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 일자리이동통계’
이직하고 있는 근로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직 근로자 3명 중 1명은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근로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체 등록취업자는 260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일자리 유지자’는 1798만 7000명으로 2.8% 증가했다. 취업에 성공한 ‘일자리 진입자’는 3911명으로 2.9% 감소했다. 반면 이직을 한 ‘일자리 이동자’는 4159명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났다.
월급쟁이 3명 중 1명은 임금 감소를 감수하면서 이직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에 따르면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34%는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직했다. 반면,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근로자는 65.1%로 집계되며, ‘임금’은 이직할 때 고려할 것으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임을 통계에서 보여주고 있다.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9세 이하(70%), 30대(68.4%), 40대(64.7%), 50대(61.1%) 순으로 드러났다.
일자리 이동률은 29세 이하(22.1%)가 가장 많았다. 30대(16.6%), 60세 이상(14.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자리를 유지한 근로자의 연령별 비율은 40대(76.2%), 50대(75.6%), 30대(70.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근로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임금근로자는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길 원하는 ‘프로이직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근로자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 근로자 81.9%는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간 임금근로자는 56%로 드러났다.
한편, 동일 산업간 이동자 비율은 전체 49.1%로 전년보다 0.8% 상승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일자리 이동자와 진입자는 증가했으나, 유지한 근로자는 감소했다. 이직하는 근로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공채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등 채용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이 근로자들 사이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손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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