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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비즈니스로 지속 가능한 세상 만들기를 추구‘ 50일 이내 생분해 친환경 소재, 어스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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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버섯균사체와 농어업 부산물을 활용한 포장·완충제를 만들고 있는 어스폼
어스폼이 추구하는 가치? 지속 가능한 세상과 제조 생태계를 만드는 것
어스폼의 인재상? ‘성장’과 ’공유’
어스폼의 가장 큰 장점? 폐기하기 위해 비용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원료·재료들을 이용한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

어스폼 정성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스폼은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버섯 균사체와 농어업 부산물을 활용한 포장·완충재 제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며 버섯균사체(Mycelium)를 주재료로 한 친환경 소재로 썩지 않는 스티로폼을 대체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일반 토양 조건에서 50일 이내에 생분해 되며, 자연 분해 시에도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어스폼 정성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성일 대표가 어스폼을 창업하게 된 계기, 창업 당시 어려웠던 부분, 가치, 조직문화, 인재상, 차별화,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아래는 어스폼 정성일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 어스폼과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버섯균사체와 농어업 부산물을 활용한 포장, 완충재를 만들고 있는 어스폼 정성일입니다. 

Q. 어스폼은 농어업 폐기물을 활용한 포장·완충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1년 12월에 설립이 됐습니다. 어스폼을 설립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체적인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지난 8년간 다양한 스타트업, 예술가, 건축가들이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실제로 구현, 제작해 드리는 커스텀 제작소와 임가공 공장을  공동대표로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권, 사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작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소재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제작소의 다양한 제작 활동들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저의 일과 가치관에서 발생하는 모순적인 부분을 너무나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어스폼은 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저의 가치관과 사회적 가치를 꼭 이뤄 내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Q. 창업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뭐였습니까?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아무래도 국내 선행사례가 전혀 없는 아이템이다 보니 시장 개척에 대한 부담감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심도 깊은 연구와 정말 많은 종류의 시제품 제작들을 통해 구체화를 하였고 각 분야의 최고 수준 전문가들에게 다방면으로 자문을 받았습니다.

회사 설립 이전 1년간의 시제품 제작 그리고 회사 설립 이후 1년간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몰두하며 실효성 있는 버섯균사체 기반 친환경 소재를 완성하였습니다.  

Q. 현재 어떤 가치로 어스폼을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친환경 제품 생산과 소비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과 제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어스폼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Q. 어스폼의 주 고객층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제조, 유통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모든 기업이 어스폼의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법적 규제 부분이 아니어도, 진정성 있게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브랜드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되려고 합니다.

어스폼은 재료 수급, 생산, 폐기 모든 과정에서 혁신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포장, 완충재 솔루션으로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어스폼의 직원은 현재 총 몇 명입니까? 어스폼에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스폼은 현재 저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작은 스타트업입니다. 작은 팀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스폼은 국내에선 아직 매우 생소한 아이템이며 개척해야 하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방식과 기존의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아직 많아 끊임없이 스터디하고 전에 없던 것들을 창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요즘 팀원 모두가 집중해서 키우려는 역량은 ‘환경’을 조금 더 정량화, 수치화하며 공학적으로 생각하고 풀어내는 것입니다. 

Q. 어스폼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어스폼이 가지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정책이나 자랑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사실 저희가 아주 초기 팀이기도 하고, 작은 팀이다 보니 다른 곳 보다 특출나게 자랑할 만한 복지 정책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최대한 자유롭고 편안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은 팀이었을 때부터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성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Q. 어스폼의 인재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성장’과 ‘공유’입니다. ‘성장’과 ‘공유’ 없이는 환경, 사회, 비즈니스 그 어떠한 것도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어스폼은 경희대학교 캠퍼스 타운 5기 우수기업 선정,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7기 선정, DB손해보험 GREEN WITH 유 1기 선정, 신용보증재단 Start-up NEST 13기 선정 등 여러 다양한 성과들을 이뤄냈는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회, 경제적 배경에서 온 아이템이 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저희 팀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잘 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요즘 ‘친환경’을 그저 사업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제가 해왔던 제조 비즈니스 이력과 성과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8년간 제가 해온 일이자 가장 자신 있는 일이 바로 ‘어떻게 하면 제품을 더 싸고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답을 찾아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스폼 제품 생산과 비즈니스에도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어스폼만의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왜 고객들이 어스폼을 선택해야 될까요?

어스폼의 가장 큰 장점은 폐기하기 위해 비용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원료·재료들을 이용한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스폼의 원료와 재료는 처치 곤란 상태이자 유휴 자원인 고사목 톱밥, 굴 껍데기, 감자 껍질, 맥주 찌꺼기 등으로 굉장히 많은 농어업 폐기물과 기업의 제품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복잡한 처리 과정 없이 간단한 파쇄와 살균 과정만으로 어스폼의 원료 화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녹차 추출물 기반 화장품의 친환경 패키지를 화장품 생산 공정의 부산물인 녹차 잎이나 녹차 줄기를 주재료로 생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재활용 또한 마찬가지로 간단한 파쇄와 살균 과정만으로 재원료화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립이나 소각 폐기 과정 또한 그 어떤 소재보다도 탄소 배출량이 적으며 부셔서 뒤뜰에 버려도 50일 이내에 생분해 되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Q. 향후 어스폼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단 최대한 많은 스티로폼 포장, 완충재 대체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어스폼 소재’ 자체에 대한 친환경 소재 소비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폐기하기 위해 비용과 에너지가 소비되는 농어업 부산물과 기업의 부산물 등 원재료의 무상 수급 확대를 통해 제품 단가를 낮추며 기업의 지속가능성 증대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어스폼 솔루션을 이용하며 얼마만큼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어스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스폼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을 차츰 확대해 나가며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ESG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어스폼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는 모두가 동참하며 개선하고 해결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사소한 것 같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개개인의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가 일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면하지 말고 행동해 주세요. 

글/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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