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정강민 기자
적합한 인재가 최고의 전략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인재 선발에 2%의 시간만 투자하고, 그 결과 발생하는 문제를 관리하는 데 74%의 시간을 소비한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함께할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캐피탈원 리처드 페어뱅크-

어느 날, 회사를 운영하는 지인이 이런 푸념을 했다.
“좋은 사람 좀 어디 없을까?”
나는 농담처럼 대답했다.
“그 전에 네 회사는 좋은 회사냐?”
생각해 보면, 이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기 전에, 그 인재가 일하고 싶어 할 조직인지 돌아봐야 한다.
예전 유행했던 노래 <희망사항>의 노래가 전국을 휩쓸 때가 있었다. 가사를 보면,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남자가 꿈꾸는 이상형을 나열하던 노래는 이렇게 끝난다.
“이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즉, 자신이 이상적인 사람이 되어야 이상적인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인재를 얻으려면, 먼저 그에 걸맞은 조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합한 사람을 뽑기는커녕, 훌륭한 사람이라도 오래 머물지 못한다.
(스타트업에서 배운 교훈)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대기업 출신 경력자를 채용한 적이 있었다. 회사가 그에게 바란 가장 중요한 역량은 적극성이었다. 신생 기업인 만큼 다른 능력보다 이를 더 중시했다. 우리는 면접을 통해 그의 역량을 확인했고, 동료와 전 직장 상사들에게 레퍼런스 체크를 요청했다. 대체로 “적극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3개월 만에 퇴사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적극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바란 스타트업에서의 적극성과 그가 보여준 대기업에서의 적극성이 서로 달랐다는 점이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기업의 문화와 모든 것을 새로 갖추어야 하는 스타트업의 문화는 요구하는 행동과 자세가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 경험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 아니다. 적합한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다.
(적합한 인재란 무엇인가?)
적합한 사람은 회사의 비전, 방향, 방법에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다. 즉,
-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가?
- 우리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회사의 답과 직원의 가치관이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관건이다.
*기사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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