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사례

전통과 미래를 이어주는 예술 테크놀로지로 한국 정서가 담긴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인스피어

728x90
반응형
SMALL
한국무용가→연출가→디지털 아티스트→인스피어 설립
인스피어, 전통과 미래를 이어주는 예술 테크놀로지…한국의 정서를 담아 한국만의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자!
인스피어의 뜻? ’상상력으로 여는 또 다른 공간’인스피어의 최종 꿈? 상설전시·공연장이자 lab을 만드는 것

 

한국무용가이자 연출가로,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을 연결하는 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 아래 송해인 대표는 인스피어를 설립하게 됐다. 인스피어는 ‘전통과 미래를 이어주는 예술 테크놀로지’를 목표로 한국 정서를 담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 중이다.

송해인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스피어가 추구하는 가치, 콘텐츠, 최종 꿈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아래는 송해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한국무용가, 연출가, 디지털 아티스트에서 인스피어를 설립한 송해인 대표

Q. 인스피어는 사람인과 분위기가 합쳐진 말이며 어떤 공간이나 분위기가 주는 영향이나 사람의 존재가 공간에 끼치는 파동 등을 다양한 융복합적 시도를 통해 표현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회사 이름을 정할 때 어떤 배경으로 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자 사람人과 영감 inspire을 의미하는 ‘인’ 분위기 atmosphere를 뜻하는 ‘스피어’를 합친 인스피어(Insphere)는 ‘상상력으로 여는 또 다른 공간’을 의미합니다. 공연과 전시는 시공간예술로 일상을 벗어난 또 다른 공간과 시간을 제공합니다.

AR, VR, XR은 기술로 또 다른 현실을 만드는데요, 이 창작된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감과 위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의 존재가 공간에 어떠한 영향 끼치는지를 연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선 한국춤을 전공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활동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2021년 4월 20일에 인스피어를 설립하셨는데 창업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고 구체적인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공연예술 특히 전통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길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을 많이 뵀습니다. 삶을 지속하기가 어려워 예술 활동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창작 작업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꿈이 되었습니다. 

XR콘텐츠 숨쉬는별

그리고 제주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문화 예술계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술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하며 ㈜인스피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기술 융합을 통한 전통예술의 대중화에 및 안정적 일자리 제공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었습니다.  

Q. 어떤 가치로 인스피어를 운영하고 계십니까?

예술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무언가를 연결하는 매개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잇고, 예술과 기술을 잇고, 사람들의 현 세상과 가상현실(상상의 세계)를 잇는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Q. 인스피어에선 디지털 공연, 전시, 무대디자인, BTL 콘텐츠, 홍보영상 콘텐츠, AR/VR/XR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과 정서, 분위기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스피어의 대표적인 몇 가지 콘텐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제주에서 신들의 세상과 사람들의 세상을 잇는 창문으로 사용되는 무구 이제 제주전통 종이예술인 ‘제주 기메’를 바탕으로 기메의 패턴과 상징성을 활용하여 AR, VR 공연, 굿즈 상품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파사드나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하여 실감형 전시와 공연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였는데요 제주도의 옛 그림을 바탕으로 한 ‘탐라순력도: 다채로운 꿈’ 스코틀랜드 에어리얼 댄스팀과 제주도 연희 팀이 함께한 ’열두 고개’ 제주도의 굿의 세계를 담은 ’네오 굿’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제주의 전통예술 단체 ’사단법인 마로’와 MOU를 맺고, 제주에서 이승과 저승 사이의 시공간을 뜻하는 ’미여지뱅뒤’를 주제로 메타버스 공연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탐라순력도

Q.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인스피어만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인스피어의 직원들은 모두 예술과 기술에 전문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디어 디자인을 하는 분들은 많이 계시지만 전시나 공연 등의 예술 분야에 특화된 사람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공연자, 연출자 출신으로 업계의 니즈를 파악하여 현장에서도 빠른 소통과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인스피어 또한 보다 예술적인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Q. 인스피어는 그동안 비주얼 음악극, 전통 융복합 공연, 전시형 공연, VR 콘텐츠 등 여러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과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사)제주 큰굿보존회 서순실 큰 심방님, 그리고 제주전통공연단 ’마로’의 도움으로 함께했던 런던 공연 ’Neo-Kut’과 발전된 형태로 한국에서 진행한 ’미여지뱅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열두고개

제주도의 전통예술과 신화는 제주 굿의 제주 본풀이에 기반하고 있는데요 제주 굿(Rituals)와 디지털 기술(Digital Technologies)의 만남을 통해 제주굿의 매력과 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알게 해준 작업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인스피어 작업의 방향성 또는 가치를 결정하게 하기도 한 초기 작품이여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인스피어만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위나 직급으로 구분하지 않고 서로 이름으로 불러 편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가 서로의 역량을 인정하며 유대감이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지만 모두 제주도에서 자연에서 얻는 위로와 힘을 여실히 느낀 사람들이 대부분 여유시간이 생기면 바다를 산책하거나, 오름을 오르는 등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고 있고요, 또 예술에 관심이 많아 함께 춤이나 요가, 장구를 배우는 활동들도 즐겨 하고 있습니다. 

열두고개

Q. 인스피어의 최종 꿈은 무엇입니까? 향후의 비전과 계획 또한 궁금합니다.

제주도에서 저희의 공간을 만들어서 실험도 하고, 연구도 하고, 교육도 하고 결과물을 발표도 할 수 있는 상설전시·공연장이자 lab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인스피어에서 일하는 저희의 팀원들이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환경과 일자리를 조성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경영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랜기간 회사를 이끌고 가는 경영인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들고 저도 힘을 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때때로 어려운일이 있을 때 이러한 여정이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말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함께 일하는 동료, 열심히 활동하는 경영자가 있음을 기억하면 제가 그랬듯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이예지 기자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