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인지 성장클럽(이하 '가성클') 양재 AT 센터에서 진행
비즈플랫폼 무신사 이경애 실장.. '건강한 충돌' 강연
회사에서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협업 방식에 따른 갈등 해결 방법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실력있는 경영자들의 지식 커뮤니티’ 가인지 성장클럽(이하 ‘가성클’)이 8월 22일(목)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2024년 가인지 성장클럽은 실력있는 경영자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기 위한 전문 콘텐츠와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는 연간 프리미엄 프로그램으로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8월 가인지 성장클럽에서는 150여 명의 경영자들이 참석해 다음 한 달을 위한 지식을 얻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인지 성장클럽에서는 경영전문가와 함께 하는 월간 경영세미나와 성장하는 경영자들의 커뮤니티 분과모임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8월 가성클에서는 A부 ’건강한 충돌, PM, PO가 일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비즈플랫폼 무신사 이경애 실장의 초청강연과 B부 ‘본질과 기회를 찾는 경영자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의 경영적용특강 강의가 진행됐다.
아래는 초청강연 내용이다.
새로운 도전을 할때마다 어려웠던 것은 관계였다. 일 뿐만 아니라 사람과 맞지 않았을 때 더 힘들었다. 카카오에서 가장 오래 일했었는데, 일보다는 관계적으로 더 풀어나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어서 강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충돌'은 부정적인 의미인데, 건강하게 충돌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한 팀에 묶이다 보면 나이차 때문에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묶어놓는다고 일이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현실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비록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있다. 둘이 만나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디자인팀, 그리고 이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팀이 있다. 서로 다른 관점과 의견이 충돌할 수 밖에 없지만 오늘은 갈등이 아닌 '충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오늘 나누게 될 주제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협업방식에 따라 갈등 해결 방법 살펴보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연하려고 한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에는 다른 의견에 공감하고, 말하기보다 듣기에 우선 집중하는 것이다. 회의 시간은 정해져 있기 떄문에 동료의 말을 자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에는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유연하게 넘어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다 보면, 의견을 들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갈등을 줄이고 협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캐치하는 것이다.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사람을 개선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도를 명확하게 캐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생긴다면 물어보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요청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당사자에게 모르는 키워드를 물어보거나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서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적용가능한 방법론으로 'SMART'가 있다. SMART란 'Specific구체적이고, Measurable 측정가능하고 Achievable 달성가능하며, Relevant 현실적이고 관련된 Time-bound 기한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명확하게 수집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혼선을 방지하고 가장 큰 리스크인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의사 결정 기준을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확정하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관점에서 영업 부서와 운영 부서에서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실무를 했을 때 썼던 방법으로는 최고 의사 결정자에게 우선 순위를 맡기거나 모든 업무는 주기를 두고 진행이 되기 때문에 최초 시작 주기(계획을 할 수 있는 기간)에 미리 요구사항을 달라고 부탁한다. 당장 내일 해달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제품 개발을 시작할 때 요구 사항을 달라고 했다.
우선 순위를 정할 때는 'MosCoW 방법론'이 있다.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필수 요구사항인 Must have, 중요한 요구사항이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은 Should have, 자원이 허락하는 한 구현할 수 있는 Could have, 현재 프로젝트 범위에서는 불필요한 Won't have로 순위를 매겨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명확한 기준이 협업에 대한 효율성을 높인다.
협업 방식에 따른 갈등 해결 방법에 결론적으로 갈등이 없는 방법론은 없다. 제품을 만들 때는 크게 5가지 단계가 있다. 기획, 디자인, 개발, 테스트, 출시 5가지가 있다.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Waterfull 방식은 순차적으로 단계별 업무를 진행하는 구조이다. 폭포가 떨어지는 것처럼 각 단계가 있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핀테크, 헬스케어처럼 법적인 범위 안에서 적용되는 규제 산업 같은 경우에는 이 방식이 적절하다.
기획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주로 명확하게 정의된 요구사항이 있고, 변경이 최소화되는 프로덱트에서 많이 사용된다. 단계별로 업무가 진행되다 보면, 앞 단계의 진행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다. 초기 사용자 피드백이 부족할 수 있다는 갈등이 존재한다.
이럴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한다. 미리 미리 완료되지 않는 버전에 대해서 공유를 하면 초기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안할 수 있다.
Agile 방식은 유연성과 신속한 대응을 중시하는 접근 방식이다. 전체 프로젝트를 각 담당자가 여러 관점으로 나누어, 동시에 업무를 진행한다. 에자일은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협업을 중시한다. 모든 과정에서 모든 팀원들이 참여한다.
이 방식에도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팀 구성원 모두가 에자일에 대한 경험으 해보지 않았다면, 이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요구사항이 계속 변경되는 스타트업의 신제품 개발의 경우에 적합하다.
팀의 역량이나 경험을 고려해서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요즘에는 두가지 방식을 적절하게 섞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하기도 한다. 갈등을 최소화해서 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실천해야한다.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으면 의사결정을 미루거나 책임을 회피하거나 혼란 등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조직 셋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하다.
팀리더로서의 역할과 팀원으로서의 역학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스타트업의 경우에 조직이 커지면 역할과 책임에 대한 혼동이 발생할 수 있다. 오너십을 가지고 일했던 사람들이 조직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회사의 결정을 따르거나, 이끌거나, 떠나거나의 방법이 있다. 서비스 전체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대표님과 의견이 달랐던 적이 있다. 대표님과 나와의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따랐다.
하지만 제품만 들여다보는 나의 입장과 모든 것을 고려하는 대표님의 입장이 달랐다. 기대하는 역할과 범위가 현재의 역할과 범위와 맞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직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 혼자 결정하는 방법 이전에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도 역할과 책임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시 조정해야 한다. 한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개인적으로 회고를 해야 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으므로 이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조직은 한 프로젝트가 끝난다고 해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든 팀단위로든 회고를 진행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면, 협업이 촉진되고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어 성과를 높이고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드는 관점에서 많이 이야기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모여야 최고의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갈등 없이 팀으로 함께 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갈등이 없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잘 충돌했을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본 기사는 8월 22일 진행된 가인지컨설팅그룹 8월 가인지 성장 클럽 강의 내용으로 작성됐습니다.
글/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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