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와 휴대폰 불통 우려
10명 중 1명만 ‘해킹 대응 잘하고 있다’ 평가…통신사 만족도 하락세 지속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한 ‘SKT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전국 14~64세 휴대폰 사용자 5,059명)’ 결과 소비자 74%가 SKT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큰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해킹 사태가 본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3명 중 2명(63%)이 ‘우려한다’고 답했다. SKT 가입자의 ‘우려’ 비율이 73%로 가장 높긴 했지만 KT(56%)와 LG유플러스(57%) 이용자의 우려도 높았다. 이용하는 통신사에 큰 관계 없이 다수 소비자가 이번 사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큰 우려 요소로는 △계좌 탈취 등 금융사기(87%) △보이스피싱 등 범죄 악용(82%) 가능성을 꼽았다. △휴대폰 불통(42%) △가상자산 계정 탈취(41%), △국가·사회적 보안 악영향(31%)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출된 정보를 기준으로 금융사기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사실보다 심리적 불안이 앞서고 있는 셈이다.

SKT는 사건 발생 이후 전국 대리점을 통한 무상 유심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을 약속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냉정했다. SKT가 이번 사태를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11%(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신속한 처리, 충분한 사고 대응과 보상, 소비자 입장에서의 공감과 투명한 소통 모두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응답이 70%에 육박한다.
유심 해킹 사태는 SKT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도 타격을 입혔다. 유심 해킹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항상 만족도 1위를 지켜오던 SKT는 사건 직후 직후 3사 중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용자의 통신사 전환 의향률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이 휴대폰을 다른 가족·지인의 휴대폰이나 집 인터넷 상품과 결합해 이용 중이고, 상당수(62%)는 통신사 변경 시 함께 이동하겠다고 응답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이탈 규모가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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