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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거인의 어깨 위에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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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똑똑한 것과 똑똑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

잘하고 있는 것과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사이에 경계가 있다. 최근 한 창업자와의 대화에서 이를 실감했다. 그는 확장 계획을 들뜬 마음으로 이야기하며 다른 회사와 협력하고 직원을 더 많이 고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서 위험 부담이 적어요,”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듯했다. 그는 다음 해 안에 사업 규모를 두세 배로 늘리고, 일은 덜 하면서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비전을 그렸다.

현재 1인 사업자로서 그는 연간 약 7천만 원을 벌고 있었다. 그의 눈은 자신의 사업확장 결정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듯 보였다.

처음 만난 자리라 직설하지 않고 조심스레 말했다. “혼자 운영하는 사업에서 이 정도 수익을 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현재도 잘 운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쟁자를 앞서기 위해서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확장을 고려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같은 업종 내에서의 확장도 단순히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다시 짜야 해요. 새로운 아이템을 시작하는 것과 진배없어요. 직원을 고용하면 일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크게 늘어납니다. 덜 일하고 더 많이 버는 일은 매우 드물어요.”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한 지인과의 대화였다. 그는 학력도 높고, 취업과 창업 경험도 풍부하며, 꽤 성숙한 사람이었다. 여러 차례의 솔직한 대화 끝에, 나는 그의 사업 방식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그의 배경을 고려할 때 의외였다. 그와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물었다. “멘토가 있나요?” 그는 없다고 답했다. 나는 멘토를 찾아보라고 좀 강하게 권했다. 분위기가 약간 어색해졌다. 직설적인 말은 종종 불편함을 동반하곤 한다.

타이거 우즈도 코치가 필요하다

타이거 우즈 같은 최고 수준의 사람도 여전히 코치가 필요하다. 부족해서가 아니다.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리더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며, 때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더라도 도움을 구해야 한다.

똑똑한 것과 똑똑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의 차이

우리는 스스로가 매우 똑똑하다고 믿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지혜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이를 인정할 겸손함에 있다. 똑똑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은 거의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멘토의 가치를 경시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들은 배움에 열정적이며, 자신이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을 기뻐한다.

너무 똑똑하거나 그런 척하는 리더는 결국 팀과 멀어지게 된다. 직원들은 항상 자신의 지성을 과시하는 리더보다는,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는 리더에게 더 잘 반응한다. 때로는 리더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 신뢰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적절한 거인을 찾는 일

리더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적절한 멘토를 찾는 일이다. 교수, 유명 CEO, 인상적인 이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들이 항상 가장 적합한 멘토는 아닐 수 있다. 가장 적합한 멘토는 당신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경륜이 깊은 선배 멘토는 귀중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으며, 또 실무적인 멘토는 마케팅이나 규제 서류 처리 등 일상적인 운영을 돕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고의 멘토는 당신보다 열 단계 앞서 있으며,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지혜로우며, 겸손하며, 역경을 강점으로 바꾼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멘토들은 구글 검색이나 경영대학 강의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불편할 준비를 하라

멘토링은 항상 편안한 과정이 아니다. 좋은 멘토는 당신을 편안함에서 밀어내고, 당신의 생각을 도전하며,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도 있다. 진정한 성장은 바로 여기에서 일어난다. 기업가는 이러한 대화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며, 기존 신념을 깨고 더 배우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멘토와의 만남에서 자기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화를 주도하려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매우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최고의 리더는 이러한 만남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허물고, 더 경험 많은 사람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

겸손한 출발

창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동반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인생을 걸고 내기를 거는 것과 같으며,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용감하지만, 많은 이들은 너무 과감한 자신감으로 사업에 뛰어든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도움을 구할 수 있을 때 거절하는 것은 결코 용기가 아니다. 그것은 어리석음에 가깝다. 아이를 아무런 준비 없이 야생에 내보내지 않듯이, 준비 없이 당신의 사업을 외부로 내보낼 이유는 없다.

멘토를 찾는 것은 성공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많은 기업가들이 멘토의 조언 없이 고난에 직면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적절한 멘토를 찾고, 그들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리더로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결정 중 하나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소크라테스와 오후를 보낼 수 있다면, 나의 모든 기술을 바칠 것이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인물들도 거인의 어깨 위에서 출발했다. 뉴턴은 자신의 발견이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의 업적 덕분이라고 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 모두 멘토가 있었다.

멀리 가고 싶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서 시작하라. 잠재적인 멘토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부터 시작하라.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미세영역연구소 정강민 대표가 쓴 칼럼입니다. 정강민 대표는 ‘감동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왜 당신은 자살하지 않는가?’ ‘왜 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가?’ 등 세상의 본질을 깨우치고 싶어 읽고 쓰며 경영의 본질과 책 쓰기, 독서법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스타트업에 미쳐라’ ‘탁 대표는 처참한 실패 후, 7개월 만에 어떻게 승승장구했을까?’ ‘혼란스러움을 간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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