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10년째 한국문화유산 보호 사업 진행 중 6번째 문화재 환수 발표
조선 왕실 유물 '보록' 환수… 누적 기부금 68.7억원
"게임사 정체성 지키고 한국 이용자 친밀도 강화… 환수 지속 노력할 것”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영국에서 환수한 유물 ‘보록’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공개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의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로, 10년째 해외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를 환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보록은 왕과 왕비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등을 올리며 제작한 어보를 보관하던 외함으로 조선시대 임금의 도장을 보관하는 상자이다.
이번에 환수된 문화재는 180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되며 궁중 공예품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에 이어 ‘보록’을 환수하며 문화유산보호 및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록’ 환수 과정은 이렇다. 지난해 12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영국 갤러리 경매 시장에 조선 왕실의 보록이 올라간다는 첩보를 입수해 라이엇게임즈 측과 이를 공유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만약 경매 시장 목록에 올라가면 소장자뿐만 아니라 갤러리 측과도 협의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진다"며 곧바로 '문화재 환수' 기금 투입을 결정했다.
자금이 쓰이면서 문화재 전문가인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보록 소유자 설득에 나섰고, 라이엇게임즈는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며 결국 7월에 최종적으로 문화재 소유권이 한국 정부로 넘어왔다.

그럼 라이엇게임즈는 왜 이렇게 한국 문화유산 환수에 진심일까?
라이엇게임즈는 2011년 12월 한국에서 LoL을 서비스하며 한국의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아리’를 만들 때 ‘게임사'의 정체성과 '한국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사회환원사업을 시작하였다.
'놀이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문화재를 지키고 한국 게임 서비스 이용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며 게임사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특히 식민 지배를 겪은 한국의 역사성과 문화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했을 때 게임회사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이 '문화재 환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 이나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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