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 성과관리 기법,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 설정+결과 추적…목표 설정 프레임워크
수면전문 브랜드 달콤한고래들, OKR 방식으로 일하며 직원들과 함께 성장
플라스틱제품제조 회사 스텍, OKR 시스템 도입 후 달라진 회사 분위기
OKR, 구제적이고 측정 가능한 핵심결과지표(KR) 수립하는 노하우 5가지
OKR은 앤디 그로브 전 인텔 회장 겸 CEO가 처음 고안한 개념으로 Objective and Key Results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목표 및 핵심 결과지표(OKR)는 인텔에서 시작되어 구글을 거쳐 실리콘밸리 전체로 확대된 성과관리 기법으로, 조직적 차원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결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다.
구글, 실리콘밸리,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토스, 달콤한고래들, 스텍 등 국내 기업에서도 OKR 방식을 도입해 일하고 있다.
“설립 2년 만에 매출 130억 달성” 달콤한고래들의 성장 비결은? 일하는 방식에 있다(feat.OKR)
수면전문 브랜드 달콤한고래들은 설립된 지 2년 만에 매출 130억을 달성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달콤한 고래들 하희자 부장은 “우리 직원들은 애자일스럽게 OKR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어떠한 일이든 목표와 결과 중심으로 일할 수 있게끔 돕고 있으며, 결과 중심이라는 것이 달성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평가 방법을 KPI 중심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했다. 이는 사람과 성장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절대평가를 도입한 것이다”
“즉 10이 목표이고 10을 달성했다고 결과가 좋은 것보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그 과정에서 발견한 지식과 개인의 성장 그리고 동료의 성과에 기여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OKR 방식으로 일하면서 직원은 성장할 수 있다” 라며, 직원들의 성장을 OKR 방식으로 일하면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스텍, OKR 적용 5개월 후 찾아온 변화(feat.조직문화 개선)
플라스틱제품제조 회사 스텍은 지난 3월 초 OKR 시스템을 돌입해 적용했고 3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됐던 OKR에 대한 피드백 시간인 2분기 첫 OKR 파티를 ‘졸업식’ 콘셉트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분기 스텍 OKR 파티를 담당했던 김혜인 주임은 OKR 실행 전과 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수직적이었던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OKR 실행 전에는 대표님이 팀장에게 지시를 하면 팀장이 아래 직원들한테 지시하는 수직적인 관계였다. OKR 적용 이후 팀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게 됐다. 입사한지 3개월도 안된 팀원들이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OKR이라는 툴 안에서 다른 팀의 팀장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수직적인 분위기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하게 됐다. 책도 많이 읽고 하다 보니 아이디어도 많이 창출하고 회사에서도 아이디어를 통해 직원들도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느끼면서 수직적이지 않게 됐고 아이디어를 계속 제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됐다”며 OKR 적용 전과 후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처럼, OKR 시스템을 돌입한 후 목표를 제대로 세우면 실질적인 성과를 볼 수 있다.
‘구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 OKR’이라는 책에서는 ‘공급업체들에게 고품질의 차 제공자라는 명확한 인식 확립’이라는 목표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원대한 목표이지만, 구체적이지도(Specific), 측정 가능하지도(Measurable) 않는다.
목표가 달성됐다고 인정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핵심 결과 지표들이 필요한데, 이것들이 KR(Key Results)이다. 책에서는 '재주문율 85%', '직접 재주문 20%', '수익 250,000달러'와 같은 KR들이 달성된다면, 앞에서 제시한 목표(O)가 달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원대한 목표인 'O'와 핵심결과지표 'KR'가 한 쌍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OKR을 수립하다 보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KR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KR 수립을 보다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을까?
가인지컨설팅그룹 이명철 본부장은 서로 다른 업종의 회사들을 교육 및 컨설팅하면서 체득한 KR 수립 노하우를 5가지 방법으로 정리했다.
1. 목표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라
첫 번째 방법은 목표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다. 많은 경우 목표가 원대하지 않기 때문에 KR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진다. 목표가 도전적이어야 한다. KR에서 ‘재주문율 85%’가 핵심 결과지표(KR)이 아니라 목표(O)가 되어버리면, 담당자는 ‘재주문율 85%의 KR이 어디 있어? 그냥 그걸 달성하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즉, 목표의 수준을 올려야 쓸 수 있는 KR이 보이기 시작한다.
2. 액션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하라
두 번째 방법은 KR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된다. 영업팀에게는 고객 방문이 일상적이면서 중요한 업무이다. ‘A제품 매출 150% 신장’이 라는 목표를 가진 영업 담당자가 KR을 ‘신규 고객 100명 방문’으로 잡았다고 가정해 보자. 의미가 없는 KR은 아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KR이 되려면, 담당자는 ‘내가 고객 방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생각해봐야 된다.
결과물 중심으로 KR을 고민하다 보면 ‘신규 고객 100명 방문’이 아니라 ‘견적 의뢰 100건’과 같은 KR을 수립할 수 있다.
어떤 다이아몬드 도매업체에서는 이런 질문을 통해 ‘거래처 5곳 방문’이라는 KR을 ‘거래처와 샘플 제작 2건’과 같이 바꾼 사례가 있다. ‘샘플 제작’이 좀 더 실제 거래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문’이라는 KR을 가진 사람은 시간을 잘 맞춰두고, 거래처를 방문하면 그만이지만, 샘플 제작이라는 KR을 가진 사람은 전혀 다른 전략과 에너지를 가지고 일을 하게 된다.
3. 목표가 달성됐을 때의 모습들을 상상하라
’공급업체들에게 고품질의 차 제공자라는 명확한 인식 확립이 된다면, 우리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숫자들을 가지게 될까?' 이렇게 거꾸로 질문하면 KR을 찾는 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KR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달성되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숫자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쇼핑몰 구축'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이 목표에 도달했을 때, 어떤 숫자들을 달성하기를 기대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다. '일일 방문자수 몇 명', '재방문율 몇 %', '객단가 몇 원' 같은 지표들이 KR이 될 수 있다.
4. '수비적'인 KR을 인정하라
매출, 영업이익 같은 지표는 무언가 공격적이고, 멋있어 보이겠지만 주로 '경영지원부서'로 불리는 인사팀, 총무팀, 물류팀 등이 수비적인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한다면, 영업부서가 영업을 못하는 것보다 더 큰 손해를 회사가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수비적'인 KR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A회사의 물류팀은 '오류 없는 주문관리 시스템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주문입력 오류 제로', '출고납기 미준수 제로', '발행 계산서에 대한 고객 불인지 제로'라는 KR 세 가지를 정하고 매월 KR 달성을 위한 액션을 해나가고 있다. 물론, 축구에서 수비수가 골을 넣기도 하는 것처럼 '수비적'인 조직이 '공격적'인 제목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5. 다양한 지표를 공부하라
성과를 향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해왔고, 그만큼 많은 지표들이 개발되어 있다. 지표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KR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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