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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전자담배도 결국 담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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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10명 중 7명, “담배 습관적으로 피워”‘
흡연, 주변인에게 피해’라는 거부감 높은 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 및 전자담배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자담배’에 대한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반 담배와 동일한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담배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강화의 필요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 중 흡연자 비율은 15.5%로 의외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고, 남성(남성 25.2%, 여성 5.8%) 및 4050세대를 중심으로 현재 흡연 중이라는 응답이 두드러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10대 3.5%, 20대 15.5%, 30대 15.0%, 40대 23.5%, 50대 23.0%, 60대 12.5%). 흡연자의 상당수는 평소 담배를 습관적으로 피우는 편이고(72.0%, 동의율), 길을 걸으면서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69.4%)고 밝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평소 학교/직장 등에서 ‘담배 타임’을 자주 갖는다(55.9%, 동의율)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담배에 의존하는 태도 역시 자리 잡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들은 금연 구역(46.2%, 동의율)이나 장거리 교통수단에서 담배를 참기 어려웠던 경험(42.5%)이 적지 않았고, 금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응답도 70.4%에 달한 결과를 보였다. 이 때문인지 담배를 배우게 된 것 자체를 후회하는(71.5%, 동의율) 흡연자도 많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대중이 ‘흡연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 대다수가 흡연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다(95.2%, 동의율)고 응답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92.3%)라는 점에 공감해 흡연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여전히 흡연에 비교적 관대한 편(63.8%, 동의율)이라는 인식이 뚜렷한 가운데, 흡연자 사이에서는 흡연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우리 사회는 흡연자에 대한 편견이 강한 편이다 - 흡연 중 60.2%, 금연 중 42.1%, 비흡연 36.5%), 우리사회는 흡연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흡연 중 67.7%, 금연 중 27.2%, 비흡연 17.7%). 

특히, 흡연자들의 상당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도 자유롭게 흡연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고(68.8%, 동의율), 흡연자들을 위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78.0%)는 데에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사회 전반에 흡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흡연’ 문제에 대한 갈등 이슈가 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73.3% “전자담배, 일반 담배보다는 그나마 괜찮아”
90.8% “전자담배도 비흡연자에게는 피해”

한편, 흡연자들이 주로 경험한 담배 유형으로는 일반 담배(연초)(80.1%, 중복응답)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궐련형 전자담배(45.2%), 액상형 전자담배(37.1%)가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3040세대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타 연령층 대비 많은 편이었고, 여성 및 20대 응답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특징을 보였다(우측 그래프 참조).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몸에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이 싫고(54.9%, 중복응답), 일반 담배(연초)대비 연기나 냄새가 적다(46.9%)는 점이 전자담배를 접하게 된 핵심 이유였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상대에게 불쾌감을 덜 유발하는 편(53.1%, 동의율)이고 거부감이 적다(48.5%)고 평가할 정도로, 전자담배에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에서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냄새가 괜찮고(10대 54.5%, 20대 72.0%, 30대 57.5%, 40대 54.0%, 50대 46.5%, 60대 31.0%),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다(10대 27.5%, 20대 39.5%, 30대 30.0%, 40대 20.0%, 50대 14.5%, 60대 14.5%)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등 일반 담배보다는 ‘전자담배’가 그나마 괜찮다는 인식(10대 75.5%, 20대 82.5%, 30대 75.0%, 40대 75.0%, 50대 68.5%, 60대 63.5%)이 강한 특징을 보였다. 

그럼에도 전자담배 역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각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모두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90.8%, 동의율)이고, 전자담배로 인한 간접흡연도 엄연히 피해(90.8%)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모습이었다. 

나아가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똑같이 해롭다는 인식이 확대되고(89.8%, 동의율), 전자담배라고 해서 괜찮을 것이란 인식은 사라질 필요가 있다(88.5%)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전자 담배에 대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우리나라 흡연 규제 엄격해질 필요 있어”
단, 비흡연자의 경우 회의적인 태도 강한 편

‘전자담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전자담배’ 또한 일반 담배(연초)와 동일한 수준으로 규제해야 한다(66.8%)는 의견이 중론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최근 유럽에서 발표되는 전자담배 규제 강화 정책을 자세히 인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처음 들어봄 54.6%, 들어는 봤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름 41.8%), 글로벌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규제 확대가 필요하다(75.0%)는 데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전자담배 규제를 확대해야 한다(81.1%, 동의율)는 인식이 뚜렷한 편이었는데, 이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오해로 인해 초기 흡연 수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나아가 금연 정책 및 담배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강화의 필요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우리나라 공공장소의 흡연 규제가 더 엄격해져야 한다(84.7%, 동의율)는 데에 동의를 표했으며, 비흡연자를 배려하는 정책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82.7%에 달한 결과를 보였다.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비흡연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단, 흡연자들의 경우 이러한 규제 강화에 대해 다소 상반된 인식을 보이고 있는 만큼(우측 그래프 참조),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공공의 이익 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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