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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김호이의 시선] 골든레코즈 3개월 다이어리 제작자가 말하는 기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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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 어느덧 2025년이 시작 된지도 한 달 반이 지났다. 새해 목표로 다이어리를 구입했지만 3일 만에 덮어버리지는 않았나.

1년이 어렵다면 3개월 다이어리는 어떤가. 날짜에 상관없이 쓰는 3개월 만년형 다이어리를 만드는 골든레코즈 제작자 행손(김성규)과 빵글(방연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Q1. 골든레코즈 소개 부탁드립니다.

골든레코즈 다이어리는 매 분기마다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간되는 3개월 다이어리입니다.

2024년에는 1-3월 ‘보이저호’, 4-6월 ‘공룡’, 7-9월 ‘독도’, 10-12월 ‘오뒷세이아’를 주제로 다이어리를 만들었어요. 골든레코즈라는 브랜드명은 1977년 발사된 보이저호에 실렸던 ‘골든 레코드’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골든레코즈 제작자 행손(김성규) 빵글(방연호) (사진출처: 골든레코즈)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닿을지 모르는 지구의 메시지가 담긴 골든 레코드처럼, 우리의 다이어리도 매일의 기록을 담아 미래의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했어요.

또한, ‘골든레코즈’를 직역하면 ‘금빛 기록’이라는 뜻도 있어서, 기록하는 모든 순간이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Q2. 어쩌다가 골든레코즈를 창업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골든레코즈의 시작은 2017년, ‘열정에 기름붓기’ 친구들과 함께 만든 3개월 다이어리였어요.

하지만 다이어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3년 동안 제작을 쉬게 되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 역시 다이어리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기록 덕분이었기 때문에 이 다이어리를 꼭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새로운 이름, ‘골든레코즈’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골든레코즈)

Q3. 골든레코즈 다이어리가 가진 차별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골든레코즈는 3개월마다 새로운 설렘을 주는 다이어리입니다. 매 분기마다 완전히 새로운 주제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에요.

사용자는 주제와 디자인을 직접 고를 수 없지만, 그만큼 다음 시즌엔 어떤 주제로 나올지 기대하게 되는 다이어리죠.

기록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지만, 꾸준한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기록을 즐겁게 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 시즌 새로운 주제와 디자인으로 찾아가고, 매일 다른 질문과 문구를 담아 다이어리를 펼쳐보고 싶어지도록 만들었어요.

또한, 2주마다 기록에 영감을 주는 콘텐츠를 제공해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워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순한 습관을 넘어, 기록을 ‘하고 싶어지는’ 즐거움을 만드는 것이 골든레코즈의 핵심입니다.

(사진출처: 골든레코즈)

Q4. 3개월 다이어리를 만든 계기가 궁금해요.

보통 다이어리는 1년짜리가 많지만, 끝까지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몇 달 쓰다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많았죠.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의 기간이면 기록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리고 3개월이 딱 적당한 변화의 사이클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1년은 너무 길고, 한 달은 너무 짧다면, 3개월은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기 좋은 기간이었어요.

그래서 3개월 다이어리를 만들었고, 이 짧고 강렬한 기록의 사이클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어요.

Q5. 골든레코즈 다이어리를 잘 쓰는 법이 궁금해요.

기록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완벽한 페이지를 만들려 하기보다는, 솔직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꾸준히 돌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다이어리를 쓰다가 며칠 비울 때가 많아요. 그럴 때 다시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기록의 힘을 느껴요.

그리고 골든레코즈는 매일 작은 질문과 문구가 있어서, 글을 길게 쓰지 않아도 부담 없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어요.

기록을 잘 쓰는 방법보다, 기록을 계속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진출처: 골든레코즈)

Q6. 언제 기록의 힘을 느낍닙까?

예전에 적어둔 글을 우연히 다시 봤을 때요.

그때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기록이, 시간이 지나서 보면 내 감정이나 생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깨닫게 해주거든요.

특히 힘들었던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봤을 때 "아, 그때의 나도 잘 지나왔구나." 하고 위로를 받게 돼요. 그냥 종이에 남는 게 아니라, 내 삶을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Q7. 멕시코 기부 바자회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번 기부 바자회는, 창고에 남아 있던 만년형 다이어리 2,000권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골든레코즈는 날짜형 다이어리만 제작하는데, 예전에 만들었던 만년형 다이어리가 창고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걸 단순히 재고 처리하는 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국제구호단체 코인트리와 함께 멕시코 보육원 설립을 위한 기부 바자회를 열게 됐어요. ( [골코 멕시코 기부 바자회] 골든레코즈 3개월 다이어리 문진 필사노트 마테 포스터 달력 : Naked Note )

다이어리 한 권 구매 = 10,000원 기부

2,000권 전량 판매 시 2,000만 원 기부 목표

기록을 통해 나를 돌보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Q8. 코인트리를 어떻게 만나게 됐습니까?

코인트리는 2024년 4월에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기부처를 찾다가, 코인트리 한영준 대표의 멋진 꿈과 포부에 매료되었습니다.

단순히 기부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깊이 공감했고,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어요.

Q9. 골든레코즈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골든레코즈는 3개월마다 설렘을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기록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록을 즐길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문학,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면서 즐거운 경험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에요.

Q10. 마지막으로, 기록을 통해 성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기록을 하면, 무엇이든 꼭 남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도 계속 흘러가고, 이 순간의 나도 계속 변해가고 있는데, 기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 담을 수 있는 멋진 행위라고 생각해요.

다만 너무 잘 쓰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하루에 한 줄만 적어도 괜찮고, 엉망이어도 괜찮고, 며칠을 비워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그냥 다시 돌아와서 또 한 줄을 적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기록을 하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계속 찾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분명한 건, 기록이 쌓일수록 조금씩 더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기록 자체에 ‘목적’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기록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면, 지금 하고 있는 그 기록이 분명 의미가 되어줄 거라고 믿어요. 그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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