅 팁들이 있습니까?
좋은 마케터를 뽑으십시오. 회사가 작을수록 인재가 중요합니다. 실질적으로 회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그것을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 기획력과 실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우선 대표님들이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인재가 회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들이 마케팅할 때 쉽게 범하는 오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쓸데없는 비용 지출입니다. 생각보다 자금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님들이 요즘엔 이 마케팅이 좋다더라, 남들이 다 한다더라 하고 따라갑니다. 자본은 우선 테스트를 해보고 이 방법이다 싶을 때 공격적으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더하여 마케팅의 기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 시장,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기본을 알아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요즘 기본을 잘 모르고 시작하는 업체도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례뉴스를 보고 계시는 비즈니스나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에게 격려나 조언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사업이 난세입니다. 난세에 있어서 사실 두 가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난세 영웅이 되거나 아니면 사라지거나. 대부분은 사라지겠죠.
난세에 영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능력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제갈량이나 관우 같은 인재들을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신경 써야합니다. 사업이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좋은 인재가 너무 중요합니다.
힘든 와중에도 도전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꿋꿋하게 버텨서 난세의 영웅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박종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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