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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LG전자→HMM 배재훈 전 대표, 최고의 상사란? “조직·부하직원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사람+밝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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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자세와 친화력 그리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주는 것
HMM(구 현대상선) 당시 7조 3000억을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3가지 이유? “자금 지원·임직원들의 노력·바뀐 시장 상황”
최고의 상사? “성과를 통한 조직의 성장과 부하직원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사람 그리고 밝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
회사의 브랜드와 마케팅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일관된 방향 설정과 지속적인 투자”

 

‘B2B 경영, 훅하고 딜하라’ 저자이자 한국코치협회 수석 부회장 배재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재훈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고려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음향기기 설계 엔지니어로 6년 정도 일한 후 종합상사를 시작으로 줄곧 마케팅과 영업 관련 업무를 진행해왔다.

그는 LG 초콜릿폰 히트 신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전 HMM 대표이사로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뛰어난 인력을 바탕으로 HMM을 세계적인 종합 해운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들어 국내 1위 대표 해운 회사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했다.

배재훈 대표,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자세와 친화력 그리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주는 것!”

현재 그는 한국코치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경영진 코칭 활동과 저술, 강연, 대학 초빙교수 그리고 벤처기업 고문으로도 활약하며 수많은 경영자분들에게 인사이트와 도움을 주고 있다.

배재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HMM에 있을 당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 리더십, 고객 유지 전략, 마케팅, 영업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아래는 배재훈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 후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음향기기 설계 엔지니어로 6년 정도 일한 후 종합상사를 시작으로 줄곧 마케팅과 영업 관련 업무를 해왔습니다.

LG 전자 B2B 사업본부에서 마케팅과 영업총괄을 하다가 당시 범 LG가 물류 회사인 범한 판토스(현 LX 판토스) 대표이사로 옮겨갔고 퇴임 후 대전에 있는 우송정보 대학에서 산학협력 부총장을 했습니다. 

이후 HMM(구 현대상선)에 대표이사를 했고 우리나라 해운 재건에 기여하고 2022년 3월 말 퇴임 후 현재는 한국코치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경영진 코칭 활동과 저술, 강연, 대학 초빙교수 그리고 벤처기업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LG전자 B2B 사업본부 마케팅 담당 부사장 시절 LG 초콜릿폰 히트 신화를 만들어낸 배재훈 대표

Q. LG전자 B2B 사업본부 마케팅 담당 부사장, LG그룹, 판토스 대표이사 사장,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장, 우송정보대학교 산학협력 부총장, HMM(구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의 한국코치협회 수석 부회장까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자세와 친화력 그리고 항상 제게 일을 맡긴 사람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결과를 드리려고 했던 자세 같습니다.

Q. HMM(구 현대상선) 대표이사로 일을 하셨을 땐 7조 3000억 흑자 전환을 통해 한국 해운 업계 재도약 전환을 일으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른 자금 지원이 있었고 둘째로는 임직원들의 매출 증대와 비용 감소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코로나로 인한 해운 수요가 공급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바뀐 시장 상황 변화로 봅니다.



Q. 기업 경영 비즈니스 코칭 분야 전문가로 현재 한국 코치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많은 경영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신데 현재 기업을 운영하고 계신 경영자분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해야 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으로 꼽으시겠습니까?

첫째로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경쟁전략이고 둘째로는 조직문화 관련, 위임(방임은 아님)을 통한 자신의 시간 절약을 꾀하며 동시에 아래 직원을 키우고 자신은 미래 준비, 경쟁전략 수립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Q. 인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리더가 있다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LG  반도체 시절 상사였던 김홍식 당시 전무님이십니다. 위에 말씀드린 위임을 잘 하시면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리더의 자세, 필요 역량에 대해서 스스로 모범을 보이시면서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최고의 상사는 어떤 사람입니까? 

성과를 통한 조직의 성장과 부하직원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사람이며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밝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상사라고 생각합니다.

Q. 성과를 내는 리더십이란 무엇입니까?

그야말로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을 이루는 리더십이며 그 과정에서 단기성과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 미래 준비와 인재 육성을 잘 하는 리더십으로 봅니다.



Q. 저서 ‘B2B 경영, 훅하고 딜하라’ 책을 집필하셨는데 책을 쓰기까지 총 몇 년이 걸렸는지 궁금하고 어떤 마음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2009년 LG전자 동님아 지역담당을 1년쯤 했을 무렵 본사에서 신설되는 B2B 관련 사업 본부인 BS(Business Solution) 사업본부에서 영업담당을 맡게 되었고 단기간에 글로벌 영업조직 구축과 타 사업부에서 전배되어 오는 인력과 신규 채용되는 인원의 교육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진 B2B 회사의 업무 Process를 Bench Mark 하고 또 IBM과 협업하면서 교육 모듈을 만들어 갔습니다.

