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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칼럼

독거노인의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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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독거노인의 명절은 언제나 쓸쓸하고 외롭다. 

지난 추석,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무려 6일간의 황금휴가가 펼쳐졌다. 정부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했기에 대부분의 근로자는 6일의 휴가를 누렸다. 

그러나, 긴 휴식 기간이 달갑지 않은 분들이 있다. 바로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들이 그렇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비중이 2000년 16.0%에서 2022년 20.8%로 해마다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중 노인빈곤층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단순 수치만 보더라도 간과할 수 없다.

사진출처 : 서기선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통계청 통합검색

더욱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들 중 노인 자살률이 높은 국가이며,  독거노인의 자살률은 더 높다고 통계청 소식이 전하고 있다.

이들은 함께 사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때문에 이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그들을 제대로 관리할 보호시설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연휴기간 중 무료급식이 가능한 급식소조차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설령 근교에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또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그곳까지의 이동조차 힘겹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이번처럼 긴 연휴에는 더욱 그렇다.

사진출처 : 네이버

명절이면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웃음꽃이 피지만, 독거노인들에게는 그 기간 오히려 힘들기만 하다. 

마치 우리의 행복한 기억과 맞바꾼 느낌마저 들어 마음이 무겁다. 저마다의 이유로 가족과의 인연이 단절된 삶을 살고 계신 분들, 이들은 명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더욱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당장 밥상 차려줄 주변인이 없다면 그들은 꼼짝없이 굶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요양보호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 역시 연휴기간 휴식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촘촘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답답함이 드는 것 또한 현실이다.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맨드라미 할아버님의 이야기다.

“병원이 이렇게 좋은 곳인지 몰랐어. 때대면 밥 주지, 간호사가 말도 시켜주지…” 간호사가 말도 시켜주지 라는 말씀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제 11월 8일의 입동을 앞두고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독거노인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시고 만약 그들을 만나거든 짧은 인사나 작은 선물, 혹은 그저 방문만으로도 해 주신다면 그들의 삶이 그리고 마음이 조금은 따스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의 손길이 모일 때, 독거노인들의 겨울은 더 따뜻해질 것이다. 

사회 전체가 함께 고독한 노인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본 기사는  사상재가방문요양센터 서기선 사례뉴스 필진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글/서기선 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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