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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문현웅 팀장, 직원들이 따르는 리더의 모습? “‘노력과 고생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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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 Saramin Media Creative의 약자…사람인 전반의 콘텐츠 창작 활동 의미
문현웅 팀장, ‘촉매가 되는 콘텐츠’ 추구
직원들이 따르는 리더의 모습? ‘노력과 고생의 끝엔 무엇이 있는지’ 명확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이지 못한 리더는 신뢰 받기 어렵다
탁월한 인재의 기준? 대지 상태를 깨고 시장의 흐름을 엎어 버릴 수 있는 인물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으면 팀장이 아니다…효율을 추구할 줄 모르거나 의지가 없는 이는 팀원이 아니다!
두 번째 책 출간 계획 ‘직장인 글쓰기 테크닉’은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글쓰기 관련한 어려움을 ‘작문 테크닉’쪽에 집중해 설명하는 내용

 

사람인 SMC 문현웅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현웅 팀장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사회학을 복수전공했으며 지난 2012년 12월 조선일보 공채 53기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문현웅 팀장은 TV조선과 잡스엔 파견 근무, 피키캐스트 위촉 에디터 ‘디th트로이’ 활동 등을 함께 수행해, 방송과 온라인 매체 경험을 폭넓게 쌓으며 청년(피키캐스트)과 중장년(잡스엔), 시니어(조선일보, TV조선) 독자층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기획 ·제작 · 운영 · 마케팅 기법을 두루 함양했다

사람인 SMC 문현웅 팀장

잡스엔에선 2018년 5월에 한 달간 혼자서 제작한 콘텐츠 12개만으로 1000만 클릭 이상을 끌어모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람인에이치알에는 지난 2020년 콘텐츠 전문가로 영입돼 HR 연구소에서 콘텐츠 기획·제작과 더불어 콘텐츠 플랫폼 사이트인 ‘더플랩 인사이트’의 기획·설계·제작·운영·마케팅을 담당하는 PO·PM 업무를 동시에 소화했고, 지금은 SMC(Saramin Media Creative) 팀장으로서 글 ·영상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문현웅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을 통한 가치, 책 ‘솔직히 당신 열정엔 관심 없어요’를 쓰게 된 배경, 리더십, 인재 채용 기준, 사람인 SMC 조직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아래는 문현웅 팀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사람인 SMC와 팀장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SMC는 Saramin Media Creative의 약자로, 사람인 전반의 콘텐츠 창작 활동을 의미합니다. 저는 지난 2022년 6월 팀 창설과 동시에 팀장을 맡아 사내·외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을 총괄해 오고 있습니다.

Q. 사람인 SMC는 무엇을 하는 팀입니까? 현재 몇 명이 한 팀에 있으며 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글과 영상에 기반한 콘텐츠 기획과 창작 및 배포를 총체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글보다는 영상 쪽에 방점이 있는 편이며, 실제로 팀원 7명 중 글 쪽이 주특기인 인원은 저 하나뿐입니다.

4명은 영상 제작·편집 PD, 1명은 방송작가와 유사한 업무를 맡은 에디터, 나머지 한 명은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저를 포함한 팀원 전부가 40세 미만입니다. 특히 PD 4명은 모두 20대입니다. 그런 만큼 영상은 물론 시대 트렌드 전반에 밝고 민감한 편이며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적입니다. 

SMC 팀에서 운영하는 채널 중 하나인 ‘404 오피스’ 소개 이미지와 캐릭터들 (사진출처: 사람인 제공)

Q.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후 2012년 12월 조선일보 공채 53기 기자로 일을 하다가 현재 사람인 SMC 팀장으로서 글, 영상,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하고 계시며 책도 쓰시고 여러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신데 기자로 계시다가 직무를 바뀌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조선일보 시절에도 신문기자로 입사했음에도 디지털 부서 발령과 디지털 전용 기사 발행을 자처했을 정도로, 시대를 읽지 못하고 구태함에 머무르는 콘텐츠는 끝장이라는 사고가 강한 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구상하는 콘텐츠 전략을 시전할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는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업종이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적응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사람인 입사 전까진 HR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관련 부서 근무나 출입을 한 바도 없었지만, 빠르게 적응해 HR 전문 콘텐츠로 기획출판을 해낸 만큼 어느 업종이건 내가 열심히 적응하면 그뿐이라 생각했습니다.

