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정체성은?' 성장하는 기업은 알고 있다!(feat.비전하우스)

비전하우스는 조직의 가치 체계 수립을 도울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비전하우스에는 총 4가지의 가치 체계 요소가 들어가 있다.

첫번째는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 '사명'이다. 두번째는 우리의 꿈, 목표에 관한 '비전'이다. 세 번째는 우리 회사가 소중히 여기는 '핵심 가치'며,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우리 회사의 차별적인 기술과 노하우, '핵심 역량'이다. 사명, 비전, 핵심 가치, 핵심 역량 이 네 가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서술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비전하우스'인 것이다.

실제로 경영은 사람을 통해 하는 일이다. 사람을 잘 이해할수록 조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또 조직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중2의 시기를 '중2병이다'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고는 한다. 중2, 즉 사춘기의 시기를 보내면서 한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간을 갖는데 기업 역시 이런 정체성 확립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그 정체성 확립하는 과정, 도구를 '비전하우스'라고 부를 것이며 총 4가지의 요소를 작성해보면서 우리 기업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비전하우스 4가지 영역

4가지 영역 중 첫번째는 '사명'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모든 비즈니스는 사명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회사의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최선의 일을 한다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바로 사명이다.

두번째는 '비전'이다. 비전은 기한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슴이 뛰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3-5년 사이의 비전을 수립하는데, 비전 3년 뒤에 과연 우리는 어디로 출근할 것인가, 문을 열었을 때 구성원은 몇 명이나 있을 것인가, 올 한 해 우리의 매출은 얼마가 될 것인가, 고객/언론은 우리 회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다.

굉장히 먼 모습같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회사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시각화해본다면 명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비전이 있는 조직은 오늘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세 번째는 '핵심 가치'다. 회사의 대표가 언제까지 마이크로매니징 할 순 없다. 직원들이 스스로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 의사결정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오길 기대한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가 정직이라면, 고객관리팀도 정직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물류팀도 물류 작업을 할 때 정직이라는 핵심 가치에 맞춰서 정직하게 일할 수 있다.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핵심 가치는 의사 결정을 할 때, 혹은 우리가 소통을 할 때 함께 지켜나가야 할 규범 혹은 우리의 약속인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핵심 역량'이다. 핵심 역량은 우리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다. 이 기술과 노하우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서비스가 될 수도 있으며 우리의 상품이 될 수도 있다.

핵심 역량에는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고객 가치'로,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가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가'를 살펴야 한다. 두 번째는 '차별성'이며 우리 핵심 역량이 타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론 '확장성', 이 핵심 역량을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가라는 것이다.

◆비전하우스 설립 사례
비전하우스를 처음 작성해보는 기업이라면 사명에서부터 핵심 역량을 작성함에 있어 여러 고민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고민으로부터 가치 체계 수립이 출발함은 분명하다. 

1. '사명'
강원도에는 농업회사법인밭이라는 회사가 있다. 감자빵으로도 유명하고 최근 대통령상을 받은, 뜨는 중소기업인데, 이 조직은 30명이 넘는 2030으로 구성된 젊은 조직이다. 그리고 이 구성원 중 60% 실제 농부였던 사람들이다. 사과 농장을 운영하거나, 감자 농장을 운영하거나, 혹은 부모님이 농부이시거나, 농업 관련 대학 전공을 졸업한 사람들이 이 회사에 모였다. 이 회사는 '농부가 꿈이 되는 회사'라는 사명을 정했다. 농업회사법인밭이 존재하는 이유는 '농부가 꿈이 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그런 사명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이들의 사명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다음 세대가 농업을 떠올렸을 때, 점차 없어지는 직군,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업종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농업회사법인밭은 이런 인식을 아예 바꿔, 농부가 꿈이 되는 회사가 되고자 한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 단지 감자만 파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유행을 캐치한 감자빵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혁신을 일으켜보자 하고 있다. 조직원으로서 가슴 뛰는 사명이 아닐 수 없다.

사명은 직원들에게 자부심이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 또 우리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성장의 결과물로 함께 사회공헌할 수 있는 영역들을 떠올려볼 수 있는 그런 영역이 바로 '사명' 영역이다.

2. '비전'
비전 수립 할 때에도 많은 고민이 생긴다. 초반에 언급했듯이, 3년, 혹은 5년이라는 기한을 정해두고 비전을 정해보자. 우리의 구성원은 몇 명일까, 그리고 그 때 우리의 매출은 얼마일까, 우리의 사옥은 있을까, 우리는 어디로 출근할까, 그때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은 어떤 것이며 또 우리의 제품군은 몇 개나 될까, 등을 상상해보자. 

너무 현실적인 접근보다는 가슴 뛰는 목표를 잡는 것이 좋다. 기한을 설정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우리 이거 한번 이뤄보자'식의 포부와 꿈이 담긴 큰 목표를 설정하기를 추천한다.

이를 '문샷씽킹(Moon shot Thinking)이라고 하는데, 달을 향해 화살을 쏘면 그 근처에 그 근처의 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진다. 우리가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는, 열심히 달리는 과정 속에서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들을 이뤄나가는 과정 속에서 평소에 해보지 않는 일에서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다.

3. '핵심 가치'
다음은 핵심 가치다. 핵심 가치는 실제로 우리 조직이 공통으로 지켜나가야 할 약속이자 그 행동의 기준이 된다. 
조직마다 언어가 다르다. 어떤 회사는 신뢰를 중요시하고 어떤 회사는 협력을 중시한다, 등의 다양한 키워드가 있다. 이런 가치들을 자유롭게 나눠보면서 공통 분모를 찾아 우리 공동체의 대표 키워드를 찾아보자. 키워드를 정했다면 한 문장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뽑았다면 그 의미를 자세히 서술하여 '우리는 일을 할 때 사랑하는 만큼 서로를 돕는다'처럼 우리 조직만이 정의하는 문장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후 조직에 신입사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 "우리 조직은 사랑이 중요하다라고 하는데 사랑이 어떤 의미입니까?"라고 질문한다고 해보자. 누군가는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거야" 답하고, 또 다른 부서 팀장은 "사랑은 베풀어주는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 각자의 언어가 다르고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르면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에게 그 사랑이라는 가치가 내재화되기 쉽지 않고 전수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만의 핵심 가치 키워드를 정하고, 우리만의 공통된 이 핵심 가치를 표현하는 한 문장 정의까지 한번 욕심 내서 적어보기를 바란다.

4. '핵심 역량'
핵심 역량의 3요소는 '고객 가치', '차별성', '확장성'이다. 
구성원들끼리, 혹은 경영자가 우리 회사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후 이 세 가지 요소, '고객 가치', '차별성', '확장성'을 대입하여 이게 우리 회사의 핵심 역량이 맞는지 확인해보자.

비전하우스는 기업에 너무나도 중요한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그러나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빠르게 버전1을 세우고, 버전2, 버전3으로 업데이트해나가면서 우리 기업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중요하다.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작성하고 빠르게 피드백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비전하우스를 통해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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