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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테슬라 '젖은 수건' 충전 해킹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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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안전 문제로 '젖은 수건' 충전 해킹 금지 촉구

테슬라가 최근 일부 소유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젖은 수건' 충전 해킹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표했다. 이 방법은 뜨거운 날씨에 슈퍼차저 케이블 손잡이에 젖은 수건을 감싸서 충전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이다. 테슬라는 이 방법이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방해하여 과열이나 손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2024년 7월 2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 해킹 방법에 대해 경고했다. 테슬라 충전 계정은 "젖은 수건을 슈퍼차저 케이블 손잡이에 감싸는 것은 충전 속도를 증가시키지 않으며, 온도 모니터를 방해하여 과열이나 손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고는 InsideEVs.com의 기사에 대한 반응으로 게시되었다.

테슬라 소유자들은 종종 다양한 해킹 방법을 시도해 왔다. 젖은 수건을 사용하는 방법 외에도, 운전대를 속이기 위해 무게를 매달거나, 과속 방지 시스템을 우회하기 위해 속도 표지판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의 시도가 있었다. 이러한 해킹은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과 적극적인 사용자 커뮤니티 덕분에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들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테슬라는 충전 시스템의 온도 모니터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실제 충전 문제를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젖은 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기능을 방해하여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테슬라의 이번 경고는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테슬라는 2020년에 PR 팀을 해체하고, 이후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해 왔다. 이로 인해 잠재적인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 이번 경고도 해킹 방법이 유행한 지 두 달이 지난 후에야 발표되었다.

테슬라의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엘론 머스크의 직접적인 소통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머스크는 광고나 여론 조작에 돈을 쓰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PR 팀의 부재가 회사의 신속한 대응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글/최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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