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습득과 친목도모에 긍정적인 평가 받는 동시에 익명성으로 인한 범죄가능성에 대한 우려 존재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오픈채팅 이용 경험 많아
◆ 10명 중 7명, “오픈채팅 이용해 본 적 있어”
◆ 특히, ‘저연령층’ 오픈채팅 이용 경험 두드러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오픈채팅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픈채팅이 정보 습득과 친목 도모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익명성으로 인한 범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9.2%)이 ‘오픈채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이를 직접 이용해 본 비율이 66.6%로 평가되는 등 오픈채팅이 어느 정도 대중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중 포털 기반 커뮤니티(88.3%, 중복응답), 오픈채팅 커뮤니티(71.6%) 순으로 이용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최근 이용 빈도가 증가한 온라인 커뮤니티 순위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포털 기반 커뮤니티 62.6%, 오픈채팅 커뮤니티 39.6%).
아울러 최근 주변에 오픈 채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고(41.6%, 동의율) 참여하고 있는 오픈채팅방 하나 정도는 모두 있을 것 같다(55.8%)는 인식도 적지 않아, 오픈채팅이 단순한 채팅 기능을 넘어 다양한 목적과 상황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오픈채팅 이용 경험이 타 연령층 대비 많은 편이었는데(20대 85.0%, 30대 80.5%, 40대 61.5%, 50대 58.5%, 60대 47.5%), 오픈채팅은 특정 주제에 대해 원하는 정보만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소통을 필요로 하는 이들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픈채팅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49.2%, 중복응답), 자유로우며(38.8%), 정보를 얻기 편하다(29.0%)는 이미지로 연상되는 등 유연한 정보 습득 창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단, 이와 동시에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39.5%, 중복응답)는 인식도 뚜렷해, 오픈채팅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태도에 만족감과 불신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오픈채팅, ‘정보 습득’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많아
◆ 대체로 “필요한 정보 있을 때만 채팅하는 편”
전반적으로 오픈채팅은 ‘정보 습득’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이유로 채팅방에서만 공유되는 정보(29.7%, 중복응답)나,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고 싶다(28.4%)는 점을 주로 언급한 것으로, 연령별로 습득하는 정보 유형에 뚜렷한 차이를 보인 점이 눈에 띄는 결과였다.
20대는 주로 학업과 취업 준비, 40대는 투잡/부업/사이드잡, 50대는 직무 능력, 60대는 동네나 건강, 여행 등의 정보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여(우측 그래프 참조), 오픈채팅이 연령대별로 다양한 관심사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오픈채팅은 평소 대화에 자주 참여하기보다는 필요한 정보가 있거나 대화하고 싶을 때만 참여(44.9%)하는 경우가 많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메신저 유형별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99.4%, 중복응답)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30세대의 경우 게이밍 메신저로 알려진 디스코드 이용률이 타 연령층 대비 높게 평가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20대 32.9%, 30대 21.1%, 40대 4.1%, 50대 0.9%, 60대 1.1%).
◆ 63.6%, “오픈채팅,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는 유용한 창구”
◆ 81.5%, “오픈채팅 통해 거짓 정보 유포 쉬워진 것 같아”
한편, 오픈채팅은 ‘친목 도모’나 ‘관계 형성’ 측면에서도 대중들의 호감을 얻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힘든 환경에서 오픈채팅이 유용한 창구 역할을 해주는 것 같고(63.6%, 동의율) 정보 교환 뿐 아니라 친목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62.3%)는 데에 공감을 내비친 것으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오픈채팅을 통해 거짓 정보가 유포되기 쉬워진 것 같고(81.5%, 동의율), 아동, 청소년 등이 오픈채팅으로 부적절한 내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79.4%)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나아가 오픈채팅이 활성화되면서 사회적 문제, 범죄 발생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큰 것 같다(55.9%)는 응답도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오픈채팅이 양날의 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오픈채팅방에서의 부적절한 내용을 사전에 검열할 수 있는 관리 장치가 필요할 것 같고(81.0%, 동의율), 아동, 청소년의 경우 오픈채팅 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73.3%)는 의견까지 피력하고 있어,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오픈채팅과 관련한 대중들의 엇갈리는 호오에도 향후 오픈채팅 이용 의향(61.9%)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주로 정보 공유/획득/교환 목적 위주로 활용하게 될 것 같다(64.6%)는 의향을 밝혔으며, 60대 고연령층의 경우 친목/소통/대화를 위해 오픈채팅을 이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20대 27.9%, 30대 28.9%, 40대 26.7%, 50대 28.8%, 60대 39.7%).
주목할 만한 점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유료 채팅방’도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단 22.3%에 불과해, 향후 오픈채팅 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유익한 정보와 소통의 기회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다.
글/김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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