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에 도전장을 던진 카카오

기술과 브랜드의 차별화
참여를 통해 충성도를 높여라
필요한 것을 무료로 제공하라 
익숙함을 통해 확장하라

 

Market 3.o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사업을 한다는 것이 정말 위대한 도전이다. 과거에는 좋은 제품이면 구매 했던 소비자가 제품은 물론 서비스와 좋은 가치를 가진 기업과 기업인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라디오를 통해 이런 뉴스를 접했다. 

2000년 이후 상장된 신규 기업들 중 외국계 자본 회사, 대기업의 자회사가 아닌 순수 창업한 기업 중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반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 소위 .com 시대라고 표현 되는 Web 1.0 국내 최후 승자는 Naver가 됐다.

기술과 브랜드의 차별화

당시 Nate, Empas, Hanmail, Freechal, Yahoo, Msn, 등 기존 포털 회사들이 정보검색과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유치 경쟁을 하고 있을 때, Naver는 두 가지의 차별점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번째는 검색엔진의 기술의 차별화이다. 

국내 최초로 단일어 검색을 넘어 복합 단어 및 서술어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번째는 “정보가 아닌 지식이다.” 란 생각으로 시장인식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부, 기업, 광고회사 모두가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 또는 정보검색이란 키워드로 마케팅을 할 때 지식검색이란 브랜딩으로 검색의 전문화 시도가 성공했다.

참여를 통해 충성도를 높여라

특히 Naver는 블로그가 없던 시대에 전문지식인 및 유경험자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지식in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지식의 생산과 소비에 모두 참여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으로 지식검색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 후 “Naver에 000 이라고 검색해 보세요”란 식으로 개인과 기업의 광고가 점차 늘어나게 되며 Daum 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카페와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 후 Naver는 고객이 필요하고 재미있어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대중 미디어, 지도, 맛집, 사전, 유아, 게임 등의 컨텐츠들이 추가 되며 지난 10년 국내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필요한 것을 무료로 제공하라 

이런 Naver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기업 카카오를 생각해 보자. 기회는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환경 변화를 통해 찾아온다. Naver가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새롭게 탄생하고 성장한 기업이라면 카카오는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일반핸드폰을 사용하던 시절에 문자 한통에 10~30원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던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메신저 카카오톡의 등장은 이동통신 시장에 요금하락 및 문자서비스 무료화를 가져왔다. 

기존 문자서비스보다 빠르고 다양한 이모티콘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재미를 얻으며 이용자의 급증으로 국민 어플을 개발한 카카오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확보게 되었다.

익숙함을 통해 확장하라

단순하게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익숙함과 재미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의 벤치마킹 기술은 마치 이마트가 월마트의 강점과 약점을 잘 분석해서 한국형 대형마트를 정착시키는 과정과 너무나 비슷하다. 

카카오톡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한 카카오는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하여 페이스북보다 가입이 쉽고 기존 카카오톡과 연계는 물론 쇼핑, 스타일,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스토리를 출시해 국내 여성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이 됐다. 

카카오의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미 카카오톡으로 익숙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카카오 택시, 김기사, 카카오 페이 등의 서비스 확장을 통해 Web 1.0의 대표 주자인 Daum을 인수 하게 됐다.

그 후 카카오는 더욱 공격적으로 고객과 소통을 하며 브랜딩을 하고 있다. 올해 오픈한 카카오 프렌즈 샵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캐릭터 매장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Web 1.0 “정보 검색” 시대 승자 Naver,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지식과 정보가 공유, 제휴, 공개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Web 2.0 시대의 새로운 강자 카카오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는 기본이고 고객확보, 유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검색을 위해서는 네이버를 이용하는 고객이 80%이상으로 1위지만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고객의 일상을 공유하는 On-Air 1위인 카가오가 다음을 인수하며 새로운 변화와 동시에 Naver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힘든 시기란 위기를 기회로 전환 할 수 있는 다윗의 핵심 전략은 고객관리의 기존 패러다임에서 고객 공감의 패러다임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소통의 기술이 필요한 때 이다. 

글. 임준오 BH컨설팅 전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