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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실패를 환영합니다" 실패에 박수 쳐주는 문화로 혁신을 이뤄낸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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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줄 알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퍼스트 펭귄
실패를 독려하는 3M의 기업 문화 _퍼스트 펭귄 어워드

 남극의 상징인 펭귄은 귀여운 걸음걸이만큼이나 겁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들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바닷속에는 바다사자, 범고래, 상어 등 펭귄을 노리는 사냥꾼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펭귄들은 선뜻 바다로 뛰어들기를 주저한다.

바닷속에는 펭귄의 천적이 도사리고 있다. (사진출처: AskNature)

모두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그때, 용기 있는 펭귄 한 마리가 바다로 뛰어들어 먹이를 구해온다.

그 모습을 본 겁 많던 펭귄 무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줄줄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모두가 주저할 때, 리스크를 감수하고 ‘처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들을 ‘퍼스트 펭귄’이라 부른다.

모두가 주저할 때 리스크를 감수하고 처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퍼스트 펭귄' (사진출처: Unsplash)

퍼스트 펭귄은 랜디 포시(Randy Pausch) 라는 카네기 멜런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저서인 ‘마지막 강연’에서 처음 사용됐다.

그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에게 퍼스트 펭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은 바 있는 3M (사진출처: 3M)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은 바 있는 3M에서도 이를 모티브로  2003년부터 ‘퍼스트 펭귄 어워드’라는 포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퍼스트 펭귄 어워드 수상 대상자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프로젝트에서 대차게 실패한 사람들이 상을 받는다.

이들은 시상과 함께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실패한 원인과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동료와 공유하고 발표한다.

3M은 무슨 상품을 가지고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사진출처: economy chosun)

용감한 펭귄이 되도록 독려하는 기업 문화 덕분에 3M은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한다.

휴렛 패커드의 공동창업자 빌 휼렛은 존경할 만한 모델 기업에 대해 3M을 뽑으며, “3M은 무슨 상품을 가지고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3M조차도 그들이 무엇을 개발하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매력이다. 비록 3M이 무엇을 개발할지 예측하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은 3M이 계속 성공하리라는 점은 알고 있을 것이다.”

3M은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 같은 소비재 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전기, 에너지, 의료제품, 안전 장비 등 27개 분야에서 6만 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신제품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실패를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는, 오히려 실패를 독려하는 문화가 3M의 장수 비결이지 않을까?

성과를 위해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기업 문화에서 혁신은 불가능하다. (사진출처: Unsplash)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 많은 변화는 처절한 실패로부터 시작되었다. 에디슨 또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구를 완성하기 위해 9,999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기업 내 경영 또한 마찬가지다. 오직 성과를 위해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기업 문화에서 혁신은 불가능하다. 3M의 사례를 통해 실패 없이 성과만을 창출하기를 바라는 문화가 바람직한지를 돌아봐야 한다.

 

글/현서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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