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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4050 이탈에 흔들리는 입지, SNS 시장 세대교체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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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전 연령대로 이용층 확대
‘페이스북’, 4050도 떠나간다

 

지난 7월, 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는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서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내 그 동력을 빠르게 상실해 반짝 성공이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텍스트’ 기반의 스레드가 SNS 시장에 미친 파장은 적잖이 컸다.

트위터는 기존의 ‘파랑새’ 로고를 알파벳 ‘X’로 변경해 추가 기능 탑재를 예고했고,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주축으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SNS 플랫폼의 움직임도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1세대 SNS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주요 소비층으로 알려진 중장년층의 이탈이 증가함과 동시에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4050의 SNS 이용 패턴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앱 이용 관련’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NS 서비스별 이용률 순위는 인스타그램이 67.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북(32.3%), X(14.2%), 스레드(7.2%)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스타그램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안 페이스북 이용률은 2022년 1월 대비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이다(20대 -27.1%, 30대 -7.3%, 40대 -8.1%, 50대 -14.5%). 

특히, 4050세대의 페이스북 하락세가 눈에 띈다. 한때 페이스북이 이들 세대의 주요 SNS로 자리 잡았던 만큼 전통적인 사용자층에서도 이탈이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로, 국내 SNS 시장에서의 지각 변동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긴 텍스트 사용이 가능한 페이스북보다는 숏클립, 사진 중심의 SNS로 주 사용층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는데,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경우 4050세대의 설치자 비율이 모두 20%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20대 26.4%, 30대 25.2%, 40대 25.6%, 40대 22.8%).  

한편, 텍스트 중심의 SNS 플랫폼 X(옛 트위터)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어, 일정한 사용자층에게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X의 대항마로 출시된 스레드는 아직까지 다른 주요 SNS 플랫폼에 비해 사용자 기반이 낮은 편이었지만 2030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용률 증가 추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SNS 시장에서 향후 어떤 플랫폼이 주도권을 갖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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