이후 2016년부터 대전에서 산학협력 부총장을 하면서 학생들 현장 실습과 취업을 위하여 중견 중소기업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는데 이때 이 기업들이 이러한 역량을 갖추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고 이 책의 내용 중에 나오지만 우리나라 중견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보면 7년 걸렸고 2022년 3월 HMM(구 현대상선)의 대표이사 퇴임 이후부터 본격 작업이 들어간 것으로 보면 7개원 정도 걸렸습니다.

Q. B2B 영업에서 고객과의 친밀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친밀도를 유지하는 전략이 있으십니까?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면서 고객과의 친밀 도를 유지하셨습니까?

제 책에 보면 고객을 친구로 만드는 연금술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업무 프레스적인 설명이 있었고 제 경험을 통해 터득한 10계명을 소개했습니다.

제목만 소개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계명 진정성
2계명 역지사지
3계명 비타민 보다 진통제를 준비 하라
4계명 Power Map과 Intimacy Action을 만들어라
5계명 협상 Map을 준비하라
6계명 코칭식 대화를 하라
7계명 영접, 미팅, 식사 및 여흥을 할 때 고객을 배려하고 동선을 감안해 세밀한 Plan을 짜라
8계명 고객의 성향(Style)을 알아라 
9계명 고객의 관심사를 공유하라
10계명 이 모든 것을 숙지한 후 1계명 말고는 다 잊으라
         
Q. 당장 고객의 요구를 맞춰줄 수 없을 때, “고객의 욕구”를 잘 생각해 보고 제3의 창의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작가님께서도 고객의 요구를 맞출 수 없어 제3의 창의적인 대안으로 이 상황을 타개했던 경험이 있으신지, 어떤 경험인지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휴대폰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할 때 고객은 경쟁사 대비 앞서가는 제품을 가져오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오히려 경쟁사 보다 약간 늦게 제품개발이 되는 상황이 되어서 디자인 팀을 이끌고 실제 생산되는 폰이 아닌 미래의 컨셉 디자인 Mock Up(외관 모양만 만들어진 것)을 들고 가서 고객의 참여를 통해 이 미래 제품개발을 하는 것을 제안했고 이것이 성공하여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Sprint와 Verizon에 대량 공급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Q. 기술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시장에서 고객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까? 대표님께서 주로 사용하시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B2C 제품인 Consumer 제품의 경우는 Consumer Insight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만 B2B 경우는 기술 Trend 파악과 고객의 Pain Point를 잘 알아야 합니다.

제가 쓴 책 ‘B2B 경영, 훅하고 딜하라’ 내용 중 비타민보다는 진통제를 준비하라 편을 보시면 더 자세한 방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Q. 회사의 브랜드와 마케팅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합니까?

Carnivalization을 방지하기 위한 일관된 방향 설정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Q. 파이프라인 매니지먼트를 잘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입니까?

우선 Prospect 단계에 대상 고객기업을 넣을 때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필터를 통해서 우리의 입장에 맞지 않는 고객을 걸러내고 전체 파이프라인의 규모 관리, 파이프라인의 각 단계별 이동속도 관리, 그리고 철저한 Win, Lose 분석을 통한 성공 경험의 확대 재 생산과 부족한 역량을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Q. “성공하는 기업에 성장하는 인재가 있다”라는 말씀이 인상 깊습니다. 인재를 뽑으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시는 역량은 무엇입니까? 성장하는 인재를 알아보실 수  있는 작가님만의 방법이 있으십니까?
  
경력 사원을 뽑을 때는 필요한 업무지식과 역량을 우선적으로 보고 조직 내에 동화 능력 그리고 간부사원의 경우 리더십을 봅니다.

신입사원의 경우는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경력사원의 경우는 평판 조회도 활용하고 신입사원의 경우 배석 인재평가 위원들과 이러한 자세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을 합니다. 

때로는 면접 당시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고 알게 되면 나중에 인사팀에 답변을 보내 달라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이때 성실히 조사해서 답변을 하는 사람과 아예 안 하는 사람과 건성으로 답변을 하는 사람 등을 구별해서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B2B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경영자, 리더들과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길 희망하는 분들, 더 나아가 다변화된 산업 시장 속 비즈니스 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경영자와 리더들은 항상 변화하는 환경과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지시고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적 집단지성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코칭적 조직문화가 많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글/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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