과거 문현웅 팀장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서브컬처 전문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된 ‘너의 이름은.’ 관련 기사 중 일부 (사진출처: 조선닷컴)

그런 심정으로 기회를 주는 회사를 기다려 왔고, 사람인에서 그것을 약속하고 이직을 권유하자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인은 제가 구상한 기획안을 보고 드리자, 그에 맞춰 인력 선발과 장비 구매 권한을 부여해 주며 약속을 지켜 주셨습니다. 저도 사람인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 자리에 앉혔다면 기대할 수 없었던' 성과를 안겨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팀장을 하시면서 어떤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셨습니까? 그 시행착오들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팀장을 사회생활 10년차 즈음에 달았습니다. 보통은 조직에서 실무자로 한창 일할 연배이며, 저 역시도 직책 보임 당시까진 필드 플레이어 성향이 강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업무 스타일을 하루아침에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시를 내려 놓고 간섭하는 때도 잦았고 아예 직접 처리해 버리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뻔히 예상 가능하듯, 과부하가 걸린 것은 물론 만드는 콘텐츠 마다 색깔이 비스무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크리에이터가 한둘이 아닌 조직인데도 말이죠.

지금은 제가 직접 참가하는 콘텐츠 외엔 어지간하면 기획이나 제작 방향 정도만 지정할 뿐 세사한 전개나 연출 등은 팀원들을 믿고 맡기는 편입니다. 

버추얼 유튜버 등 팀원들 입장에서도 전대미문인 영역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반적인 스타일의 영상은 거의 전적으로 PD의 재량을 존중해 주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런 분야는 저보다도 촬영·편집 경력직인 PD들이 훨씬 능숙하기도 할 테고요.

지난 5월 3일 플랜비디자인에서 ‘이기적인 새벽 출근’ 책을 출간한 데이빗 작가를 초청해 버튜버 라이브 스트리밍 북토크 중 한 장면. 작가의 책을 주제로 대담하는 북토크에 실시간 채팅으로 참가자와 즉각 소통하는 라이브 웨비나 기법을 접합했다(사진출처: 사람인 제공)

Q. 어떤 가치를 가지고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촉매가 되는 콘텐츠’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잠재 소비자에게 제공 가능한 재화와 용역을 알리고 싶지만 그들의 관심을 끌 방법을 찾지 못하고, 대중은 뭔가를 원하지만 어느 기업이 그것을 줄 수 있는지를 몰라 답답해하는 때가 많습니다. 저는 콘텐츠를 활용해 그러한 기업과 대중이 마주할 수 있는 무대를 조성하길 원합니다.

소망을 달성하기 위해선 제 콘텐츠가 기업과 대중 양쪽 모두에게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둘 중 어느 한 쪽에만 어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서로 사뭇 다른 두 집단 모두에게 주목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긴 합니다. 

그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서구청과 국내 최초로 ‘민관 버튜버 합동 방송’을 성사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거나, 출판사와 전문가를 설득해 전례 없던 ‘버튜버 라이브 스트리밍 북토크·웨비나’를 론칭해 화제가 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Q. 책 ‘솔직히 당신 열정엔 관심 없어요’를 쓰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사람인 이직이 결정되자 제가 그간 쌓아온 콘텐츠 제작 관련 역량은 종국엔 어떤 식으로건 HR과 결부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후 어떤 콘텐츠를 만들건 도움이 될, 그리 길진 않았던 지난 삶 내에서 특기할 만한 경험이나 상념을 최대한 많이 뽑아 내 정리해 두고 싶어졌고,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그 결과물을 SNS에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사에서 그 글들을 우연히 접하며 책이 탄생하는 계기로 이어진 것입니다.

