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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김호이의 시선] 톰 삭스 전으로 큰 우주로 변한 DDP...톰 삭스가 쏘아 올린 큰 우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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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김호이 필진기자] 2025년 4월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가 2018년 '위켄드(The Weeknd)' 공연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컬처프로젝트로, 미국 현대미술계의 혁신 아이콘 톰 삭스(Tom Sachs)의 대표작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NASA 우주 연구소를 방불케하는 이번 전시는 4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 1관에서 진행되며, 약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10여 점도 포함되어 있다. 톰 삭스는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적인 산업 재료를 활용해 대중문화와 기술, 디자인의 상징적인 산물을 브리콜라주(Bricolage) 기법으로 재구성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NASA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해석한 대형 설치·조각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화성 착륙,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의 다도회,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등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정이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전시장에는 RISCAR, Excatation, Astrobiology, Quarantine(격리실), LEM(달착륙선), Dig Site, MCC(관제센터), Indoctrination Center(체험존), Lunar Lander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톰 삭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페이스 프로그램은 1950년대 말부터 NASA가 준비했던 우주 탐사 과정을 묘사한다"며 "18개월 전 제안서를 통해 이야기 나눈 것을 이렇게 수용하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프로젝트 시작 당시 그렉 베인이라는 분과 함께, MARS 22 팀이 많은 영감을 줬다"며 "예술가로서 제 일은 제 스스로를 가르치면서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시에서는 우주로켓 발사 당시의 진동음, 탐사선과의 교신음 등 사운드 배경과 실제 우주물품의 기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비디오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위스키병, 금빛 요다(스타워즈 캐릭터) 등의 요소와 K팝 아티스트, 팝스타, 영화감독 등 문화계 인물들의 흔적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톰 삭스는 "태양이 지구를 태우듯 우리는 흙으로 돌아간다"며 "K팝 스타도 성자도 죄인도 태양 아래 한 점과 같은 존재다. 스스로 대단한 존재처럼 생각하지만 순식간에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 프로그램 전반에 있어서 군사에 들일만한 자본을 세계를 이해하는 데 쓴 예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는 무한대라는 이름답게, 최종 목적 역시 무한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우주에 대한 열망과 탐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배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톰 삭스는 "젊은 세대들에게 열심히 일하고, AI를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망치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며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삼고, 용기를 가지라고 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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