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빈부격차 심화
북한 경제활동 '사경제'활동 증가
북한에서 비밀 종교 활동
6월 25일 목회데이터연구소 '일반사회통계' 제 245호에서는 '탈북민이 알려주는 북한의 실상'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영경제 비중 줄고, 비공식 경제활동인 ‘사경제’ 활동 증가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북한 경제 사회 실태 인식보고서(통일부)’가 최근 발간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탈주민 조사 결과가 수록돼 있는데, 탈북민들이 북한에 거주했을 당시를 생각하며 과거에 지녔던 생각과 태도를 회고적으로 응답한 결과로써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이번 호에서 다루고자 한다.
북한 경제활동 종사자의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00년 이전에는 공식 경제 활동인 ‘국영경제 활동’의 비중이 44%로 비공식 경제 활동인 ‘사경제 활동(18%)’ 보다 크게 높았으나, 2016년 이후는 사경제 활동 종사자(37%)가 국영경제 활동 종사자(24%)를 넘어섰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배급시스템이 유명무실해지면서 북한 주민의 경제활동이 생존을 위해 공식적으로 금지된 사경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경제 활동으로는 ‘밀수’, ‘되거리 장사*’, ‘종합시장 소매’가 주를 이루었다.
북한 사회, 김정은 집권 후 빈부격차 더 벌어져
김정은이 집권을 시작한 시기(2011.12.) 이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에게 당시의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 물어본 결과, ‘나아지지 않았다(59%)’는 응답이 10명 중 6명꼴로, ‘나아졌다(15%)’는 응답보다 4배나 높았다.
한편 ‘북한의 빈부격차 인식’에 대해서는 ‘빈부격차가 심화했다’는 의견이 대다수(91%)였고, ‘간부층 중 부자가 많아졌다’는 인식이 73%였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신 훨씬 많아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북한 주민들은 어떤 인식을 하고 있을까? ‘김정은 집권 후 민심 변화’를 물은 결과, 북한이탈주민 10명 중 6명이 ‘나빠졌다’고 평가했고, ‘좋아졌다’고 평가한 비율은 11%에 그쳤다.
김정은 권력 승계를 평가하는 질문에는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한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2%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고 응답했다.
‘북한에서 비밀 종교 활동 본 적 있어’, 4.8%
이번에는 북한의 종교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발간된 ‘북한 종교자유 백서(2020, 북한인권정보센터)’를 살펴보았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종교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종교시설(교회, 성당, 절)을 두기도 하지만, 실제 허용한다고 인식한 비율은 0.4%로 사실상 일체의 종교 활동을 금지하고 있었다.
북한이탈주민에게 ‘종교 활동 경험’에 관해 물은 결과, ‘비밀 종교 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1.2%, ‘비밀 종교 활동을 목격’한 경우는 4.8%로 조사됐다.
국가에서 종교를 허용한다는 인식이 0.4%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밀 종교 활동을 실제 한 사람이 1.2%, 목격 비율 4.8%라는 것은 북한 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비밀스럽게 종교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에서 성경 본 경험, 해마다 증가 추세
북한 생활 당시 성경을 본 경험을 물었다. 그 결과, 1997년 이전에는 성경을 본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1.1%에 불과했으나, 2005년 3.5%에서 2010년 5.1%, 2019년은 7.6%로 적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은 폐쇄 사회이지만 해가 갈수록 북한 사회 깊숙이 성경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북한이탈주민의 종교, 기독교가 41%로 가장 많아
2024년 3월 기준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모두 34,121명(통일부)이다. 이들 가운데 종교를 가진 비율은 3대 종교(개신교, 불교, 가톨릭)만 봤을 때 2020년 62%로 일반 국민의 종교 믿는 비율(2017년 : 46%, 2023년 : 37%)보다 훨씬 높았다.
북한이탈주민의 종교는 2020년 기준 ‘개신교’ 41%, ‘불교’ 11%, ‘가톨릭’ 10% 등의 순으로 개신교가 타종교보다 크게 높았으며, 2018년 동일 조사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북한이탈주민 중 개신교인이 많은 이유는 탈북 초기 한국 선교사를 만나 도움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과, 한국 정착 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선교 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글/김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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