책 ‘솔직히 당신 열정엔 관심 없어요’

Q. 직원들이 따르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노력과 고생의 끝엔 무엇이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애초에 눈 먼 고난을 반길 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전략’이나 ‘비전’ 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십의 필수 요소로 꼽힐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반면, 직원들이 싫어하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객관적이지 못한 리더는 신뢰받기 어렵습니다. 팀원 평가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리더 본인의 능력을 고찰하는 때에도, 리더 자신이 꾸는 꿈의 가능성을 가늠해야 하는 상황에도 객관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면 팀원들은 ‘같이 죽지 않을 방도’를 모색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Q. 팀장으로 계시면서 수많은 팀원들을 봐왔을 텐데 팀장님이 봤을 때 탁월한 인재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대치 상태를 깨고 시장의 흐름을 엎어 버릴 수 있는 인물입니다. 축구에서 흔히 말하는 ‘크랙’과 궤를 같이 하는 개념이라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업계 대부분은 기업간의 경쟁이 달아 오르다 미묘한 균형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그 구도는 의외로 잘 깨지지 않는 편입니다.

누군가 남다른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경쟁사가 금세 그것을 따라하거나 견제하며 이내 다시 평형 상태를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필드에서의 크랙과 마찬가지로, 탁월한 인재는 예측 불허한 수준을 넘어, 빤히 보면서도 따라할 수 없는 파격적인 사고 전개와 움직임을 보이며 판을 휘저어 버립니다. 그런 괴물이 어디 흔하겠냐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축구계에서도 크고 작은 크랙은 어느 때고 반드시 몇몇은 존재했듯, 아웃라이어급 직장인도 의외로 아주 없다 말할 정도까진 아니긴 합니다.

다만 그런 탁월한 인재의 단점 역시 축구에서의 크랙과 비슷합니다. 그 인물 자체가 전략이고 전술이며 결전 병기인 만큼 조직 내 의존도가 높은 동시에 대체마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이용하고 붙드는 관리 스킬 또한 리더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일 것입니다.

Q. 직원채용을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뽑아야 될까요?

업종이나 조직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적어도 그 기준이 ‘충성도’ 따위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요즘처럼 기업이나 포지션 비교를 손쉽게 할 수 있고, 이직 또한 과거에 비해 훨씬 활성화된 시대에, 무조건적인 복종부터 요구한다면 인재를 붙들 방도가 없을 것입니다.

아직도 실무에서 후보자에게 ‘이직 경험이 많은데 여기서도 오래 머무르지 않으실 건가요?’, ‘우리 회사에 재직 중 더 좋은 곳에서 오퍼가 오면 이직을 고려하실 듯합니까?’ 등을 묻는 면접관이 드물지 않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런 질문은 변별력이 없습니다. 

압박 면접과 마찬가지로 거짓말쟁이나 철면피에게 기회를 주는 악수(惡手)일 뿐입니다. 오히려 후보자가 정말로 우수하다면 조직에서 무엇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전략으로 사료됩니다.

근무 시간과 연차를 1시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인 SMC

Q. 사람인 SMC는 어떤 조직문화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인 SMC의 특별한 조직문화 몇가지만 소개부탁드립니다. 

저희 팀만의 특성이 아닌, 사람인 전부가 향유하는 문화이긴 합니다만. 근무 시간과 연차를 1시간 단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당일 뿐 아니라 소급으로도 신청 및 조정이 가능합니다.

특히나 저희처럼 영상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조직에는 굉장히 유용한 조직문화입니다. 이따금 야간 촬영이 잡히거나 편집 업무가 대량으로 잡힐 때 근무를 바짝 하고, 비수기를 맞이하는 때엔 업무 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팀장의 역할은 무엇이고 팀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팀장은 대전략을 제시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개별 팀원이 가야 할 방향과 맡아야 할 임무를 짚어줄 수 있어야 하며, 팀원은 목표를 향한 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며 그것을 효과·효율적으로 수행할 최선의 방도를 모색해야 합니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으면 팀장이 아니며, 효율을 추구할 줄 모르거나 의지가 없는 이는 팀원이라기보단 단순 부품에 가까울 것입니다.

