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로 새롭게 선보이는 AI 전략

애플, WWDC 2024에서 AI 전략 공개

애플은 2024년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 2024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AI 전략을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번 전략은 기존의 인공지능 접근 방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특징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인공지능 자체보다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22억 대의 애플 디바이스와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언어, 이미지, 행동,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애플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공지능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기존의 시리는 단순한 음성 인식 수준에 머물렀으나, AI 기반 시리는 디바이스와 앱에 저장된 데이터를 학습하여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되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회의 일정과 딸의 연극 시간 충돌을 물어보면, 시리는 관련 데이터를 종합하여 교통 상황까지 예측해준다.

 

하이브리드 AI 구조

애플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하여,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대부분의 AI 기능은 디바이스 내에서 처리되며, 연산이 복잡한 경우에만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한다. 이 클라우드 서버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모든 접근을 암호화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애플과 오픈AI의 협력

애플은 또한 오픈AI와 협력하여 GPT-4 기반의 챗봇 기능을 애플 생태계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검색 요청 시 ChatGPT의 답변을 하나의 선택지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애플은 AI 기술을 자사 OS에 완벽히 통합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결론

애플은 이번 WWDC 2024에서 AI 기술 자체보다는 사용자 경험과 보안에 집중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애플의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용자가 A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최한길 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