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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고령 환자도, 간호사도 웃게 하다” 케어마인더, 스마트 병실의 새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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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인식으로 고령 환자와 간호사의 불편을 줄이다
의료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생한 맞춤형 스마트 병실 솔루션
의료진의 효율, 환자의 편의, 모두를 위한 음성 기반 솔루션

 

[사례뉴스=이윤섭, 김주연 인턴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증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스마트 병실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케어마인더’가 주목받고 있다.

케어마인더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여 본연의 간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케어마인더의 강준구 대표를 만나 솔루션 개발 배경, 현장 반응, 그리고 의료 분야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케어마인더 강준구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출처:김주연 인턴기자]

고령 환자의 어려움에서 시작된 AI 음성 기술

강준구 대표는 서비스 디자인 전공자로, 삼성서울병원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마주하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특히, 응급실에서 쏟아지는 경증 환자들의 사소한 요청으로 인해 중증 환자에게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며 케어마인더 솔루션 개발의 씨앗을 틔웠다.

강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존 의료 서비스들이 병원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했는데, 입원한 환자 대부분이 고령 환자들이라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솔루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돌봄 로봇이 음성 인식을 통해 고령 환자들이 가정에서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사례를 참고하여, 병원 환경에서도 음성 인식 기술이 큰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케어마인더 솔루션이 병원에 도입된 모습[출처:케어마인더]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스마트 병실 솔루션

케어마인더의 핵심 솔루션은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병실 시스템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은 음성만으로 필요한 사항을 편리하게 요청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요청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담당자에게 바로 연결되어 불필요한 이동 없이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실제로 솔루션을 도입한 병원에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고령 환자분들은 버튼과 음성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편리하게 생각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진들은 “환자가 어떤 요청인지, 누가 담당자인지 알고 이동할 수 있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동선 효율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케어마인더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출처:케어마인더]

업무 효율 증대와 간호사 만족도 향상

스마트 병실 솔루션 도입 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이 쏟아지면서 병원 경영진들은 간호사 퇴직률 감소라는 기대 효과까지 전망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신규 간호사들의 절반 이상이 매년 사직하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이며, 특히 지방 병원은 간호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솔루션 도입을 문의하는 병원들의 가장 큰 기대는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과 이직률 감소라고 설명했다.

케어마인더의 AI 기술은 간호사들이 불필요한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환자 간호라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 대표는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 프로젝트 당시, 응급실에서 경증 환자들의 사소한 요청들을 간단히 처리해 간호사들이 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할 수 있기를 희망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케어마인더 솔루션이 간호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어마인더가 제10회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출처:케어마인더]

병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 과정

스타트업으로서 의료 시장 진입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케어마인더는 정부 및 지자체 사업 참여와 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왔다. 5월 20일 최종 선정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비롯해 아주대학교병원과의 개방형 실험실 사업, 삼성서울병원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실제 의료 현장에 솔루션을 적용하는 기회를 얻어가고 있다.

강준구 대표는 병원 환경의 다양성을 예상치 못한 어려움 중 하나로 꼽으며, 각 병동별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초기 사업화 단계부터 병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해 실제적인 니즈를 파악하고 솔루션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며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경쟁력: 현장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

케어마인더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수많은 병원과의 심층적인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간호 업무 데이터에 있다. 강 대표는 “예비 창업 기간 동안 각 병원마다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며 간호 업무 데이터를 쌓아왔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실제 의료 현장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타겟 고객은 입원환경이 갖춰진 병원 및 요양기관이며, 주로 언론 보도나 파트너십을 통해 문의가 들어온다. 고객 관리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신속한 소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케어마인더는 병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넓혀가고 있다.[출처:케어마인더]

AI 기술, 의료 분야의 미래를 열다

강준구 대표는 AI 기술이 앞으로 의료 분야에서 단순 업무 자동화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전문성을 보조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가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하여 의료진들이 환자 진료와 연구 등 본질적인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의료진의 경험과 AI의 분석 능력을 결합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저한 환자 데이터 보안 시스템

환자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케어마인더는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 대표는 데이터 수집 단계부터 마스킹 처리를 의무화하고, 개인정보보호 담당자를 지정하여 검수 과정을 거치는 등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ISO 27001 정보보호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케어마인더 단체사진[출처:케어마인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열정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

케어마인더는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만드는 것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강준구 대표는 “한국 의료 시스템은 많은 부분 간호사분들의 희생 위에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이 환자만 웃으며 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간호사님들과 함께 웃으면서 근무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따뜻한 조직 문화를 소개했다.

케어마인더는 초기 창업 멤버 구성에 있어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스펙을 쌓거나 창업 자체에만 관심을 가진 분들보다는,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케어마인더 부스에서 외국 바이어에게 케어마인더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출처:케어마인더]

성공적인 협력 파트너십 구축 전략

케어마인더는 정부 및 지자체 사업, 그리고 병원과의 공동 연구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러한 협력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향후 1, 2차 의료기관으로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유치와 자금 조달은 정부 지원 사업, 프라이머, 액셀러레이터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성장의 발판에는 초기 MVP 개발에 집중하고 실제 병원 현장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며 서비스를 개선해나간 전략이 주효했다.

강준구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 전략에 대해 조언하며, “성장을 할 때의 미래를 그리는 건 분명 중요하지만, 너무 큰 그림만 그리다 보면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 할 것을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만들 수 있는 MVP부터 만들면서 성장을 빠르게 해나가는 것이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정말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케어마인더[출처:케어마인더]

멈추지 않는 성장과 도전을 응원하며

인터뷰 말미에 강준구 대표는 사례뉴스 독자이자 경영자와 리더들에게 “저 또한 아직 성장해나가는 단계이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시기를 응원한다”는 진심 어린 격려를 전했다.

케어마인더의 AI 기반 스마트 병실 솔루션은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의료진의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끊임없는 혁신과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케어마인더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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