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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배달의 민족· 대학내일·와디즈 팀장들이 말하는 리더십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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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백 기업에도 적용했으면 하는 문화나 제도
1on1에 대한 노하우
어떤 팀원들과 일할 때 가장 즐거운지
가인지 컨퍼런스, 배달의 민족· 대학내일·와디즈에게 물어보는 3가지 질문!

 

지난 5월 24일,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주최하는 ‘2024 제 11회 가인지 컨퍼런스’가 열렸다. 총 4 세션으로 구성된 컨퍼런스는 뇌과학 장동선 박사,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박재연 소장, 배달의민족 성호용 팀장,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와디즈 천지윤 팀장, 가인지컨설팅그룹 김경민 대표 등 총 6명의 연사들 강연으로 진행됐다.

컨퍼런스 3 세션에서는 배달의민족 성호용 팀장,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와디즈 천지윤 팀장이 성과내는 조직문화와 리더십에 관련된 사례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Q&A 내용이다.

Q. 언더백 기업에서도 적용했으면 하는 우리 회사만의 문화나 제도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저희 팀은 팀원이 새로 들어오게 되면 소개서를 작성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전공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줄 아는지 보다 '싫어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간 약속을 굉장히 중요시 여깁니다. 다른 팀원분은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문화가 성호용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구성원들 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2024 제 11회 가인지 컨퍼런스‘ 현장에서 사례 나눔 중인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배달의민족 성호용 팀장

저희 회사는 문화에 굉장히 많이 신경을 씁니다. 그중에서 언더백 기업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은 문화는 두 가지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 우선 리더분들께서 일대일 면담을 정기적으로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시대의 리더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이 1on1에서 이루어집니다.

상대방에게 집중하면서 맞춤형 대화를 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일하는 과정들을 문서화하고 그것을 서로 물어보지 않아도 공유될 수 있는 사내 인트라넷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프로젝트 시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하기에도 좋고, 나중에 회고하기에도 유용하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와디즈 천지윤 팀장

저희는 우선 영업 조직이고, 실적을 중요시 여기는 그룹이기 때문에 실적을 내야 하는 부서들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부서에서는 업무 툴로 '슬랙'이라는 인사이트 공유 채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나 제품들이 어떤 이유로 성공을 했는지에 관한 인사이트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2024 제 11회 가인지 컨퍼런스‘ 현장에서 사례 나눔 중인 와디즈 천지윤 팀장

개인별로 월에 한 건 이상씩 무조건 올려야 하는 조건이 있고, 충족하지 못한다면 채널에서 강퇴를 당합니다. 저희는 실적을 내야 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다른 인원들의 노하우를 알고 싶어 하는데, 이 노하우가 해당 채널에서만 공유가 됩니다.

정리하면,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하우도 공유를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노하우를 공유할 수밖에 없는 문화가 생기면서 다 같이 성장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서 언더백 기업에서도 활용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각 기업마다 1on1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와디즈 천지윤 팀장

저희는 주 1회 반드시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비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게 되면 팀원이 '이때 이 시간은 팀장님과 얘기하는 시간'이라고 인지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않던 팀원들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들을 준비해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드라이하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회사 안에서 구성원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제가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성호용 팀장

1on1은 자주 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해보셔야 합니다. 1on1 진행 시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게 할지 등 이런 것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많이 해야 합니다. 1년에 두 번씩 하는 걸로는 답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024 제 11회 가인지 컨퍼런스‘ 현장에서 사례 나눔 중인 배달의 민족 성호용 팀장

일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에 한 번,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관심을 가지고 업무 얘기도 했다가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구성원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이고, 즐거워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1on1을 하시면 굉장히 많은 경우에서 뚜껑이 열리실 겁니다. 그때 마인드 컨트롤을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스스로 주문을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는 금쪽이 엄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금쪽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엄마라는 게 포인트입니다.

방송을 보시면 대부분의 스토리가 처음에는 애가 문제라고 왔다가, 부모 문제여서 오은영 박사님께 혼이 납니다. 어떤 일에 실수가 생겼을 때 팀원의 문제라고 단정 짓기 전에 세 번 정도 이유를 물어보게 되면 나 혹은 외부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금기어를 설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나는 안 그런데'라는 말을 금기어로 설정했습니다. 만약 내가 이 금기어를 사용했을 시 벌금을 내서 팀원들에게 커피를 사주는 식으로 구조화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Q. 마직막 질문입니다. 팀장님들께서는 어떤 팀원들과 일할 때 가장 즐거우십니까?

배달의민족 성호용 팀장

저는 사내에서 성장 파트너팀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육이라는 영역이 지난 몇 십 년간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육이라는 영역을 바꿔보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가 않습니다.

답이 없는 수준인데, 이런 저의 고민들을 팀원들이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굉장히 힘이 납니다. 내가 지금 어떤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내 고민을 같이 고민해 주면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때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갔을 때 '살면서 절교해 본 적 있어요?'라고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팀원인 그분이  0.1초 만에 어제 자기 언니랑 절교했던 얘기를 하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내일 이윤경 팀장

그런데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는 방식으로 발현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되고 싶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일을 하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와디즈 천지윤 팀장

제가 가장 일했을 때 힘이 나고 선호하는 팀원의 성향은 욕심이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이 어떻게 보면 팀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심을 팀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팀원 중 욕심이 많은 사람이 있으면 그분을 공개적으로 감동받을 수 있게 칭찬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일도 공개적으로 몰아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른 팀원들도 '욕심을 내면 팀장님도 지원을 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지하게 되고 서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가인지 컨퍼런스는 다양한 산업·규모의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들이 함께해 실제 성공 사례, 지식을 보유한 연사들의 인사이트 강연과 실행·적용 중심의 방법을 제안하는 가인지컨설팅그룹의 연례 행사로, 매년 두 차례 열린다.

 

글/임종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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