Q. 잡스앤에서 지난 2018년 5월 한 달간 혼자서 제작한 콘텐츠 12개만으로 1000만 클릭 이상 끌어 모으는 기록을 거두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제가 쓰고픈 욕심이 나거나 자신 있는 분야를 고집해 콘텐츠로 만들기보다는, 철저히 당대 이슈와 트렌드를 따르며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집중 공략한 덕이었습니다. 콘텐츠를 생업으로 삼겠다 작정한 이래 저러한 제작 기조는 제 마음 속에서 흔들린 바가 달리 없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개인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저 몸담은 조직이 바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콘텐츠를 매개로 B2B 혹은 B2C를 실현하는 일원일 따름입니다.

Q. ‘직장인 글쓰기 테크닉’을 주제로 두번째 책 출간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고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두번째 출간 예정인 책 ‘직장인 글쓰기 테크닉’은 어떤 책입니까?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글쓰기 관련한 어려움을 ‘작문 테크닉’쪽에 집중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내용 면에서도 조언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으나, 기껏해야 언론과 마케팅 업무 정도만 해 본 제가 여타 분야에 아는 척 말을 얹는 것은 오만 무례한 폭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신 어느 부서에 속한 직장인 분이건 두루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잘 읽히는 글, 전달력이 우수한 문장을 쓰는 법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책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공무원 버튜버인 ‘강서구청 새로미’와, 마찬가지로 국내 최초 시도가 된 강서구청-사람인 민·관 합동 버튜버 방송을 성사한 뒤 홍보를 위해 제작·배포한 이미지 (사진출처: 사람인 제공)

Q. 팀장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입니까?

리더를 맡을 당시 구상했던 그림이 있었고, 그것들의 퍼즐이 하나씩 채워지다 윤곽이 점차 뚜렷해 지는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버튜버 프로젝트를 처음 계획했던 당시 로드맵으로 그렸던 내용이 그것입니다. 

버튜버라는 신문물로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권위 있는 기관과 협업을 성사하고, 그러한 성과를 토대로 출판사와 전문가들을 설득해 사람인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콘텐츠화하는 구상이었습니다.

완성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한 진전까진 거둬낸 지금, 다소간의 안도감과 보람을 실제로 느끼고 있습니다.

Q. 향후 팀장님만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버튜버처럼 시대에 '반 박자 앞선' 풍물을 다루면서 모두에게 널리 존중 받고 인정 받길 바라는 것은 턱없는 욕심일 것입니다. 저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괴상하다', '굳이 이런 걸 해야겠냐'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판을 조금만 둘러 보더라도, 버튜버는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고 대중화된 기술이라는 것을 금방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버튜버가 의미 있는 미래 콘텐츠의 축 중 하나라 믿으며, 앞으로도 버튜버를 활용해 네티즌과 어울리며, 그 과정에서 이따금은 사람인을 알리며, 또한 사람인과 연을 맺은 회사나 인물을 알리며, 콘텐츠 운용 전략의 묘를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을 위한 격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젊은 것들’과 일하기가 참 힘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신입사원을 아예 뽑지 않기로 작정한다면 모를까, 기업이나 조직 입장에선 그들의 합류는 불가피한 자연현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유리하건 불리하건, 좋건 싫건 어차피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어떤 대처를 하면 좋을지, 인류 역사는 이미 우리에게 답을 내 주었습니다. 선조들은 화산, 홍수, 산불 등 천재 지변이 덮쳐올 때 이를 막아 내려는 노력을 경주함과 동시에, 역으로 그것을 활용해 땅의 비옥도를 높이며 문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물론 그러한 시도가 뜻대로 되지 않거나 아주 무위로 돌아가 큰 피해를 입는 때도 드물진 않았습니다만. 특기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모두의 삶을 진일보시키는 동력을 얻는 상황 또한 적잖이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게임 ‘문명 6 : 몰려드는 폭풍’ 포스터

이해 못 할 젊은이들이 일터에 대거 도래하는 요즘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하고 막을 수 있는 것은 막되, 이용 가능한 것은 최대한 잘 살리고 활용해 회사 성장과 개인 커리어 도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게임 ‘문명 6 : 몰려드는 폭풍’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구절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연은 가장 강력한 제국조차 무너뜨리며, 그 분노 앞에서는 가장 위대한 위인조차 두려움에 떨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지구와 공존하기 위한 길을 찾거나, 목적을 위해 변화시켰습니다.’

글/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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